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코스피 3,300포인트 기억하십니까? “3,000은 부담 없죠” - 김학균 전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입력 2025.06.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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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강한 회복세... 달러 약세, 정책 기대감이 주요 원동력
- 외국인, 비달러 자산으로 유입... 美 재정 적자 우려, 달러 약세 따른 흐름
- 위안화 환율 상황, 美-中 정치경제적 합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 코스닥, 옥석 가리기 필수... 일시적 반등의 짜릿함에 휩쓸려선 안 돼
- 美 물가 목표치 상회... 하반기 경기 둔화 선행돼야 금리 인하 가능
- 자산 시장 참여=시대적 '노멀', 타이밍보단 버티기·꾸준한 투자 습관 필요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6월 9일(월)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전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뿐만 아니라 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는 공약 제대로 시작이 되고 있는 걸까요? 다만 또 미중 간의 무역 협상 같은 우리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개미 스쿨 시간에 한번 입체적으로 또 들어보시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학균> 안녕하십니까.

◇ 이대호> 지난주에 코스피가 4% 이상 올랐고요. 이번 주 시작도 1.5% 아주 강하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2,800선 중반까지 가고 있는데요. 최근 흐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학균> 그동안 우리가 국장 탈출은 지능순 이런 얘기가 시장에서 많이 거론이 됐는데요. 올 들어서 S&P500 지수가 지난 주말까지 한 2% 올랐습니다. 근데 코스피는 주말까지 한 15% 오늘까지 따지면 한 17% 정도 올랐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이제 한국 시장의 상대적 소외가 완화가 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이거는 두 가지 맥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거는 달러가 지난 5월 이후 두드러지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일단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 이런 것들이 달러 약세에 투영이 될 수가 있고 특히 이제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 투영이 될 수 있고 또 달러가 약하다는 거는 달러 이외의 통화가 강해지는 거니까 달러 이외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이런 것들도 이제 생각할 수 있는데 최근에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5월에 오랜만에 순매수했는데요. 대만, 한국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달러가 약해지면서 비달러 자산으로서의 한국 시장의 수혜를 보는 이런 코드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저는 정책 기대가 있다고 봅니다. 한 세 가지 정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데 일단 첫 번째 내수 부양입니다. 사실 정부가 부양한다 이런 것들이 되게 진부하게 들리죠. 진부하게 들리는데 경제적으로 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제 좀 이제 보수주의적인 철학을 가진 분들은 가능하면 시장에 맡겨두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고 재정 건전성 이런 게 중요하다 이런 입장을 견제하는 거고 반대로 이제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시장은 완전하지 않으니까 정부가 많이 좀 개입을 해서 시장을 보완해야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새로 출범한 신정부는 이제 후자 쪽인데 근데 정부가 돈 써서 경제를 긍극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는 논란이 되게 많습니다. 그럼 정부가 돈 쓰기만 하면 경제가 성장 한다 그러면 사실 성장 못 하는 정부는 없는데 그래도 정부가 돈을 쓰는 게 용인이 되는 거는 진짜 수요가 나빠서 불황일 때는 정부가 돈 쓰는 게 용인이 되는데 한국의 내수는 뭘로 봐도 장기 불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돈 쓰는 효과가 굉장히 논란이 많겠지만 나올 수가 있는 타이밍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정부의 우리가 얼마 전에 국회에서 추경을 한 13조 원했는데 지금 20조 원 넘어서면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수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코드가 또 정책과 관련해서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죠. 역시 논란은 굉장히 많습니다마는 상법 개정 이런 거 조기에 한다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탄성을 기대하는 한 가지 힘이 또 있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이건 우리가 한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마는 이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 정상화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가 어느 정도 깔려 있는 것 같고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뭐 이제 글로벌하게 약 달러의 신정부 출범과 관련된 여러 가지 기대 이런 것들이 지금 한꺼번에 상승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 이대호> 최근에 그 시장을 또 급변하게 만든 가장 큰 매수 배경은 또 외국인의 투자 아닙니까, 외국인이 어떻게 보면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큰 순매수하는 건 없었는데 가장 최근에 거의 한 1, 2주 사이에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죠. 그 배경도 역시 마찬가지일까요?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 김학균>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우리가 5월 초에 대만이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을 했고 우리나라도 했습니다. 근데 지금 외신으로 들려 나오는 얘기는 그 자리에서 환율과 관련된 얘기가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많은 나라들이 80년대에 일본을 떠올리는 나라들이 많을 겁니다. 특히 중국 같은 나라 그럴 테고요. 1985년으로 40년 전후로 시곗줄을 돌려보면 그때도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가 많이 쌓였거든요.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돈 많이 버는 나라들 그때는 대표적으로 일본과 독일이었죠. 그래서 뉴욕에 있는 플라자 호텔에서 모여서 일본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의 어떤 강세를 용인하는 글로벌 공조가 나타났습니다. 근데 그게 실은 일본을 놓고 보면 저는 환율 조건을 내주면서 경제가 저는 잃어버린 30년의 단초가 80년대 후반에 플라자 합의였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엔화가 9년 동안 강했거든요. 그러니까 수출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경기가 나빠지니까 내수 부양을 하기 위해서 과하게 금리를 낮추고 하다가 부동산과 주식 쪽에 말도 안 되는 버블이 생기면서 버블이 터지면서 일본이 20~30년 고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통화 가치를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그렇게 많이 절상을 하는 거에 대해서는 전 고민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근데 지금은 미국도 편하고 미국 밖의 나라도 편한 환율 레벨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1,480원 갔던 게 4월 10일입니다. 그때는 환율 올라가서 우리가 걱정했잖아요. 그럼 제 생각에는 플라자 합의 때처럼, 예컨대 한국의 원화를 비롯한 미국 이외의 통화가 몇 년간 강해지고 이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1,480원 갔던 원달러 환율이 100, 200원 지금 고점 대비 100원 넘게 떨어졌는데 한 200, 300원 떨어진다고 뭐 큰 탈이 날까요? 제 생각엔 지금은 모두가 편한 그런 순간인 것 같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과거의 환율 레벨 한 1,100원 1,200원대 장기간 오갔던 그것보다는 현재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 김학균> 높은 수준이죠.

◇ 이대호> 여전히.

◆ 김학균> 그렇게 본다 그러면 우리가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거에 대해서 되게 걱정을 많이 했다는 걸 생각을 하면.

◇ 이대호> 막 1,500원 간다. 이랬죠.

◆ 김학균> 그럼요.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지금은 미국도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치 절상을 정말로 원하는지 근데 스티브 미란이라고 하는 백악관에 있는 경제 정책 자문위원회 의장인가요? 이 사람도 미란 보고서를 통해서 관세도 관세지만 달러가 약해져야, 즉 다른 나라 통화가 강해져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지금이 여기서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진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지금 뭐 1,360원 하는 원달러 환율이라고 그러면 여기서 환율이 뭐 여기서 100원 정도 예컨대 더 떨어진다고 한들 뭐 그렇게 크게 서로에게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일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지금은 어쨌든 비달러 자산이 좀 그 어떻게 보면 좀 기회를 가지는 그런 국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첨언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위안화 환율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트럼프가 관세를 물리고 이런 거에 대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지만 중국도 미국에서 더 물건 팔아서 무역수지 흑자를 더 늘리겠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겠죠. 지금 이렇게 무도한 과도한 관세에 대해서 지금 이제 반발을 하는 건데요. 그러면 장기적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완화가 되는 어떤 시나리오도 중국이 내수 부양하고 또 미국 물건 좀 사주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인데 이게 가상의 어떤 그 시나리오가 아니고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미중 간의 어떤 1차 무역 갈등이 있고 나서 2020년 1월에 미중이 합의했던 겁니다. 중국이 내수 부양한다. 그리고 미국의 곡물도 사주고 또 그 맥락에서 위안화 강세도 좀 유도한다. 내수의 구매력을 키우는 거는 자국의 통화 가치를 좀 강하게 만드는 거거든요. 근데 그때 그렇게 합의를 하고 바로 그다음 달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무슨 미중 합의 이런 거 할 수 있는 계제가 아니었던 거죠.

◇ 이대호> 지킬 수도 없는 상황이 됐죠.

◆ 김학균> 이제 그렇게 됐는데 그래서 저는 지금 타이완 달러도 강하고 또 한국 원화도 강한데 장기적으로 보면 위안화 가치가 어떻게 되느냐. 지금 7. 30 넘어갔다가 지금 이제 7. 19 밑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이제 위안화가 절상이 된다 그러면 위안 달러 환율이 떨어진다 그러면은 저는 이것도 암묵적으로 미중 간의 어떤.

◇ 이대호> 합의에 가까운.

◆ 김학균> 합의 내지는 서로가 절충점을 찾아가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 이대호> 그러니까 달러당 위안화가 7. 3에서 지금 7. 1 혹은 그 밑에 과거와 같은 6위안대로 내려온다면.

◆ 김학균>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 특히나 이제 중국 사람들이 80년대 플라자 합의 일본의 경험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공부가 너무 잘 돼 있어서 이 사람들이 위안화 가치의 절상을 아주 계속 일본식으로 용인하려고 하는 나라는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 이대호> 일본의 사례를 너무도 강력히 봤으니까요.

◆ 김학균> 근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과 몇 년 전에는 중국이 포치*라 그래서 위환 달러 환율이 7 위로 넘어가는 것만 막으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지금 달러 강세가 몇 년간 진행이 됐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은 환율의 레벨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글로벌하게 약달러 다른 표현으로는 비달러 통화 강세 비달러 자산 강세 외국인들의 미국 외의 지역 주식 순매수 이런 것들이 한 가지 좀 연결되는 맥락이 있다고 봅니다.

