[잇슈 머니] 서울 구축 아파트 월세가 150만 원?…“생활비 남는 게 없어요”
입력 2025.06.09 (06:53)
수정 2025.06.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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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서민 잡는 월세'라고 해주셨어요.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린 이후로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르고, 빌라는 수요가 사라져서 아예 월세 찾는 분들이 많다는데, 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답변]
네, 지금 말씀하신 그 수요, 라는 단어가 핵심인데요.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시장을 몇 번이나 뒤흔들고 나니 서민과 청년층 주거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해 온 비아파트 전세 시장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신 오른 가격을 월세로 내는 분들이 늘었는데, 목돈으로 전세자금 대출 받아서 입주했다가 돈을 떼이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월세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선 가격이 오르고, 상승 폭이 가팔라서 월세에 허덕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월세 부담이 얼마나 커진 건가요?
[답변]
5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24.8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최대 증가 폭인데, 작년만 해도 4~6%대였던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급등하는 중입니다.
통계청이 1분기 가처분 소득 대비 생계비 비율을 따져 보니, 어느덧 3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 중 이자와 세금을 제외한 실제 소비 가능 소득을 말하고, 생계비는 주거, 식비, 교통비처럼 안 쓰면 안 되는 돈인데, 작년 4분기 이 비율이 37%를 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증가 폭이 더 커진 겁니다.
월세 부담이 6% 가까이 커진 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고액 월세도 있겠지만 대개는 소득이 적은 분들이 월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체감하는 부담이 엄청나게 늘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통상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에 월세 거주자가 많은데, 이 1분위 가구만 따지면, 가처분 소득에서 필수 생계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1%를 넘어섰습니다.
실질적으로 월세와 식비 교통비를 쓰고 나면 소득에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공급 부족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자 월세 수요는 더 늘어나는 중인데, 요즘 서울 외곽에서 역세권의 방 2개짜리 구축 아파트 월세를 구하려면,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150만 원 이상은 기본이 됐습니다.
3인 가구 외벌이 가장이 월 4백만 원을 번다면,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는 계산이 나오지요.
그나마 기존 계약 갱신을 원하는 사례가 늘어 물건 자체가 아주 귀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결국, 월세 폭등은 보증금 떼일까 두려운 세입자와 금리가 하락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 수요가 만나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면 공급을 확대해 시장이 순환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겁니다.
두 번째 키워드 '서민 잡는 월세'라고 해주셨어요.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린 이후로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르고, 빌라는 수요가 사라져서 아예 월세 찾는 분들이 많다는데, 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답변]
네, 지금 말씀하신 그 수요, 라는 단어가 핵심인데요.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시장을 몇 번이나 뒤흔들고 나니 서민과 청년층 주거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해 온 비아파트 전세 시장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신 오른 가격을 월세로 내는 분들이 늘었는데, 목돈으로 전세자금 대출 받아서 입주했다가 돈을 떼이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월세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선 가격이 오르고, 상승 폭이 가팔라서 월세에 허덕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월세 부담이 얼마나 커진 건가요?
[답변]
5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24.8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최대 증가 폭인데, 작년만 해도 4~6%대였던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급등하는 중입니다.
통계청이 1분기 가처분 소득 대비 생계비 비율을 따져 보니, 어느덧 3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 중 이자와 세금을 제외한 실제 소비 가능 소득을 말하고, 생계비는 주거, 식비, 교통비처럼 안 쓰면 안 되는 돈인데, 작년 4분기 이 비율이 37%를 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증가 폭이 더 커진 겁니다.
월세 부담이 6% 가까이 커진 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고액 월세도 있겠지만 대개는 소득이 적은 분들이 월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체감하는 부담이 엄청나게 늘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통상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에 월세 거주자가 많은데, 이 1분위 가구만 따지면, 가처분 소득에서 필수 생계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1%를 넘어섰습니다.
실질적으로 월세와 식비 교통비를 쓰고 나면 소득에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공급 부족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자 월세 수요는 더 늘어나는 중인데, 요즘 서울 외곽에서 역세권의 방 2개짜리 구축 아파트 월세를 구하려면,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150만 원 이상은 기본이 됐습니다.
3인 가구 외벌이 가장이 월 4백만 원을 번다면,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는 계산이 나오지요.
