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 1위’ 업종은 새벽배송 시장…꼴찌는 결혼서비스

입력 2025.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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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새벽배송 시장이고, 신뢰도가 가장 낮은 업종은 결혼서비스 시장이라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재화와 서비스, 유통 분야 40개 시장에 대한 '소비자지향성' 수준 평가 결과를 오늘(10일) 공개했습니다.

'소비자지향성' 점수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시장의 신뢰성·가격공정성·선택가능성·소비자불만 및 피해 등 모두 4개 조사항목의 중요도를 가중치로 부여한 평균 점수로 산출됐습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그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높다는 뜻입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19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GI),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는데, 40개 시장별로 각각 소비자 1,000명씩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 분석 결과, 조사 대상 40개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7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결혼서비스 시장이 50.4점으로 최저점을 받았습니다.

새벽배송 시장은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신뢰성'과 '가격공정성'면에서 각각 67.4점, 65.4점을 받아 전체 소비자지향성 점수가 가장 높았던 걸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결혼서비스 시장은 신뢰성 47.2점, 가격공정성 44.7점, 선택가능성 45.7점, 소비자불만 및 피해 78.4점으로 소비자지향성 조사항목 전 분야에서 최저점을 받았습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가격공정성' 항목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서비스 시장 소비자의 85.4%는 가격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고 답했고 83.2%가 계약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부담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서비스 이용 단계에서 소비자의 78.1%가 현금 결제를 유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결혼서비스 시장 소비자의 67.5%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등을 이용할 때 사업자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결혼서비스 시장에 더해 교복(39위)과 주택수리·인테리어(38위), 동물병원(37위), 산후조리서비스(36위)가 소비자지향성 '5대 하위 시장'으로 꼽혔습니다.

소비자원은 "동물병원과 결혼서비스 업종은 조사항목 중 '가격공정성'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사업자가 제시한 가격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후조리서비스, 주택수리·인테리어, 교복 업종은 소비자가 다양한 사업자를 비교하거나 선택하기에 어려운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복 시장의 경우, 학교에서 교복 사업자를 지정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유관 부처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소비자지향성 최저점을 받은 결혼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해,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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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신뢰 1위’ 업종은 새벽배송 시장…꼴찌는 결혼서비스
    • 입력 2025-06-10 06:00:18
    경제
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새벽배송 시장이고, 신뢰도가 가장 낮은 업종은 결혼서비스 시장이라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재화와 서비스, 유통 분야 40개 시장에 대한 '소비자지향성' 수준 평가 결과를 오늘(10일) 공개했습니다.

'소비자지향성' 점수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시장의 신뢰성·가격공정성·선택가능성·소비자불만 및 피해 등 모두 4개 조사항목의 중요도를 가중치로 부여한 평균 점수로 산출됐습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그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높다는 뜻입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19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GI),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는데, 40개 시장별로 각각 소비자 1,000명씩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 분석 결과, 조사 대상 40개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7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결혼서비스 시장이 50.4점으로 최저점을 받았습니다.

새벽배송 시장은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신뢰성'과 '가격공정성'면에서 각각 67.4점, 65.4점을 받아 전체 소비자지향성 점수가 가장 높았던 걸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결혼서비스 시장은 신뢰성 47.2점, 가격공정성 44.7점, 선택가능성 45.7점, 소비자불만 및 피해 78.4점으로 소비자지향성 조사항목 전 분야에서 최저점을 받았습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가격공정성' 항목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서비스 시장 소비자의 85.4%는 가격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고 답했고 83.2%가 계약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부담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서비스 이용 단계에서 소비자의 78.1%가 현금 결제를 유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결혼서비스 시장 소비자의 67.5%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등을 이용할 때 사업자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결혼서비스 시장에 더해 교복(39위)과 주택수리·인테리어(38위), 동물병원(37위), 산후조리서비스(36위)가 소비자지향성 '5대 하위 시장'으로 꼽혔습니다.

소비자원은 "동물병원과 결혼서비스 업종은 조사항목 중 '가격공정성'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사업자가 제시한 가격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후조리서비스, 주택수리·인테리어, 교복 업종은 소비자가 다양한 사업자를 비교하거나 선택하기에 어려운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복 시장의 경우, 학교에서 교복 사업자를 지정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유관 부처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소비자지향성 최저점을 받은 결혼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해,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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