◇ 이대호> 또 우리 환율이 최근에는 1,360원대 오가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1,400원대 중후반까지 갔던 거에 비해서는 거의 100원 가까이 내려온 상황. 그런데 이게 미국과의 무역 협상 테이블에 환율에 대한 의제가 올라간다 하더라도 우리 국가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티를 좀 내면 안 되는 거기도 하잖아요. 거기다 또 투기 세력이 붙을 수도 있고.

◆ 김학균> 그럼요.

◇ 이대호> 한 방향으로 막 쏠려버릴 수도 있으니까.

◆ 김학균> 환율은 어떻게 보면 글로벌한 합의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외환시장에서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개입하고 어느 나라나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걸로 추론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놓고 말하는 나라는 없죠. 그렇지만 환율은 굉장히 역사적으로 나라 간의 정치적 합의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래서 이번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이 같이 간다라는 소문만 들렸어도 바로 또 시장에 이게 또 반영이 되고 그랬죠.

◆ 김학균> 그리고 지금 또 미중 협상이 또 벌어지고 지금 논의가 금주부터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을 통해서 어떤 미중 간의 대화를 한번 우리가 좀 유추해 보는 그런 것도 제 생각에는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그 이야기를 바로 좀 이어가 볼까요? 그러니까 현지 시간으로 9일인데 런던에서 미중 간의 관세 협상한다고 하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지난 1차 5월에 했던 거에서 90일간 상호 관제 유예하기로 하고 시간을 번 다음에 이제 본격적인 협상 들어가는 건데 이번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협상은.

◆ 김학균> 저는 그 트럼프 1기 때 보면 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서 공격을 했던 결기를 보면 미중 간의 갈등이라고 하는 큰 어떤 대립이 해결되기는, 해소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오기는 서로가 힘들어졌다고 보는데.

◇ 이대호> G2 간의 대립 자체가 없어질 수는 없다.

◆ 김학균> 그런데 우리가 이제 미중 간의 갈등을 트럼프 1기 때부터 본다고 그러면 2019년에는 미중 갈등이 완화가 됐어요. 그 완화가 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2020년 1월에 미중 간의 무역 합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은 미중 간의 갈등, 대립이라고 보면 이게 제 생각에는 우리 세대를 넘어갈 수도 있어요.

◇ 이대호> 예?

◆ 김학균> 미소 냉전도 40년 갔잖아요, 한 세대가. 그럴 수 있어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어 이것이 장기화될 수 있지만 이 장기화 되는 과정이 지난 우리가 4월에 정말 미국이 무도하게 관세를 200% 물리고 하는 그런 식의 과정으로 안 갈 수도 있죠. 2019년도 제 생각에는 크게 보면 미중 간의 갈등이 강화되는 과정이었지만 중간에서는 또 완화가 되는 실마리가 있었는데 그래서 2019년을 회고해 보면 저는 미국 경제가 적당히 둔화되는 게 미중 간의 갈등이나 특히나 최근에 자산 시장에서도 미국과 다른 나라 자산 시장이 어떻게 보면 균형이 좀 깨졌죠.

◇ 이대호> 우리나라 10년 횡보하고 미국 주가만 많이 올라갔는데 2019년에도 미국 경제가 둔화가 되다 보니까 사실 미국 입장에서도 관세를 물리고 하는 게 자기들에게도 부담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미국의 여러 지표들이 좀 혼재돼 있는데 저는 미국 경제는 둔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것이 복잡한 어떤 정체한 분석의 결과가 아니고 작년과 재작년에 너무 성장을 많이 했죠. 2.9, 2.8% 성장하면 잠재 성장률로 추론되는 2%보다 훨씬 많이 성장을 했고 이건 바이든 행정부가 돈을 너무 과하게 써서 한 성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 갈등의 해소 이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진 않지만 갈등이 좀 완화가 되고 좀 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들이 시간을 두고 좀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전망과 또 기대가 있습니다.

◇ 이대호> 미중 간의 어떤 접점은 찾아나갈 것이고 최악으로는.

◆ 김학균> 경기가 나빠져야 미국 스스로도 그런 것들을 좀 찾아나갈 텐데 올해는 미국 경제가 좀 둔화가 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 이대호> 근데 또 그런 불꽃 튀는 갈등까지는 아니겠지만 G2 사이에 그런 힘의 경쟁은 거의 뭐 반세기 이상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시는 거고.

◆ 김학균>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 이대호> 길게 또 볼 수밖에 없고 다시 국내 시장으로 좀 돌아와 볼게요. 최근에 우리 시장이 너무 빠르게 오르다 보니까 어? 하다가 거의 이제 2,900 목도하고 있고 거의 앞에 두고 있고 코스피 3,000 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왔을 때만 해도 아 올해 안에 되겠어? 싶었는데 이제 뭐 150포인트밖에 안 남았습니다.

◆ 김학균> 그럼요, 그리고 3,000이야 뭐.

◇ 이대호> 그리고 또 너무 빨리 올라온 감도 없지 않아 있고요.

◆ 김학균> 그럼요. 근데 주가가 늘 그런 것 같아요. 시장이 예를 들어서 많이 오른 주가가 언제 꺾일까, 언제 꺾일까라고 바라볼 수도 있거든요. 근데 꺾이는 것도 생각보다 늦게 꺾이는데 꺾이는 과정은 순식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주식이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 같아요. 싸니까 언제 올라갈까 언제 올라갈까인데 이런 것들은 그걸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지루한 어떤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흐름이 바뀌게 되면 또 올라가는 건 또 자산 가격이라는 건 한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시장이 3,000 간다고 한들 지금 많은 나라가 2021년 코로나 직후에 기록했던 고점을 넘어서서 많이 올라갔잖아요. 2022년은 2021년이 고점, 2022년은 글로벌 증시 조정, 2023년, 2024년에 많은 나라들이 올라가면서 2021년에 고점을 뚫고 갔죠. 근데 한국은 지금 2021년에 고점보다 낮은 수준이니까.

◇ 이대호> 당시에는 3,300을 넘었었고.

◆ 김학균> 3,300까지 갔었죠.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3,000 간다고 그래도 이게 대단히 부담이 되거나 그런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대호> 주식이라는 게 참 어렵고도 그래서 신기한 게 한 1년 내내 고생하다가 한 일주일 만에 모든 수익률이 다 펼쳐지고.

◆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주식을 우리가 참 안 가져가는 것이 예를 들어서 이제 미국이 한 20세기에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그 많이 오르는 과정이 가장 많이 올랐던 한 30일을 빼게 되면 그 성과가 사실 많이 이제 줄어든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이번에 시장을 보면서도 이게 참 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우리가 완전히 현금화 시켰다가 또 좋아지면 또 주식으로 채우고 이런 것들이 생각은 쉽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주식을 가져가면서, 주식을 가져가면서 대응을 해야 된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약세장에서 견디는 것도 투자자가 가져야 될 태도 같습니다.

◇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떨어질 때도 주식이 없던 사람은 올라갈 때도 주식이 없다. 이런 증시 격언도 있는 것처럼요.

◆ 김학균> 그런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근데 최근에 증시 흐름 보니까 그동안에 안 올랐던 주식들까지도 오늘처럼 급반등을 합니다. 반도체도 그렇고 어 소프트웨어, IT 주식들도 그렇고 지주사들도 최근에 엄청나게 올랐고요. 이거는 좀 어떤 흐름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조선 방산이라든지 HBM 관련된 반도체 이런 것들이 이제 시장을 다 이끌어 갔었는데 장소 분위기가 바뀌는 건지 아니면 너무 싸져 있던 것들이 눈에 드는 건지.

◆ 김학균> 생각에는 그게 다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지주에서 올라가는 거는 싸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거버넌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또 투영되는 면이 있는 것 같고요. 앞서서 제가 5월에 외국인들이 이제 주식을 팔다 대만에서도 굉장히 강하게 사고 있거든요. 근데 대만 주가는 작년 말보다 마이너스입니다. 그러니까 대만과 한국을 비교해 보면 일본 주가도 작년 말보다 마이너스입니다. 이거는 많이 올랐던 그런 시장들은 실은 올해 이제 조정을 받는 거고 미국도 크게 보면 같은 맥락인 것 같고요.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절대 가격 매리트가 주는 또 그런 구간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몇 년 동안 소외됐던 주식들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단지 가격 매리트만 있는 종목들은 또 주춤거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이 못 올랐던 주식들이 절대 가격 매리트가 작용을 하는. 그래서 앞서 말씀하셨던 지주회사나 또 카카오 계열 주식이나 이거를 주가 차트에 일봉으로 보면 무서울 정도로 굉장히 V자형으로 올라갈 텐데요. 이걸 월간 단위 월봉이나 이런 걸로 보면 아직도 바닥에서 고개를 살짝 드는 걸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투자자들의 기준이 단순한 가격 매릿에서 돼서 실제로 떠오를 수 있는 그런 논거들을 찾을 텐데 어쨌든 최근에 주가 반등하는 과정은 그동안 못 올랐다고 하는 게 굉장히 또 절대적인 동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런 비슷한 이유 때문일까요? 최근에 보면 코스피에 비해서 코스닥은 상당히 좀 부진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들어오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사서 그럴 텐데 지금 이제 코스닥 중심으로 투자를 많이 하시는 게 우리 개인 투자자분들의 또 평소의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지금의 상황은 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또 앞으로는요?