그나마 기존 계약 갱신을 원하는 사례가 늘어 물건 자체가 아주 귀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결국, 월세 폭등은 보증금 떼일까 두려운 세입자와 금리가 하락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 수요가 만나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면 공급을 확대해 시장이 순환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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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서민 잡는 월세'라고 해주셨어요.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린 이후로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르고, 빌라는 수요가 사라져서 아예 월세 찾는 분들이 많다는데, 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답변]
네, 지금 말씀하신 그 수요, 라는 단어가 핵심인데요.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시장을 몇 번이나 뒤흔들고 나니 서민과 청년층 주거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해 온 비아파트 전세 시장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신 오른 가격을 월세로 내는 분들이 늘었는데, 목돈으로 전세자금 대출 받아서 입주했다가 돈을 떼이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월세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선 가격이 오르고, 상승 폭이 가팔라서 월세에 허덕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월세 부담이 얼마나 커진 건가요?
[답변]
5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24.8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최대 증가 폭인데, 작년만 해도 4~6%대였던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급등하는 중입니다.
통계청이 1분기 가처분 소득 대비 생계비 비율을 따져 보니, 어느덧 3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 중 이자와 세금을 제외한 실제 소비 가능 소득을 말하고, 생계비는 주거, 식비, 교통비처럼 안 쓰면 안 되는 돈인데, 작년 4분기 이 비율이 37%를 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증가 폭이 더 커진 겁니다.
월세 부담이 6% 가까이 커진 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고액 월세도 있겠지만 대개는 소득이 적은 분들이 월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체감하는 부담이 엄청나게 늘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통상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에 월세 거주자가 많은데, 이 1분위 가구만 따지면, 가처분 소득에서 필수 생계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1%를 넘어섰습니다.
실질적으로 월세와 식비 교통비를 쓰고 나면 소득에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공급 부족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자 월세 수요는 더 늘어나는 중인데, 요즘 서울 외곽에서 역세권의 방 2개짜리 구축 아파트 월세를 구하려면,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150만 원 이상은 기본이 됐습니다.
3인 가구 외벌이 가장이 월 4백만 원을 번다면,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는 계산이 나오지요.
그나마 기존 계약 갱신을 원하는 사례가 늘어 물건 자체가 아주 귀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결국, 월세 폭등은 보증금 떼일까 두려운 세입자와 금리가 하락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 수요가 만나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서민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면 공급을 확대해 시장이 순환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겁니다.
두 번째 키워드 '서민 잡는 월세'라고 해주셨어요.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린 이후로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르고, 빌라는 수요가 사라져서 아예 월세 찾는 분들이 많다는데, 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답변]
네, 지금 말씀하신 그 수요, 라는 단어가 핵심인데요.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시장을 몇 번이나 뒤흔들고 나니 서민과 청년층 주거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해 온 비아파트 전세 시장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신 오른 가격을 월세로 내는 분들이 늘었는데, 목돈으로 전세자금 대출 받아서 입주했다가 돈을 떼이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월세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선 가격이 오르고, 상승 폭이 가팔라서 월세에 허덕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월세 부담이 얼마나 커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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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24.8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최대 증가 폭인데, 작년만 해도 4~6%대였던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급등하는 중입니다.
통계청이 1분기 가처분 소득 대비 생계비 비율을 따져 보니, 어느덧 3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 중 이자와 세금을 제외한 실제 소비 가능 소득을 말하고, 생계비는 주거, 식비, 교통비처럼 안 쓰면 안 되는 돈인데, 작년 4분기 이 비율이 37%를 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증가 폭이 더 커진 겁니다.
월세 부담이 6% 가까이 커진 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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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월세도 있겠지만 대개는 소득이 적은 분들이 월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체감하는 부담이 엄청나게 늘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통상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에 월세 거주자가 많은데, 이 1분위 가구만 따지면, 가처분 소득에서 필수 생계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1%를 넘어섰습니다.
실질적으로 월세와 식비 교통비를 쓰고 나면 소득에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공급 부족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자 월세 수요는 더 늘어나는 중인데, 요즘 서울 외곽에서 역세권의 방 2개짜리 구축 아파트 월세를 구하려면,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150만 원 이상은 기본이 됐습니다.
3인 가구 외벌이 가장이 월 4백만 원을 번다면,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는 계산이 나오지요.
그나마 기존 계약 갱신을 원하는 사례가 늘어 물건 자체가 아주 귀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결국, 월세 폭등은 보증금 떼일까 두려운 세입자와 금리가 하락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 수요가 만나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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