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지방선거 벌써부터 과열 혼탁

입력 2006.01.20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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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시에 있는 한 영농 교육장, 현관 앞에서 4명이 늘어서 뭔가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받으려는 주민들도 줄을 섰습니다.

교육장 밖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주 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자신들의 홍보물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녹취>시장 출마 희망자 : "XX입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이런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시도지사 예비 후보자 등록은 이달 31일부터 시장 군수 구청장과 지방 의원 예비 후보자 등록은 3월 19일부터입니다.

그 때까지는 선거 운동이 일절 금지돼 있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행사장.

<현장화면>"시장후보입니다. 시장 후보입니다."

한 출마 희망자가 부인을 대동해 선거 운동에 열심히 입니다.

같은 시간 근처 예식장 앞에서는 다른 출마 희망자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예식장 안은 유세장을 방불케 합니다.

공공연히 주변 상가도 돌아다닙니다.

<녹취>주민 : "잘 부탁한다고 이것 주고 갔지요. 교육이니 뭐니 하면 두루 명함 돌리던데요."

물론 취재진에게는 딱 잡아 뗍니다.

<녹취>시장 출마 희망자 : "안 돌린 지 한참됐어요. 일주일? 열흘, 아 한달 쯤 된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은 더 심한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녹취>시장 출마 희망자 : "(다른 후보는) 관광을 시키준다든지 식사를 제공한다든지 문중을 통해서 (선거)활동하고요..."

<인터뷰>임석기(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 단속담당) : "우린 인력이 부족한데 저 사람들은 우릴 피해서 얼마든지 해요. 여건이 그래요."

후보 경선 투표를 할 당원 모집에도 극성입니다.

<녹취>선거 운동 관련자 : "믿을 만한 사람한테 부탁을 해서 당원 모집을 하고... 단체장 같은 경우에는 출마 예정자는 5백명 이상은 모집해야지..."

이번 지방 선거와 관련해 입건된 선거 사범은 240여명, 지난 2002년 지방 선거 이맘 때의 두배 반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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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지방선거 벌써부터 과열 혼탁
    • 입력 2006-01-20 21:12: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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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시에 있는 한 영농 교육장, 현관 앞에서 4명이 늘어서 뭔가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받으려는 주민들도 줄을 섰습니다. 교육장 밖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주 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자신들의 홍보물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녹취>시장 출마 희망자 : "XX입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이런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시도지사 예비 후보자 등록은 이달 31일부터 시장 군수 구청장과 지방 의원 예비 후보자 등록은 3월 19일부터입니다. 그 때까지는 선거 운동이 일절 금지돼 있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행사장. <현장화면>"시장후보입니다. 시장 후보입니다." 한 출마 희망자가 부인을 대동해 선거 운동에 열심히 입니다. 같은 시간 근처 예식장 앞에서는 다른 출마 희망자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예식장 안은 유세장을 방불케 합니다. 공공연히 주변 상가도 돌아다닙니다. <녹취>주민 : "잘 부탁한다고 이것 주고 갔지요. 교육이니 뭐니 하면 두루 명함 돌리던데요." 물론 취재진에게는 딱 잡아 뗍니다. <녹취>시장 출마 희망자 : "안 돌린 지 한참됐어요. 일주일? 열흘, 아 한달 쯤 된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은 더 심한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녹취>시장 출마 희망자 : "(다른 후보는) 관광을 시키준다든지 식사를 제공한다든지 문중을 통해서 (선거)활동하고요..." <인터뷰>임석기(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 단속담당) : "우린 인력이 부족한데 저 사람들은 우릴 피해서 얼마든지 해요. 여건이 그래요." 후보 경선 투표를 할 당원 모집에도 극성입니다. <녹취>선거 운동 관련자 : "믿을 만한 사람한테 부탁을 해서 당원 모집을 하고... 단체장 같은 경우에는 출마 예정자는 5백명 이상은 모집해야지..." 이번 지방 선거와 관련해 입건된 선거 사범은 240여명, 지난 2002년 지방 선거 이맘 때의 두배 반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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