◆ 김학균> 글쎄요. 코스닥은 참 시장으로서 가진 정체성이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코스 지수를 벤치마크해서 투자하는 기관 투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코스닥은 개별 종목들로 이루어진 시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코스닥의 경우에는 정말 개별 종목 하나하나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데 코스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마는 지금 상당수 종목들이 자본주의 경제가 좀 좀비화 돼 있는 것 같아요, 좀비화. 그러니까 경기가 나빠지게 되면 중앙은행이 돈 풀고 이런 식으로 위기를 막다 보니까 경기가 쉽게 안 좋아져요. 왜냐하면 뭔가 경제적 자원이 오배분 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생산성이 있는 쪽으로 돈이 가야 되는데 뭔가 어려운 기업들이 망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경제적 자원을 빨아들이니까 이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현상인데 제가 앞서서 지금은 저가 매릿이 있는 종목들이 다 많이 올라가니까 저는 코스닥도 굉장히 짜릿하게 또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코스닥 시장에 코스닥 종목들의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순간에 올라가는 그 짜릿한 또 기분이 있거든요. 근데 말씀드리겠지만 그렇게 올라가는 거 고점에서 내가 팔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리가 바닥을 모른 것처럼. 그러면은 저는 코스닥에 있는 기업들은 지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3년 연속 커버 못하면 이게 바이오처럼 굉장히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투영이 되고 있다 그러면 다르게 해석을 해야 되겠지만 이거는 영속 기업으로 가기가 힘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코스피가 3,000 정도 간다 그러면 이건 저가 매력 이런 것들은 좀 약해지는 거니까 종목들의 재무 안정성이나 이런 것들을 봐야 되는데 그렇게 보면 코스닥에는 좀 과하게 떨어진 종목들도 당연히 좀 많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잘 좀 경계해야 될 지뢰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러게요. 또 하나가 지금 이제 시장이 많이 올라가는 기대감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약을 했던 상법 개정안을 비롯해서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 일부를 포함하는 제도화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이게 과거에는 항상 앞에서 지주사 이야기도 해 주셨던 것처럼 기대감으로 먼저 갔다가 실망감에 다시 내려오는 이 반복 아니었습니까? 네 이번에는 어떨까요?

◆ 김학균> 이번엔 제대로, 제대로라기보다는 이번에는 실제로 구체적인 정책적인 행동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우리가 이런 흐름들을 보면요. 지금 우리가 6월에 어쨌든 우리나라가 그 선거를 통해서 정권이 바뀌었죠. 그럼 전임 정권 때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대기업들이 합병을 해요. 근데 그 합병 비율을 보니까 대기업의 오너들에게 조금 유리하게 된 것 같아, 예전에 그대로 갔잖아요. 근데 지금 못하게 했죠. 지금은 이제 신 정부가 아니라 전임 정권이고 또 밸류업이라고 하는 것도 시작이 됐죠. 이렇게 보면 저는 지금은 어떤 정치의 영역에서 어떤 위정자들이 가지고 있는 시장에 대한 철학이나 이런 것도 저는 분명히 영향을 주겠지만 중요한 변화는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한 1,400만 명이 됐고 또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이 나오겠지만 딱히 한국 경제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만한 묘수도 찾기가 힘들다 그러면 이 1,400만 명의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정치가 외면하기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 그런 거라고 보면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법적, 제도적인 변화들은 굉장히 신속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이대호>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 김학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대호> 그렇죠. 이제 개인 투자자가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이다 보니까 또 증시가 어떻게 보면 배당을 비롯해서 국내 투자자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게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해졌을 테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직후에 한 2, 3주 안에 상법 개정안 철회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이게 본질적으로 주가가 오른다기보다는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어떤 신뢰의 기반이 좀 달라진다고 봐야 되나요?

◆ 김학균> 그럼요. 주식이라는 게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거는 또 아니에요. 예컨대 미국의 금리 글로벌 경제에 노출이 된 한국 경제 상황을 본다 그러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책만 가지고 주가가 오른다. 이렇게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는 게 존재하잖아요. 한국 시장에 저평가되는, 이것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기업이 가진 실력 대비해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거는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배 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굉장히 논란이 많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은 일련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변화들은 저는 한국 증시에 플러스가 될 수가 있고 또 중요한 거는 이건 우리가 독자적으로 머리를 짜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이웃 일본이 한 10년 동안 이렇게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요. 전체적으로 우리가 보고 배울 수 있는 벤치마크의 대상도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대호> 일본도 거의 10년 동안 공들여서 지금 체질을 좀 바꿔 왔고 그렇게 해서 일본 증시 내에서도 디스카운트 현상이 많이 사라진 것처럼 우리도 이제 기반을 닦고 올라가는 건데 그러면 이거는 체질 개선의 그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일정 몇 가지만 살펴보고 또 이제 뉴스도 듣고 이어가 볼게요. 미국에서 중요한 게 또 이번에 소비자 물가지수, CPI 발표가 있죠?

◆ 김학균> 네.

◇ 이대호> 이거 보면 전달에는 한 2.3%의 물가 상승률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예상치가 그보다는 좀 높더라고요.

◆ 김학균> 예, 시장 기대치 2.5 다시 높아지는 것 같아요, 시장 컨센서스가. 그렇게 보면 어쨌든 크게 보면은 미국도 물가가 둔화되는 거는 맞는데 쉽게 잘 안 떨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근데 역사적으로 보면 물가를 중앙은행이 금리 올려서 잡은 경우는 없어요. 경기가 나빠져야 자동적으로 수요가 나빠지면서 잡히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제 지금 이제 미국의 물가가 연준이 생각하는 목표치인 2%로 잘 안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제 제약 요건이 있죠. 그거는 중앙은행이 먼저 선제적으로 뭐 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울 거예요. 그래서 지금 미국 경제가 뜨겁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물가 2.5% 전후 물가 상승률 또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 10만 개 이상 늘어나는 데서 또 연준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추기도 힘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매우 선제적인 대응이 어려운 건 맞습니다마는 저는 하반기 정도가 되면 물가 걱정이 아니라 미국은 경기가, 저는 금리가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지금 10년물이 계속 4.5 다시 4.5 전후해서 형성이 되고 그러면 지금 미국은 경기가 버티기가 상당히 좀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가 한 4~5달 후에 예상을 해보면 그때는 물가를 보는 게 아니고 경기가 나빠짐에도 물가는 당연히 저는 지금보다 많이 낮아질 것 같고 경기에 대한 걱정들이 많이 대두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그 금리를 높인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인위적으로라도 수요를 위축시켜서 과열을 좀 잡으려고 하는 건데 이게 상당히 시간은 되게 오래 됐습니다. 거의 한 3년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 견조했는데 하반기에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학균> 네, 금리가 너무 높고 또 작년까지 굉장히 경기가 좋았던 거는 바이든 행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인데 지금 트럼프도 돈을 안 쓰고자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는 것 같은데.

◇ 이대호> 감세한다고 합니다만.

◆ 김학균> 근데 바이든 행정부 때처럼 그렇게 돈을 쓰기는 힘들 겁니다. 공화당이 집권해서.

◇ 이대호> 미국의 물가 그리고 또 약간 좀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연준에서는 이제 기준금리를 4.5% 정도로 두고 있고 트럼프는 계속해서 금리를 내려라. 압박을 하고 있고 근데 만약에 지금 시장 예상치대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이 2.5% 정도로 나온다면 이게 또 금리를 더 내리기에도.

◆ 김학균> 예, 애매한 것 같습니다.

◇ 이대호> 애매모호한 물가 수준이죠.

◆ 김학균> 예, 그래서 지금 아침에 외신을 봤더니 내년 6월인가요? 파월 의장 임기가 내년 6월까지 같아요. 그래서.

◇ 이대호> 이제 딱 1년 남았습니다.

◆ 김학균> 후임자를 이제 미리 정해 놓는다는 거예요. 그렇게 된다 그러면은 이제 파월 의장을 대통령이 끌어내릴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아 보이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제 좀 레임덕 비슷하게 힘을 뺄 거라는 건데 근데 지금은 어떻게 보더라도 좀 하기가 연준이 움직이기가 좀 애매한 상황인 것 같고 근데 이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연준이 자산 버블이나 이런 것들을 미리 아주 잡은 경험도 없고요. 또 경제의 연착륙을 이루면서 또 물가가 또 안정됐던 경우도 별로 없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경기가 조금 나빠져야 연준이 금리를 후행적으로 낮추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 이대호> 후행적으로요?

◆ 김학균> 예, 어차피 지금 저는 연준의 딜레마는 그런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미국의 만기가 하루짜리 금융기관들끼리 거래하는 기준금리가 4.5%, 상단이 4.5%인데요. 이게 5.5에서 4.5까지 떨어졌는데 작년 9월에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낮췄습니다. 그런데 그때 미국의 10년짜리 금리가 3.6%였어요. 근데 기준금리는 지금 1% 포인트 5.5%에서 4.5%까지 낮춰졌는데 3.6% 하던 10년짜리 장기 금리는 지금 4.5가 됐어요. 3.6에서 4.5.

◇ 이대호>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린 다음에 시장 금리는 더 올라버리는 상황.

◆ 김학균> 더 올라간 거예요. 그러면 이제 사람들이 모기지 대출을 받거나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때는 사실 우리가 중앙은행과 거래하지 않거든요. 시장에서 형성이 된 시장 금리에 영향을 받는데 그래서 지금은 통화 정책이 잘 안 먹히고 있고요. 안 먹히는 이유는 저는 트럼프의 관세 뭐 이런 것들이 결국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어 이런 걱정 때문에 금리가 잘 안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정책으로 해결되긴 힘들 것 같고 오로지 높은 금리가 미국 경제에 뭔가 타격을 주면서 경기가 훅 꺾이면서 우리가 논점이 인플레에서 경기 쪽으로 바뀌게 될 것 같은데 그 과정이 제 생각에는 올해 하반기 어느 때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계속해서 SNS에 파월은 너무 늦다, 너무 느리다. 이렇게 계속 압박을 하는데 연준 입장에서 보면 또 어쩔 수 없이 데이터를 보고 후행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 김학균> 또 자기의 정책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 자체가 장기 금리를 못 내리는 건데요. 그런데 저는 굉장히 이제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대통령이 있는데 미국의 한 대통령이 있을 때 한국의 주한미군을 좀 조정할 수 있다. 그런 얘기가 있었고 또 관세를 또 물리기도 했고요. 또 연준 의장에게 금리 연준 의장에게 사실상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트럼프를 떠올리죠.

