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라면에 계란은 사치”…‘4년 만에 최고 수준’ 계란값 두고 책임 공방
입력 2025.06.09 (18:07)
수정 2025.06.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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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 점심 때 드셨습니까?
더위를 식혀주는 냉면입니다.
거칠게 뽑은 메밀면 위엔 속 편하라고 삶은 계란 반쪽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올 여름엔 이 계란이 슬그머니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 1월 : "반찬 없을 때 이거 하나씩 얹어 먹으면 너무 맛있지."]
냉장고에 계란 없는 집, 드물 겁니다.
밥 반찬으로, 간식으로 두루 쓰이는 국민 식재료죠.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한데, 가격은 착해서 늘 믿고 찾았던 계란.
요즘은 '금란'이 됐습니다.
[최성길/계란 도매업체 사장/KBS 뉴스/지난 3일 : "계란 구매하는 게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웃돈을 주고서라도 일단 사방팔방 다 전화를 해서 일단 구해오는 실정이거든요."]
소셜미디어엔 "계란값이 끝모르고 올라간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마트에서 할인이라도 할라치면 금세 동나기 일쑤.
'에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계란값,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달 특란 한 판 평균 가격은 7,026원.
약 4년 만에 7천 원선을 넘었습니다.
산지 가격도 2월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기준 27% 넘게 뛰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까지 지난해보다 최대 14%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덧붙여 산란계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금류 질병의 반복 발생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특히 지난 3월, 충청권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물량 불균형과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는 산란계협회의 '가격 고시'가 도매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는데요.
협회는 오히려 정부가 사육 면적 규제를 강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반박합니다.
2018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올 9월부터는 기존 농가도 산란계 사육 면적을 지금보다 50% 넓혀야 하는데요.
때문에 기준 적용 전 미리 병아리를 들여온 농가가 늘면서 산란계 수가 줄었다는 겁니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닭은 줄고, 계란 생산도 감소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데요.
[베이커리 업체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저희처럼 많이 사용되는 데는 (재룟값이) 한 달에 몇십만 원 (차이가) 날 수도 있고 그게 1년으로 쌓이면 몇백만 원까지도."]
서민과 가장 밀접한 식품, 계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머리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
더위를 식혀주는 냉면입니다.
거칠게 뽑은 메밀면 위엔 속 편하라고 삶은 계란 반쪽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올 여름엔 이 계란이 슬그머니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 1월 : "반찬 없을 때 이거 하나씩 얹어 먹으면 너무 맛있지."]
냉장고에 계란 없는 집, 드물 겁니다.
밥 반찬으로, 간식으로 두루 쓰이는 국민 식재료죠.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한데, 가격은 착해서 늘 믿고 찾았던 계란.
요즘은 '금란'이 됐습니다.
[최성길/계란 도매업체 사장/KBS 뉴스/지난 3일 : "계란 구매하는 게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웃돈을 주고서라도 일단 사방팔방 다 전화를 해서 일단 구해오는 실정이거든요."]
소셜미디어엔 "계란값이 끝모르고 올라간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마트에서 할인이라도 할라치면 금세 동나기 일쑤.
'에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계란값,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달 특란 한 판 평균 가격은 7,026원.
약 4년 만에 7천 원선을 넘었습니다.
산지 가격도 2월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기준 27% 넘게 뛰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까지 지난해보다 최대 14%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덧붙여 산란계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금류 질병의 반복 발생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특히 지난 3월, 충청권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물량 불균형과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는 산란계협회의 '가격 고시'가 도매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는데요.
협회는 오히려 정부가 사육 면적 규제를 강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반박합니다.
2018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올 9월부터는 기존 농가도 산란계 사육 면적을 지금보다 50% 넓혀야 하는데요.
때문에 기준 적용 전 미리 병아리를 들여온 농가가 늘면서 산란계 수가 줄었다는 겁니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닭은 줄고, 계란 생산도 감소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데요.
[베이커리 업체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저희처럼 많이 사용되는 데는 (재룟값이) 한 달에 몇십만 원 (차이가) 날 수도 있고 그게 1년으로 쌓이면 몇백만 원까지도."]
