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툰베리 탄 ‘가자 구호품 선박’ 차단…“쇼 끝났다”

입력 2025.06.09 (15:43) 수정 2025.06.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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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운항하던 배가 이스라엘군에 막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에 따르면 현지시각 8일 오전 2시 50분쯤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 부근 해상에 접근한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에 경고한 뒤 이 배를 멈춰세웠습니다.

이번 항해를 주도한 자유선단연합은 “매들린호가 공해상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배가 쿼드콥터, 즉 날개 4개 달린 드론에 둘러싸이고 각종 통신이 방해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유선단연합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군이 매들린호를 나포할 때 툰베리 등이 손을 들고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배에 타고 있던 활동가들을 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쇼는 끝났다”며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한 범선 매들린호를 해상에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명인들이 타고 있던 ‘셀카 요트’는 이스라엘 해안으로 안전하게 운행 중”이라며 “탑승객들은 각자 모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연안 수역은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봉쇄됐다”며 “가자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스타그램용 셀카를 찍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매들린호가 운반했다는 구호품 양이 트럭 1대분에도 못 미친다며, 이를 기존 경로로 가자지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툰베리 등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서 빵과 물을 전달받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외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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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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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무부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에 따르면 현지시각 8일 오전 2시 50분쯤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 부근 해상에 접근한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에 경고한 뒤 이 배를 멈춰세웠습니다.

이번 항해를 주도한 자유선단연합은 “매들린호가 공해상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배가 쿼드콥터, 즉 날개 4개 달린 드론에 둘러싸이고 각종 통신이 방해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유선단연합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군이 매들린호를 나포할 때 툰베리 등이 손을 들고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배에 타고 있던 활동가들을 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쇼는 끝났다”며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한 범선 매들린호를 해상에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명인들이 타고 있던 ‘셀카 요트’는 이스라엘 해안으로 안전하게 운행 중”이라며 “탑승객들은 각자 모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연안 수역은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봉쇄됐다”며 “가자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스타그램용 셀카를 찍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매들린호가 운반했다는 구호품 양이 트럭 1대분에도 못 미친다며, 이를 기존 경로로 가자지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툰베리 등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서 빵과 물을 전달받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외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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