◆ 김학균> 집권 1기에 트럼프 말고 또 다른 사람이요?

◇ 이대호> 예, 닉슨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닉슨이 주한미군이나 아니면 서독에 있는 미군 조정한다고 막 얘기를 했고 또 달러 약세도 인위적으로 그 금태환 중단을 선언하면서 달러 약세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나타났었고 또 그 당시에 자기 친구입니다. 자기 보좌관 했던 아서 번스라고 하는 사람을 연준의장으로 임명했죠. 그래서 연준의 역사에서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이런 것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이 되고 심지어는 정파와도 무관해요. 예를 들어서 벤 버냉키는 아마 공화당일걸요. 근데 오바마 때 중용이 됐죠. 그리고 지금 파월 의장도 공화당일 거예요. 근데 그 바이든 행정부 때도 중용이 됐잖아요. 근데 이제 닉슨과 여러모로 좀 닮아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닉슨 행정부가 보여줬던 모습은 70년대 미국 시장의 장기 행보 경기의 장기 침체 이런 모습의 전제였기 때문에 역사라고 하는 게 뭐 똑같이 반복된다 그러면 명목이겠습니다마는 저는 닉슨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되게 비슷해 보입니다.

◇ 이대호> 물론 70년대에는 오일 쇼크라든지 대외적인 충격도 같이 겹치면서 미국 경제가 더 힘들어졌던 것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정책적으로 펼쳐놓는 거 보면 트럼프와 닉슨이 많이 닮았다?

◆ 김학균> 재정 적자 다 비슷합니다.

◇ 이대호> 그게 이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건가를 봐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괜찮았습니다만 앞으로는 늘 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미국 금리가 내려가려면 또 경기가 그만큼 둔화돼야 한다는 또 선행 그게 선행이고 연준은 또 후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아까도 잠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만 약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물론 이제 5월에도 한 90일 연장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빠르게 미중 간에 합의를 봤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 게임으로 들어가는 건데 미국 증시가 예를 들어서 나스닥이 막 폭락하고 급락한 이후에 시장에 주었던 그 신호와 거의 2만 선 가까이 다 회복을 한 상황에서의 시장이 또 기대하고 있는 효과는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부터는 약간 뭔가 좀 삐끗하는 모습만 나타나도 시장이 혹시 또 충격을 받지 않을까, 왜냐하면 또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 김학균> 그러니까요.

◇ 이대호> 이런 걱정도 좀 있을 건데.

◆ 김학균> 4월에 빠졌던 부분들이 다 회복이 돼서 근데 이건 어떤 식으로 합의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판단을 내리기는 좀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그래서 사전적으로 제가 어떻게 될 거다에 대해서는 인사이트가 없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미국도 이렇게 공격을 했으면 중국이나 미국이 타협을 해야 되는데요. 저는 그 타협을 1차 무역협정, 1차 트럼프 1기 때에 미중 간에 타협과 비슷한 형태가 어쨌든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좀 늘리고 위안화 가치를 좀 절상을 유도하고 이런 거기 때문에 통화 가치라는 게 온갖 정보와 기대를 반영해서 또 주가처럼 움직이는 가격 변수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 외신을 통해서 미중 관료들이 어떤 협상을 할지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때그때 보이는 위안화 환율을 통해서 나름 유추 좀 해봐야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이대호> 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또 시장의 예상치, 기대치도 어디로 가는지를 또 볼 수 있다라는 거고요. 그래서 아까 그 달러 대비 위안화.

◆ 김학균> 예, 환율이 좀 떨어지면 지금 7.19 밑으로 살짝 내려왔거든요. 7.18대인데 이게 다시 7.20 위로 올라가는 모습보다는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면 뭔가 이제 금융시장이 여러 가지 좀 긍정적인 기대를 투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근데 또 한편에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또 말씀을 해 주셨고 증시는 지금 거의 전고점을 향해서 가고 있고 우리가 2020년, 21년에도 많이 겪어봤습니다만 그렇다면 뭔가 경제는 안 좋지만 증시는 좋은 상황이 또 그럼 다시 반복이 되는 걸까요?

◆ 김학균> 근데 저는 경제는 안 좋은데 증시가 좋은 거는 우리 시대의 일종의 노멀인 것 같 아요. 경제보다 자산시장이 훨씬 좋은, 작년과 재작년은 실은 미국은 경제가 되게 좋았어요. 경제가 좋았기 때문에 주가 올라간 게 경기와 무관하다 말하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우리가 작년과 재작년에 경기와 주가의 괴리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나라가 독일이죠. GDP 성장률이 역성장했는데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데 독일을 대표하는 닥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저는 이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008년 금융위기 때요 이건 적절한 비교가 될지 모르겠는데 와코비아인가요? 미국의 4대 은행이 부도날 뻔했어요. 근데 그냥 그때는 예금자 보호 이런 얘기가 없었는데 2022년에 자산 규모로 미국에서 한 15위쯤 하는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려고 하니까 그때 제니 옐런 재무장관이 예금을 전액 보장해 준다고 얘기를 했어요.

◇ 이대호> 예금자 보호를 거의 무제한으로 하겠다라고 신호를 줬죠.

◆ 김학균> 예, 지금 미국이 25만 불인가 그렇게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2008년 이후의 자본주의는 뭔가 충격이 오는 거에 대해서 너무 두려움이 큰 것 같아요.

◇ 이대호> 계속 개입을 하니깐요.

◆ 김학균> 그러니까 만성적으로 돈이 많이 풀리고 그러니까 실물 경제에서는 정리가 되어야 될 좀비 기업들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굉장히 비효율이 존재하는 거죠. 저는 중국도 그렇다고 봐요. 중국도 계속해서 경기 부양을 하니까 우리가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면 놀랍지만 경제는 디플레이 해요. 막 물가지수가 마이너스가 되고. 그러니까 지금 자산 전체적으로 돈이 효율적으로 안 쓰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심각한 어떤 패닉이나 심각한 어떤 충격도 없는데 경기는 별로 안 좋아져 좋아질 때도 안 좋아지는데 그 풀린 돈이 저는 자산 시장에서 계속 움직이다 보니까 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보면 이제 미국도 그렇다고 미국 주식이 계속 불패는 아니고 2018년에도 S&P500이 20% 넘게 떨어졌고 2022년도 그렇고 2011년도 그렇고 그래서 과하게 올라가면 조정을 받는데 회복도 굉장히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지금 미국 주식이 비싸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이것이 과거처럼 예컨대 주가가 조정을 받았을 때 수 년짜리 베어마켓으로 갈 거냐고 그러면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노멀은 중앙은행이 경제의 자산 배분을 왜곡하고 그 자산이 자산 시장 쪽으로 과잉 배분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어떤 그 삶의 만족도보다 자산 시장의 좋은 흐름이 앞으로도 저는 지속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유동성을 부어 넣었을 때 그게 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이게 건강한 건 아닙니다만 또 그런 흐름이 또 반복이 되고 있고 근데 그 사이에서 또 고민이 되는 건 지금 누가 봐도 미국의 금리는 높은 상황이고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시원치는 않은 상황인데 그러니까 유동성을 막 쏟아붓는 상황은 아닌데 또 증시는 계속 좋단 말이죠.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도 사실 우리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5월에도 있었고 지금 추경을 또 한 20조 원을 하느니 얼마 하느니 이야기를 또 하고 있는데 과연 이 유동성의 힘이 또 그럼 과연 또 증시를 또.

◆ 김학균> 그러니까 실물 경제가 되기에는 자원 배분이 되게 어려워요.

◇ 이대호> 실물 경제로 가기에는?

◆ 김학균> 좀비가 너무 많아요. 그 돈이 생산적인 데로 가야 되는데 인위적으로 여러 가지 지원과 얼마 전까지 장기화 됐던 저금리이기 때문에 이제 실물 경제에서의 자원 배분은 저는 거의 망가진 것 같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한계 기업들도 좀 정리가 잘 안 되고 이런 식으로요.

◆ 김학균> 그러다 보니까 이게 그 실물 쪽에서 버는 돌아가는 돈이 효율을 갖기는 힘들고 오직 자산 시장에서만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흐름이 나타나는데 그렇다고 주식이 일방향으로만 계속 오를 거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니지만 실물 경기보다 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저는 좀 규칙이 아닌가 이게 노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 이대호> 그래서 또 투자를 안 할 수도 없는 거고요. 또 투자를 또 계속해야 하는 거고. 예전에 한창 주식 시장을 떠나셨던 분들이 언제쯤이면 다시 돌아올까 이것도 되게 이제 주목되는 지점이거든요. 아니면 이제 해외로 떠나셨던 분들이. 이제 뉴스에서 코스피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2,800 넘어서 2,900 또 혹은 3,000선 넘었습니다라고 하면 또 그때 또 많이 들어오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하거든요.

◆ 김학균> 그럼요, 들어오시겠죠. 또 그게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요. 근데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게 고점인 것 같은데 그 어디가 고점인지를 내가 알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설사 내가 고점에서 물리더라도 다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클을 이겨내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올라갈 때 마음이 끌리는 거는 인지상정인데 내가 주식을 사는 그 돈은 제 생각에는 한 3, 4년 정도는 신경 안 쓸 돈으로 하셔야지 우리가 올라가는 거 예상 못 하는 것처럼 떨어지는 것도 우리가 알 수 없어요. 그런 돈으로 해야지 승률이 높아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계속 듭니다.

