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관저 ‘개 수영장’ 의혹 규명 필요”…윤 전 대통령 측 “사실 무근, 행사용 수경 시섵”

입력 2025.06.09 (12:11) 수정 2025.06.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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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 ‘개 수영장’이 있다는 의혹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들이 언론과 우리 당 의원들을 통해 제기됐다”며 “어떤 식이든 규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7일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으로 관저를 방문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을 설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면서 “관저 내 일부 공간도 둘러봤는데, 수영장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 뒤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깊은 곳은 50~100센티미터 정도로 보였고 길이는 5~6미터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강아지 수영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오늘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람이 쓸 수 있는 수영장이 일단 아니다”라면서 “개 수영장 같다고 하니 다들 동의하더라,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개 수영장이 집에 있는 형태를 몇 군데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도 “깊이 자체가 사람 무릎 정도 오는 깊이라 사람이 사용하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조경용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개수영장이라니까 그 용도가 정확하다”고 말했습니다.

■ 윤 전 대통령 측 “개 수영장 의혹 사실 아냐…수경 시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개 수영장’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개 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시설은 외빈이 방문했을 때 야외 행사 목적으로 만든 수경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경 시설 양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린 것도 야외 행사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시설을 만든 건 2023년 여름”이라며 “당시 가을에 UAE 대통령 국빈 방문을 대비해 만든 것으로, 다만 UAE 대통령 국빈 방문은 가자 지구 사태 때문에 그다음 해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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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9 12:11:30
    • 수정2025-06-09 12:35:40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 ‘개 수영장’이 있다는 의혹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들이 언론과 우리 당 의원들을 통해 제기됐다”며 “어떤 식이든 규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7일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으로 관저를 방문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을 설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면서 “관저 내 일부 공간도 둘러봤는데, 수영장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 뒤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깊은 곳은 50~100센티미터 정도로 보였고 길이는 5~6미터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강아지 수영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오늘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람이 쓸 수 있는 수영장이 일단 아니다”라면서 “개 수영장 같다고 하니 다들 동의하더라,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개 수영장이 집에 있는 형태를 몇 군데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도 “깊이 자체가 사람 무릎 정도 오는 깊이라 사람이 사용하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조경용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개수영장이라니까 그 용도가 정확하다”고 말했습니다.

■ 윤 전 대통령 측 “개 수영장 의혹 사실 아냐…수경 시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개 수영장’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개 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시설은 외빈이 방문했을 때 야외 행사 목적으로 만든 수경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경 시설 양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린 것도 야외 행사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시설을 만든 건 2023년 여름”이라며 “당시 가을에 UAE 대통령 국빈 방문을 대비해 만든 것으로, 다만 UAE 대통령 국빈 방문은 가자 지구 사태 때문에 그다음 해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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