서민과 가장 밀접한 식품, 계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머리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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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09 18:07:40
- 수정2025-06-09 18:30:44

혹시, 오늘 점심 때 드셨습니까?
더위를 식혀주는 냉면입니다.
거칠게 뽑은 메밀면 위엔 속 편하라고 삶은 계란 반쪽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올 여름엔 이 계란이 슬그머니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 1월 : "반찬 없을 때 이거 하나씩 얹어 먹으면 너무 맛있지."]
냉장고에 계란 없는 집, 드물 겁니다.
밥 반찬으로, 간식으로 두루 쓰이는 국민 식재료죠.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한데, 가격은 착해서 늘 믿고 찾았던 계란.
요즘은 '금란'이 됐습니다.
[최성길/계란 도매업체 사장/KBS 뉴스/지난 3일 : "계란 구매하는 게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웃돈을 주고서라도 일단 사방팔방 다 전화를 해서 일단 구해오는 실정이거든요."]
소셜미디어엔 "계란값이 끝모르고 올라간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마트에서 할인이라도 할라치면 금세 동나기 일쑤.
'에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계란값,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달 특란 한 판 평균 가격은 7,026원.
약 4년 만에 7천 원선을 넘었습니다.
산지 가격도 2월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기준 27% 넘게 뛰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까지 지난해보다 최대 14%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덧붙여 산란계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금류 질병의 반복 발생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특히 지난 3월, 충청권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물량 불균형과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는 산란계협회의 '가격 고시'가 도매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는데요.
협회는 오히려 정부가 사육 면적 규제를 강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반박합니다.
2018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올 9월부터는 기존 농가도 산란계 사육 면적을 지금보다 50% 넓혀야 하는데요.
때문에 기준 적용 전 미리 병아리를 들여온 농가가 늘면서 산란계 수가 줄었다는 겁니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닭은 줄고, 계란 생산도 감소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데요.
[베이커리 업체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저희처럼 많이 사용되는 데는 (재룟값이) 한 달에 몇십만 원 (차이가) 날 수도 있고 그게 1년으로 쌓이면 몇백만 원까지도."]
서민과 가장 밀접한 식품, 계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머리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
더위를 식혀주는 냉면입니다.
거칠게 뽑은 메밀면 위엔 속 편하라고 삶은 계란 반쪽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올 여름엔 이 계란이 슬그머니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 1월 : "반찬 없을 때 이거 하나씩 얹어 먹으면 너무 맛있지."]
냉장고에 계란 없는 집, 드물 겁니다.
밥 반찬으로, 간식으로 두루 쓰이는 국민 식재료죠.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한데, 가격은 착해서 늘 믿고 찾았던 계란.
요즘은 '금란'이 됐습니다.
[최성길/계란 도매업체 사장/KBS 뉴스/지난 3일 : "계란 구매하는 게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웃돈을 주고서라도 일단 사방팔방 다 전화를 해서 일단 구해오는 실정이거든요."]
소셜미디어엔 "계란값이 끝모르고 올라간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마트에서 할인이라도 할라치면 금세 동나기 일쑤.
'에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계란값,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달 특란 한 판 평균 가격은 7,026원.
약 4년 만에 7천 원선을 넘었습니다.
산지 가격도 2월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기준 27% 넘게 뛰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까지 지난해보다 최대 14%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덧붙여 산란계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금류 질병의 반복 발생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특히 지난 3월, 충청권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물량 불균형과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는 산란계협회의 '가격 고시'가 도매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는데요.
협회는 오히려 정부가 사육 면적 규제를 강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반박합니다.
2018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올 9월부터는 기존 농가도 산란계 사육 면적을 지금보다 50% 넓혀야 하는데요.
때문에 기준 적용 전 미리 병아리를 들여온 농가가 늘면서 산란계 수가 줄었다는 겁니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닭은 줄고, 계란 생산도 감소해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데요.
[베이커리 업체 관계자/KBS 뉴스/지난달 : "저희처럼 많이 사용되는 데는 (재룟값이) 한 달에 몇십만 원 (차이가) 날 수도 있고 그게 1년으로 쌓이면 몇백만 원까지도."]
서민과 가장 밀접한 식품, 계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머리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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