◇ 이대호> 사실은 코스피가 2,400일 때 투자를 했어야 하고 한데 그때는 끝날 것 같고 세상이 또 공포에도 젖어 있고 그런데 어느덧 2,860선까지 올라온 코스피를 보면서 지금이라도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그게 결국은 이제 타이밍이 아니라 그저 언제나 꾸준히 또 하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또 이제 이렇게 매주 개미 스쿨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 거고요. 오늘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 김학균 전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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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코스피 3,300포인트 기억하십니까? “3,000은 부담 없죠” - 김학균 전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입력 2025-06-09 14:02:57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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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강한 회복세... 달러 약세, 정책 기대감이 주요 원동력
- 외국인, 비달러 자산으로 유입... 美 재정 적자 우려, 달러 약세 따른 흐름
- 위안화 환율 상황, 美-中 정치경제적 합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 코스닥, 옥석 가리기 필수... 일시적 반등의 짜릿함에 휩쓸려선 안 돼
- 美 물가 목표치 상회... 하반기 경기 둔화 선행돼야 금리 인하 가능
- 자산 시장 참여=시대적 '노멀', 타이밍보단 버티기·꾸준한 투자 습관 필요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6월 9일(월)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전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뿐만 아니라 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는 공약 제대로 시작이 되고 있는 걸까요? 다만 또 미중 간의 무역 협상 같은 우리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개미 스쿨 시간에 한번 입체적으로 또 들어보시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학균> 안녕하십니까.

◇ 이대호> 지난주에 코스피가 4% 이상 올랐고요. 이번 주 시작도 1.5% 아주 강하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2,800선 중반까지 가고 있는데요. 최근 흐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학균> 그동안 우리가 국장 탈출은 지능순 이런 얘기가 시장에서 많이 거론이 됐는데요. 올 들어서 S&P500 지수가 지난 주말까지 한 2% 올랐습니다. 근데 코스피는 주말까지 한 15% 오늘까지 따지면 한 17% 정도 올랐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이제 한국 시장의 상대적 소외가 완화가 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이거는 두 가지 맥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거는 달러가 지난 5월 이후 두드러지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일단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 이런 것들이 달러 약세에 투영이 될 수가 있고 특히 이제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 투영이 될 수 있고 또 달러가 약하다는 거는 달러 이외의 통화가 강해지는 거니까 달러 이외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이런 것들도 이제 생각할 수 있는데 최근에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5월에 오랜만에 순매수했는데요. 대만, 한국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달러가 약해지면서 비달러 자산으로서의 한국 시장의 수혜를 보는 이런 코드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저는 정책 기대가 있다고 봅니다. 한 세 가지 정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데 일단 첫 번째 내수 부양입니다. 사실 정부가 부양한다 이런 것들이 되게 진부하게 들리죠. 진부하게 들리는데 경제적으로 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제 좀 이제 보수주의적인 철학을 가진 분들은 가능하면 시장에 맡겨두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고 재정 건전성 이런 게 중요하다 이런 입장을 견제하는 거고 반대로 이제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시장은 완전하지 않으니까 정부가 많이 좀 개입을 해서 시장을 보완해야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새로 출범한 신정부는 이제 후자 쪽인데 근데 정부가 돈 써서 경제를 긍극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는 논란이 되게 많습니다. 그럼 정부가 돈 쓰기만 하면 경제가 성장 한다 그러면 사실 성장 못 하는 정부는 없는데 그래도 정부가 돈을 쓰는 게 용인이 되는 거는 진짜 수요가 나빠서 불황일 때는 정부가 돈 쓰는 게 용인이 되는데 한국의 내수는 뭘로 봐도 장기 불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돈 쓰는 효과가 굉장히 논란이 많겠지만 나올 수가 있는 타이밍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정부의 우리가 얼마 전에 국회에서 추경을 한 13조 원했는데 지금 20조 원 넘어서면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수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코드가 또 정책과 관련해서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죠. 역시 논란은 굉장히 많습니다마는 상법 개정 이런 거 조기에 한다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탄성을 기대하는 한 가지 힘이 또 있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이건 우리가 한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마는 이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 정상화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가 어느 정도 깔려 있는 것 같고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뭐 이제 글로벌하게 약 달러의 신정부 출범과 관련된 여러 가지 기대 이런 것들이 지금 한꺼번에 상승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 이대호> 최근에 그 시장을 또 급변하게 만든 가장 큰 매수 배경은 또 외국인의 투자 아닙니까, 외국인이 어떻게 보면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큰 순매수하는 건 없었는데 가장 최근에 거의 한 1, 2주 사이에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죠. 그 배경도 역시 마찬가지일까요?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 김학균>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우리가 5월 초에 대만이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을 했고 우리나라도 했습니다. 근데 지금 외신으로 들려 나오는 얘기는 그 자리에서 환율과 관련된 얘기가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많은 나라들이 80년대에 일본을 떠올리는 나라들이 많을 겁니다. 특히 중국 같은 나라 그럴 테고요. 1985년으로 40년 전후로 시곗줄을 돌려보면 그때도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가 많이 쌓였거든요.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돈 많이 버는 나라들 그때는 대표적으로 일본과 독일이었죠. 그래서 뉴욕에 있는 플라자 호텔에서 모여서 일본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의 어떤 강세를 용인하는 글로벌 공조가 나타났습니다. 근데 그게 실은 일본을 놓고 보면 저는 환율 조건을 내주면서 경제가 저는 잃어버린 30년의 단초가 80년대 후반에 플라자 합의였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엔화가 9년 동안 강했거든요. 그러니까 수출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경기가 나빠지니까 내수 부양을 하기 위해서 과하게 금리를 낮추고 하다가 부동산과 주식 쪽에 말도 안 되는 버블이 생기면서 버블이 터지면서 일본이 20~30년 고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통화 가치를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그렇게 많이 절상을 하는 거에 대해서는 전 고민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근데 지금은 미국도 편하고 미국 밖의 나라도 편한 환율 레벨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1,480원 갔던 게 4월 10일입니다. 그때는 환율 올라가서 우리가 걱정했잖아요. 그럼 제 생각에는 플라자 합의 때처럼, 예컨대 한국의 원화를 비롯한 미국 이외의 통화가 몇 년간 강해지고 이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1,480원 갔던 원달러 환율이 100, 200원 지금 고점 대비 100원 넘게 떨어졌는데 한 200, 300원 떨어진다고 뭐 큰 탈이 날까요? 제 생각엔 지금은 모두가 편한 그런 순간인 것 같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과거의 환율 레벨 한 1,100원 1,200원대 장기간 오갔던 그것보다는 현재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 김학균> 높은 수준이죠.

◇ 이대호> 여전히.

◆ 김학균> 그렇게 본다 그러면 우리가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거에 대해서 되게 걱정을 많이 했다는 걸 생각을 하면.

◇ 이대호> 막 1,500원 간다. 이랬죠.

◆ 김학균> 그럼요.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지금은 미국도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치 절상을 정말로 원하는지 근데 스티브 미란이라고 하는 백악관에 있는 경제 정책 자문위원회 의장인가요? 이 사람도 미란 보고서를 통해서 관세도 관세지만 달러가 약해져야, 즉 다른 나라 통화가 강해져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지금이 여기서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진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지금 뭐 1,360원 하는 원달러 환율이라고 그러면 여기서 환율이 뭐 여기서 100원 정도 예컨대 더 떨어진다고 한들 뭐 그렇게 크게 서로에게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일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지금은 어쨌든 비달러 자산이 좀 그 어떻게 보면 좀 기회를 가지는 그런 국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첨언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위안화 환율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트럼프가 관세를 물리고 이런 거에 대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지만 중국도 미국에서 더 물건 팔아서 무역수지 흑자를 더 늘리겠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겠죠. 지금 이렇게 무도한 과도한 관세에 대해서 지금 이제 반발을 하는 건데요. 그러면 장기적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완화가 되는 어떤 시나리오도 중국이 내수 부양하고 또 미국 물건 좀 사주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인데 이게 가상의 어떤 그 시나리오가 아니고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미중 간의 어떤 1차 무역 갈등이 있고 나서 2020년 1월에 미중이 합의했던 겁니다. 중국이 내수 부양한다. 그리고 미국의 곡물도 사주고 또 그 맥락에서 위안화 강세도 좀 유도한다. 내수의 구매력을 키우는 거는 자국의 통화 가치를 좀 강하게 만드는 거거든요. 근데 그때 그렇게 합의를 하고 바로 그다음 달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무슨 미중 합의 이런 거 할 수 있는 계제가 아니었던 거죠.

◇ 이대호> 지킬 수도 없는 상황이 됐죠.

◆ 김학균> 이제 그렇게 됐는데 그래서 저는 지금 타이완 달러도 강하고 또 한국 원화도 강한데 장기적으로 보면 위안화 가치가 어떻게 되느냐. 지금 7. 30 넘어갔다가 지금 이제 7. 19 밑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이제 위안화가 절상이 된다 그러면 위안 달러 환율이 떨어진다 그러면은 저는 이것도 암묵적으로 미중 간의 어떤.

◇ 이대호> 합의에 가까운.

◆ 김학균> 합의 내지는 서로가 절충점을 찾아가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 이대호> 그러니까 달러당 위안화가 7. 3에서 지금 7. 1 혹은 그 밑에 과거와 같은 6위안대로 내려온다면.

◆ 김학균>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 특히나 이제 중국 사람들이 80년대 플라자 합의 일본의 경험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공부가 너무 잘 돼 있어서 이 사람들이 위안화 가치의 절상을 아주 계속 일본식으로 용인하려고 하는 나라는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 이대호> 일본의 사례를 너무도 강력히 봤으니까요.

◆ 김학균> 근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과 몇 년 전에는 중국이 포치*라 그래서 위환 달러 환율이 7 위로 넘어가는 것만 막으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지금 달러 강세가 몇 년간 진행이 됐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은 환율의 레벨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글로벌하게 약달러 다른 표현으로는 비달러 통화 강세 비달러 자산 강세 외국인들의 미국 외의 지역 주식 순매수 이런 것들이 한 가지 좀 연결되는 맥락이 있다고 봅니다.

◇ 이대호> 또 우리 환율이 최근에는 1,360원대 오가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1,400원대 중후반까지 갔던 거에 비해서는 거의 100원 가까이 내려온 상황. 그런데 이게 미국과의 무역 협상 테이블에 환율에 대한 의제가 올라간다 하더라도 우리 국가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티를 좀 내면 안 되는 거기도 하잖아요. 거기다 또 투기 세력이 붙을 수도 있고.

◆ 김학균> 그럼요.

◇ 이대호> 한 방향으로 막 쏠려버릴 수도 있으니까.

◆ 김학균> 환율은 어떻게 보면 글로벌한 합의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외환시장에서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개입하고 어느 나라나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걸로 추론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놓고 말하는 나라는 없죠. 그렇지만 환율은 굉장히 역사적으로 나라 간의 정치적 합의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래서 이번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이 같이 간다라는 소문만 들렸어도 바로 또 시장에 이게 또 반영이 되고 그랬죠.

◆ 김학균> 그리고 지금 또 미중 협상이 또 벌어지고 지금 논의가 금주부터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을 통해서 어떤 미중 간의 대화를 한번 우리가 좀 유추해 보는 그런 것도 제 생각에는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그 이야기를 바로 좀 이어가 볼까요? 그러니까 현지 시간으로 9일인데 런던에서 미중 간의 관세 협상한다고 하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지난 1차 5월에 했던 거에서 90일간 상호 관제 유예하기로 하고 시간을 번 다음에 이제 본격적인 협상 들어가는 건데 이번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협상은.

◆ 김학균> 저는 그 트럼프 1기 때 보면 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서 공격을 했던 결기를 보면 미중 간의 갈등이라고 하는 큰 어떤 대립이 해결되기는, 해소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오기는 서로가 힘들어졌다고 보는데.

◇ 이대호> G2 간의 대립 자체가 없어질 수는 없다.

◆ 김학균> 그런데 우리가 이제 미중 간의 갈등을 트럼프 1기 때부터 본다고 그러면 2019년에는 미중 갈등이 완화가 됐어요. 그 완화가 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2020년 1월에 미중 간의 무역 합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은 미중 간의 갈등, 대립이라고 보면 이게 제 생각에는 우리 세대를 넘어갈 수도 있어요.

◇ 이대호> 예?

◆ 김학균> 미소 냉전도 40년 갔잖아요, 한 세대가. 그럴 수 있어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어 이것이 장기화될 수 있지만 이 장기화 되는 과정이 지난 우리가 4월에 정말 미국이 무도하게 관세를 200% 물리고 하는 그런 식의 과정으로 안 갈 수도 있죠. 2019년도 제 생각에는 크게 보면 미중 간의 갈등이 강화되는 과정이었지만 중간에서는 또 완화가 되는 실마리가 있었는데 그래서 2019년을 회고해 보면 저는 미국 경제가 적당히 둔화되는 게 미중 간의 갈등이나 특히나 최근에 자산 시장에서도 미국과 다른 나라 자산 시장이 어떻게 보면 균형이 좀 깨졌죠.

◇ 이대호> 우리나라 10년 횡보하고 미국 주가만 많이 올라갔는데 2019년에도 미국 경제가 둔화가 되다 보니까 사실 미국 입장에서도 관세를 물리고 하는 게 자기들에게도 부담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미국의 여러 지표들이 좀 혼재돼 있는데 저는 미국 경제는 둔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것이 복잡한 어떤 정체한 분석의 결과가 아니고 작년과 재작년에 너무 성장을 많이 했죠. 2.9, 2.8% 성장하면 잠재 성장률로 추론되는 2%보다 훨씬 많이 성장을 했고 이건 바이든 행정부가 돈을 너무 과하게 써서 한 성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 갈등의 해소 이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진 않지만 갈등이 좀 완화가 되고 좀 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들이 시간을 두고 좀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전망과 또 기대가 있습니다.

◇ 이대호> 미중 간의 어떤 접점은 찾아나갈 것이고 최악으로는.

◆ 김학균> 경기가 나빠져야 미국 스스로도 그런 것들을 좀 찾아나갈 텐데 올해는 미국 경제가 좀 둔화가 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 이대호> 근데 또 그런 불꽃 튀는 갈등까지는 아니겠지만 G2 사이에 그런 힘의 경쟁은 거의 뭐 반세기 이상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시는 거고.

◆ 김학균>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 이대호> 길게 또 볼 수밖에 없고 다시 국내 시장으로 좀 돌아와 볼게요. 최근에 우리 시장이 너무 빠르게 오르다 보니까 어? 하다가 거의 이제 2,900 목도하고 있고 거의 앞에 두고 있고 코스피 3,000 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왔을 때만 해도 아 올해 안에 되겠어? 싶었는데 이제 뭐 150포인트밖에 안 남았습니다.

◆ 김학균> 그럼요, 그리고 3,000이야 뭐.

◇ 이대호> 그리고 또 너무 빨리 올라온 감도 없지 않아 있고요.

◆ 김학균> 그럼요. 근데 주가가 늘 그런 것 같아요. 시장이 예를 들어서 많이 오른 주가가 언제 꺾일까, 언제 꺾일까라고 바라볼 수도 있거든요. 근데 꺾이는 것도 생각보다 늦게 꺾이는데 꺾이는 과정은 순식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주식이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 같아요. 싸니까 언제 올라갈까 언제 올라갈까인데 이런 것들은 그걸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지루한 어떤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흐름이 바뀌게 되면 또 올라가는 건 또 자산 가격이라는 건 한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시장이 3,000 간다고 한들 지금 많은 나라가 2021년 코로나 직후에 기록했던 고점을 넘어서서 많이 올라갔잖아요. 2022년은 2021년이 고점, 2022년은 글로벌 증시 조정, 2023년, 2024년에 많은 나라들이 올라가면서 2021년에 고점을 뚫고 갔죠. 근데 한국은 지금 2021년에 고점보다 낮은 수준이니까.

◇ 이대호> 당시에는 3,300을 넘었었고.

◆ 김학균> 3,300까지 갔었죠.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3,000 간다고 그래도 이게 대단히 부담이 되거나 그런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대호> 주식이라는 게 참 어렵고도 그래서 신기한 게 한 1년 내내 고생하다가 한 일주일 만에 모든 수익률이 다 펼쳐지고.

◆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주식을 우리가 참 안 가져가는 것이 예를 들어서 이제 미국이 한 20세기에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그 많이 오르는 과정이 가장 많이 올랐던 한 30일을 빼게 되면 그 성과가 사실 많이 이제 줄어든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이번에 시장을 보면서도 이게 참 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우리가 완전히 현금화 시켰다가 또 좋아지면 또 주식으로 채우고 이런 것들이 생각은 쉽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주식을 가져가면서, 주식을 가져가면서 대응을 해야 된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약세장에서 견디는 것도 투자자가 가져야 될 태도 같습니다.

◇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떨어질 때도 주식이 없던 사람은 올라갈 때도 주식이 없다. 이런 증시 격언도 있는 것처럼요.

◆ 김학균> 그런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근데 최근에 증시 흐름 보니까 그동안에 안 올랐던 주식들까지도 오늘처럼 급반등을 합니다. 반도체도 그렇고 어 소프트웨어, IT 주식들도 그렇고 지주사들도 최근에 엄청나게 올랐고요. 이거는 좀 어떤 흐름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조선 방산이라든지 HBM 관련된 반도체 이런 것들이 이제 시장을 다 이끌어 갔었는데 장소 분위기가 바뀌는 건지 아니면 너무 싸져 있던 것들이 눈에 드는 건지.

◆ 김학균> 생각에는 그게 다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지주에서 올라가는 거는 싸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거버넌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또 투영되는 면이 있는 것 같고요. 앞서서 제가 5월에 외국인들이 이제 주식을 팔다 대만에서도 굉장히 강하게 사고 있거든요. 근데 대만 주가는 작년 말보다 마이너스입니다. 그러니까 대만과 한국을 비교해 보면 일본 주가도 작년 말보다 마이너스입니다. 이거는 많이 올랐던 그런 시장들은 실은 올해 이제 조정을 받는 거고 미국도 크게 보면 같은 맥락인 것 같고요.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절대 가격 매리트가 주는 또 그런 구간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몇 년 동안 소외됐던 주식들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단지 가격 매리트만 있는 종목들은 또 주춤거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이 못 올랐던 주식들이 절대 가격 매리트가 작용을 하는. 그래서 앞서 말씀하셨던 지주회사나 또 카카오 계열 주식이나 이거를 주가 차트에 일봉으로 보면 무서울 정도로 굉장히 V자형으로 올라갈 텐데요. 이걸 월간 단위 월봉이나 이런 걸로 보면 아직도 바닥에서 고개를 살짝 드는 걸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투자자들의 기준이 단순한 가격 매릿에서 돼서 실제로 떠오를 수 있는 그런 논거들을 찾을 텐데 어쨌든 최근에 주가 반등하는 과정은 그동안 못 올랐다고 하는 게 굉장히 또 절대적인 동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런 비슷한 이유 때문일까요? 최근에 보면 코스피에 비해서 코스닥은 상당히 좀 부진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들어오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사서 그럴 텐데 지금 이제 코스닥 중심으로 투자를 많이 하시는 게 우리 개인 투자자분들의 또 평소의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지금의 상황은 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또 앞으로는요?

◆ 김학균> 글쎄요. 코스닥은 참 시장으로서 가진 정체성이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코스 지수를 벤치마크해서 투자하는 기관 투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코스닥은 개별 종목들로 이루어진 시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코스닥의 경우에는 정말 개별 종목 하나하나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데 코스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마는 지금 상당수 종목들이 자본주의 경제가 좀 좀비화 돼 있는 것 같아요, 좀비화. 그러니까 경기가 나빠지게 되면 중앙은행이 돈 풀고 이런 식으로 위기를 막다 보니까 경기가 쉽게 안 좋아져요. 왜냐하면 뭔가 경제적 자원이 오배분 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생산성이 있는 쪽으로 돈이 가야 되는데 뭔가 어려운 기업들이 망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경제적 자원을 빨아들이니까 이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현상인데 제가 앞서서 지금은 저가 매릿이 있는 종목들이 다 많이 올라가니까 저는 코스닥도 굉장히 짜릿하게 또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코스닥 시장에 코스닥 종목들의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순간에 올라가는 그 짜릿한 또 기분이 있거든요. 근데 말씀드리겠지만 그렇게 올라가는 거 고점에서 내가 팔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리가 바닥을 모른 것처럼. 그러면은 저는 코스닥에 있는 기업들은 지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3년 연속 커버 못하면 이게 바이오처럼 굉장히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투영이 되고 있다 그러면 다르게 해석을 해야 되겠지만 이거는 영속 기업으로 가기가 힘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코스피가 3,000 정도 간다 그러면 이건 저가 매력 이런 것들은 좀 약해지는 거니까 종목들의 재무 안정성이나 이런 것들을 봐야 되는데 그렇게 보면 코스닥에는 좀 과하게 떨어진 종목들도 당연히 좀 많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잘 좀 경계해야 될 지뢰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러게요. 또 하나가 지금 이제 시장이 많이 올라가는 기대감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약을 했던 상법 개정안을 비롯해서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 일부를 포함하는 제도화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이게 과거에는 항상 앞에서 지주사 이야기도 해 주셨던 것처럼 기대감으로 먼저 갔다가 실망감에 다시 내려오는 이 반복 아니었습니까? 네 이번에는 어떨까요?

◆ 김학균> 이번엔 제대로, 제대로라기보다는 이번에는 실제로 구체적인 정책적인 행동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우리가 이런 흐름들을 보면요. 지금 우리가 6월에 어쨌든 우리나라가 그 선거를 통해서 정권이 바뀌었죠. 그럼 전임 정권 때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대기업들이 합병을 해요. 근데 그 합병 비율을 보니까 대기업의 오너들에게 조금 유리하게 된 것 같아, 예전에 그대로 갔잖아요. 근데 지금 못하게 했죠. 지금은 이제 신 정부가 아니라 전임 정권이고 또 밸류업이라고 하는 것도 시작이 됐죠. 이렇게 보면 저는 지금은 어떤 정치의 영역에서 어떤 위정자들이 가지고 있는 시장에 대한 철학이나 이런 것도 저는 분명히 영향을 주겠지만 중요한 변화는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한 1,400만 명이 됐고 또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이 나오겠지만 딱히 한국 경제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만한 묘수도 찾기가 힘들다 그러면 이 1,400만 명의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정치가 외면하기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 그런 거라고 보면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법적, 제도적인 변화들은 굉장히 신속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이대호>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 김학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대호> 그렇죠. 이제 개인 투자자가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이다 보니까 또 증시가 어떻게 보면 배당을 비롯해서 국내 투자자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게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해졌을 테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직후에 한 2, 3주 안에 상법 개정안 철회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이게 본질적으로 주가가 오른다기보다는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어떤 신뢰의 기반이 좀 달라진다고 봐야 되나요?

◆ 김학균> 그럼요. 주식이라는 게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거는 또 아니에요. 예컨대 미국의 금리 글로벌 경제에 노출이 된 한국 경제 상황을 본다 그러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책만 가지고 주가가 오른다. 이렇게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는 게 존재하잖아요. 한국 시장에 저평가되는, 이것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기업이 가진 실력 대비해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거는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배 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굉장히 논란이 많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은 일련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변화들은 저는 한국 증시에 플러스가 될 수가 있고 또 중요한 거는 이건 우리가 독자적으로 머리를 짜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이웃 일본이 한 10년 동안 이렇게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요. 전체적으로 우리가 보고 배울 수 있는 벤치마크의 대상도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대호> 일본도 거의 10년 동안 공들여서 지금 체질을 좀 바꿔 왔고 그렇게 해서 일본 증시 내에서도 디스카운트 현상이 많이 사라진 것처럼 우리도 이제 기반을 닦고 올라가는 건데 그러면 이거는 체질 개선의 그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일정 몇 가지만 살펴보고 또 이제 뉴스도 듣고 이어가 볼게요. 미국에서 중요한 게 또 이번에 소비자 물가지수, CPI 발표가 있죠?

◆ 김학균> 네.

◇ 이대호> 이거 보면 전달에는 한 2.3%의 물가 상승률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예상치가 그보다는 좀 높더라고요.

◆ 김학균> 예, 시장 기대치 2.5 다시 높아지는 것 같아요, 시장 컨센서스가. 그렇게 보면 어쨌든 크게 보면은 미국도 물가가 둔화되는 거는 맞는데 쉽게 잘 안 떨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근데 역사적으로 보면 물가를 중앙은행이 금리 올려서 잡은 경우는 없어요. 경기가 나빠져야 자동적으로 수요가 나빠지면서 잡히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제 지금 이제 미국의 물가가 연준이 생각하는 목표치인 2%로 잘 안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제 제약 요건이 있죠. 그거는 중앙은행이 먼저 선제적으로 뭐 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울 거예요. 그래서 지금 미국 경제가 뜨겁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물가 2.5% 전후 물가 상승률 또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 10만 개 이상 늘어나는 데서 또 연준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추기도 힘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매우 선제적인 대응이 어려운 건 맞습니다마는 저는 하반기 정도가 되면 물가 걱정이 아니라 미국은 경기가, 저는 금리가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지금 10년물이 계속 4.5 다시 4.5 전후해서 형성이 되고 그러면 지금 미국은 경기가 버티기가 상당히 좀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가 한 4~5달 후에 예상을 해보면 그때는 물가를 보는 게 아니고 경기가 나빠짐에도 물가는 당연히 저는 지금보다 많이 낮아질 것 같고 경기에 대한 걱정들이 많이 대두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그 금리를 높인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인위적으로라도 수요를 위축시켜서 과열을 좀 잡으려고 하는 건데 이게 상당히 시간은 되게 오래 됐습니다. 거의 한 3년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 견조했는데 하반기에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학균> 네, 금리가 너무 높고 또 작년까지 굉장히 경기가 좋았던 거는 바이든 행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인데 지금 트럼프도 돈을 안 쓰고자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는 것 같은데.

◇ 이대호> 감세한다고 합니다만.

◆ 김학균> 근데 바이든 행정부 때처럼 그렇게 돈을 쓰기는 힘들 겁니다. 공화당이 집권해서.

◇ 이대호> 미국의 물가 그리고 또 약간 좀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연준에서는 이제 기준금리를 4.5% 정도로 두고 있고 트럼프는 계속해서 금리를 내려라. 압박을 하고 있고 근데 만약에 지금 시장 예상치대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이 2.5% 정도로 나온다면 이게 또 금리를 더 내리기에도.

◆ 김학균> 예, 애매한 것 같습니다.

◇ 이대호> 애매모호한 물가 수준이죠.

◆ 김학균> 예, 그래서 지금 아침에 외신을 봤더니 내년 6월인가요? 파월 의장 임기가 내년 6월까지 같아요. 그래서.

◇ 이대호> 이제 딱 1년 남았습니다.

◆ 김학균> 후임자를 이제 미리 정해 놓는다는 거예요. 그렇게 된다 그러면은 이제 파월 의장을 대통령이 끌어내릴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아 보이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제 좀 레임덕 비슷하게 힘을 뺄 거라는 건데 근데 지금은 어떻게 보더라도 좀 하기가 연준이 움직이기가 좀 애매한 상황인 것 같고 근데 이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연준이 자산 버블이나 이런 것들을 미리 아주 잡은 경험도 없고요. 또 경제의 연착륙을 이루면서 또 물가가 또 안정됐던 경우도 별로 없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경기가 조금 나빠져야 연준이 금리를 후행적으로 낮추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 이대호> 후행적으로요?

◆ 김학균> 예, 어차피 지금 저는 연준의 딜레마는 그런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미국의 만기가 하루짜리 금융기관들끼리 거래하는 기준금리가 4.5%, 상단이 4.5%인데요. 이게 5.5에서 4.5까지 떨어졌는데 작년 9월에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낮췄습니다. 그런데 그때 미국의 10년짜리 금리가 3.6%였어요. 근데 기준금리는 지금 1% 포인트 5.5%에서 4.5%까지 낮춰졌는데 3.6% 하던 10년짜리 장기 금리는 지금 4.5가 됐어요. 3.6에서 4.5.

◇ 이대호>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린 다음에 시장 금리는 더 올라버리는 상황.

◆ 김학균> 더 올라간 거예요. 그러면 이제 사람들이 모기지 대출을 받거나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때는 사실 우리가 중앙은행과 거래하지 않거든요. 시장에서 형성이 된 시장 금리에 영향을 받는데 그래서 지금은 통화 정책이 잘 안 먹히고 있고요. 안 먹히는 이유는 저는 트럼프의 관세 뭐 이런 것들이 결국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어 이런 걱정 때문에 금리가 잘 안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정책으로 해결되긴 힘들 것 같고 오로지 높은 금리가 미국 경제에 뭔가 타격을 주면서 경기가 훅 꺾이면서 우리가 논점이 인플레에서 경기 쪽으로 바뀌게 될 것 같은데 그 과정이 제 생각에는 올해 하반기 어느 때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계속해서 SNS에 파월은 너무 늦다, 너무 느리다. 이렇게 계속 압박을 하는데 연준 입장에서 보면 또 어쩔 수 없이 데이터를 보고 후행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 김학균> 또 자기의 정책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 자체가 장기 금리를 못 내리는 건데요. 그런데 저는 굉장히 이제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대통령이 있는데 미국의 한 대통령이 있을 때 한국의 주한미군을 좀 조정할 수 있다. 그런 얘기가 있었고 또 관세를 또 물리기도 했고요. 또 연준 의장에게 금리 연준 의장에게 사실상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트럼프를 떠올리죠.

◆ 김학균> 집권 1기에 트럼프 말고 또 다른 사람이요?

◇ 이대호> 예, 닉슨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닉슨이 주한미군이나 아니면 서독에 있는 미군 조정한다고 막 얘기를 했고 또 달러 약세도 인위적으로 그 금태환 중단을 선언하면서 달러 약세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나타났었고 또 그 당시에 자기 친구입니다. 자기 보좌관 했던 아서 번스라고 하는 사람을 연준의장으로 임명했죠. 그래서 연준의 역사에서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이런 것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이 되고 심지어는 정파와도 무관해요. 예를 들어서 벤 버냉키는 아마 공화당일걸요. 근데 오바마 때 중용이 됐죠. 그리고 지금 파월 의장도 공화당일 거예요. 근데 그 바이든 행정부 때도 중용이 됐잖아요. 근데 이제 닉슨과 여러모로 좀 닮아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닉슨 행정부가 보여줬던 모습은 70년대 미국 시장의 장기 행보 경기의 장기 침체 이런 모습의 전제였기 때문에 역사라고 하는 게 뭐 똑같이 반복된다 그러면 명목이겠습니다마는 저는 닉슨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되게 비슷해 보입니다.

◇ 이대호> 물론 70년대에는 오일 쇼크라든지 대외적인 충격도 같이 겹치면서 미국 경제가 더 힘들어졌던 것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정책적으로 펼쳐놓는 거 보면 트럼프와 닉슨이 많이 닮았다?

◆ 김학균> 재정 적자 다 비슷합니다.

◇ 이대호> 그게 이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건가를 봐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괜찮았습니다만 앞으로는 늘 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미국 금리가 내려가려면 또 경기가 그만큼 둔화돼야 한다는 또 선행 그게 선행이고 연준은 또 후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아까도 잠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만 약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물론 이제 5월에도 한 90일 연장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빠르게 미중 간에 합의를 봤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 게임으로 들어가는 건데 미국 증시가 예를 들어서 나스닥이 막 폭락하고 급락한 이후에 시장에 주었던 그 신호와 거의 2만 선 가까이 다 회복을 한 상황에서의 시장이 또 기대하고 있는 효과는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부터는 약간 뭔가 좀 삐끗하는 모습만 나타나도 시장이 혹시 또 충격을 받지 않을까, 왜냐하면 또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 김학균> 그러니까요.

◇ 이대호> 이런 걱정도 좀 있을 건데.

◆ 김학균> 4월에 빠졌던 부분들이 다 회복이 돼서 근데 이건 어떤 식으로 합의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판단을 내리기는 좀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그래서 사전적으로 제가 어떻게 될 거다에 대해서는 인사이트가 없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미국도 이렇게 공격을 했으면 중국이나 미국이 타협을 해야 되는데요. 저는 그 타협을 1차 무역협정, 1차 트럼프 1기 때에 미중 간에 타협과 비슷한 형태가 어쨌든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좀 늘리고 위안화 가치를 좀 절상을 유도하고 이런 거기 때문에 통화 가치라는 게 온갖 정보와 기대를 반영해서 또 주가처럼 움직이는 가격 변수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 외신을 통해서 미중 관료들이 어떤 협상을 할지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때그때 보이는 위안화 환율을 통해서 나름 유추 좀 해봐야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이대호> 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또 시장의 예상치, 기대치도 어디로 가는지를 또 볼 수 있다라는 거고요. 그래서 아까 그 달러 대비 위안화.

◆ 김학균> 예, 환율이 좀 떨어지면 지금 7.19 밑으로 살짝 내려왔거든요. 7.18대인데 이게 다시 7.20 위로 올라가는 모습보다는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면 뭔가 이제 금융시장이 여러 가지 좀 긍정적인 기대를 투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근데 또 한편에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또 말씀을 해 주셨고 증시는 지금 거의 전고점을 향해서 가고 있고 우리가 2020년, 21년에도 많이 겪어봤습니다만 그렇다면 뭔가 경제는 안 좋지만 증시는 좋은 상황이 또 그럼 다시 반복이 되는 걸까요?

◆ 김학균> 근데 저는 경제는 안 좋은데 증시가 좋은 거는 우리 시대의 일종의 노멀인 것 같 아요. 경제보다 자산시장이 훨씬 좋은, 작년과 재작년은 실은 미국은 경제가 되게 좋았어요. 경제가 좋았기 때문에 주가 올라간 게 경기와 무관하다 말하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우리가 작년과 재작년에 경기와 주가의 괴리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나라가 독일이죠. GDP 성장률이 역성장했는데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데 독일을 대표하는 닥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저는 이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008년 금융위기 때요 이건 적절한 비교가 될지 모르겠는데 와코비아인가요? 미국의 4대 은행이 부도날 뻔했어요. 근데 그냥 그때는 예금자 보호 이런 얘기가 없었는데 2022년에 자산 규모로 미국에서 한 15위쯤 하는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려고 하니까 그때 제니 옐런 재무장관이 예금을 전액 보장해 준다고 얘기를 했어요.

◇ 이대호> 예금자 보호를 거의 무제한으로 하겠다라고 신호를 줬죠.

◆ 김학균> 예, 지금 미국이 25만 불인가 그렇게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2008년 이후의 자본주의는 뭔가 충격이 오는 거에 대해서 너무 두려움이 큰 것 같아요.

◇ 이대호> 계속 개입을 하니깐요.

◆ 김학균> 그러니까 만성적으로 돈이 많이 풀리고 그러니까 실물 경제에서는 정리가 되어야 될 좀비 기업들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굉장히 비효율이 존재하는 거죠. 저는 중국도 그렇다고 봐요. 중국도 계속해서 경기 부양을 하니까 우리가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면 놀랍지만 경제는 디플레이 해요. 막 물가지수가 마이너스가 되고. 그러니까 지금 자산 전체적으로 돈이 효율적으로 안 쓰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심각한 어떤 패닉이나 심각한 어떤 충격도 없는데 경기는 별로 안 좋아져 좋아질 때도 안 좋아지는데 그 풀린 돈이 저는 자산 시장에서 계속 움직이다 보니까 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보면 이제 미국도 그렇다고 미국 주식이 계속 불패는 아니고 2018년에도 S&P500이 20% 넘게 떨어졌고 2022년도 그렇고 2011년도 그렇고 그래서 과하게 올라가면 조정을 받는데 회복도 굉장히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지금 미국 주식이 비싸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이것이 과거처럼 예컨대 주가가 조정을 받았을 때 수 년짜리 베어마켓으로 갈 거냐고 그러면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노멀은 중앙은행이 경제의 자산 배분을 왜곡하고 그 자산이 자산 시장 쪽으로 과잉 배분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어떤 그 삶의 만족도보다 자산 시장의 좋은 흐름이 앞으로도 저는 지속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유동성을 부어 넣었을 때 그게 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이게 건강한 건 아닙니다만 또 그런 흐름이 또 반복이 되고 있고 근데 그 사이에서 또 고민이 되는 건 지금 누가 봐도 미국의 금리는 높은 상황이고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시원치는 않은 상황인데 그러니까 유동성을 막 쏟아붓는 상황은 아닌데 또 증시는 계속 좋단 말이죠.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도 사실 우리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5월에도 있었고 지금 추경을 또 한 20조 원을 하느니 얼마 하느니 이야기를 또 하고 있는데 과연 이 유동성의 힘이 또 그럼 과연 또 증시를 또.

◆ 김학균> 그러니까 실물 경제가 되기에는 자원 배분이 되게 어려워요.

◇ 이대호> 실물 경제로 가기에는?

◆ 김학균> 좀비가 너무 많아요. 그 돈이 생산적인 데로 가야 되는데 인위적으로 여러 가지 지원과 얼마 전까지 장기화 됐던 저금리이기 때문에 이제 실물 경제에서의 자원 배분은 저는 거의 망가진 것 같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한계 기업들도 좀 정리가 잘 안 되고 이런 식으로요.

◆ 김학균> 그러다 보니까 이게 그 실물 쪽에서 버는 돌아가는 돈이 효율을 갖기는 힘들고 오직 자산 시장에서만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흐름이 나타나는데 그렇다고 주식이 일방향으로만 계속 오를 거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니지만 실물 경기보다 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저는 좀 규칙이 아닌가 이게 노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 이대호> 그래서 또 투자를 안 할 수도 없는 거고요. 또 투자를 또 계속해야 하는 거고. 예전에 한창 주식 시장을 떠나셨던 분들이 언제쯤이면 다시 돌아올까 이것도 되게 이제 주목되는 지점이거든요. 아니면 이제 해외로 떠나셨던 분들이. 이제 뉴스에서 코스피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2,800 넘어서 2,900 또 혹은 3,000선 넘었습니다라고 하면 또 그때 또 많이 들어오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하거든요.

◆ 김학균> 그럼요, 들어오시겠죠. 또 그게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요. 근데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게 고점인 것 같은데 그 어디가 고점인지를 내가 알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설사 내가 고점에서 물리더라도 다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클을 이겨내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올라갈 때 마음이 끌리는 거는 인지상정인데 내가 주식을 사는 그 돈은 제 생각에는 한 3, 4년 정도는 신경 안 쓸 돈으로 하셔야지 우리가 올라가는 거 예상 못 하는 것처럼 떨어지는 것도 우리가 알 수 없어요. 그런 돈으로 해야지 승률이 높아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계속 듭니다.

◇ 이대호> 사실은 코스피가 2,400일 때 투자를 했어야 하고 한데 그때는 끝날 것 같고 세상이 또 공포에도 젖어 있고 그런데 어느덧 2,860선까지 올라온 코스피를 보면서 지금이라도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그게 결국은 이제 타이밍이 아니라 그저 언제나 꾸준히 또 하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또 이제 이렇게 매주 개미 스쿨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 거고요. 오늘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 김학균 전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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