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스팔레티 감독 고별전서 몰도바 2-0 격파

입력 2025.06.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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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경질 통보를 받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고별전에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약체' 몰도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 때문에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지난 7일 노르웨이와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이날 몰도바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에스토니아(1승 3패·승점 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3위에 랭크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노르웨이전 대패 이후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고, 선수들은 떠나는 '스승'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그러나 이탈리아(FIFA 랭킹 9위)는 랭킹 154위인 몰도바를 상대로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해 경기력에선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에 앞서 스팔레티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에게 나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달라 부탁했다"며 승점 3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전반 9분 몰도바에 선제골을 내줄 뻔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한숨을 돌린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루카 라니에리(피오렌티나)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마침내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의 선제 결승골로 힘겹게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만에 안드레아 캄비아소(유벤투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더는 골 맛을 보지 못하고 2-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홈 팬들의 야유 속에 고별전을 치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라이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밤에도 고전했다"며 "국가대표 감독은 핑계를 댈 수 없다. 선수 선택은 사령탑이고, 그들이 잘못하면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조의 노르웨이는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치러진 에스토니아와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연승 행진을 펼친 노르웨이(승점 12)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의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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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스팔레티 감독 고별전서 몰도바 2-0 격파
    • 입력 2025-06-10 08:07:03
    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경질 통보를 받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고별전에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약체' 몰도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 때문에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지난 7일 노르웨이와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이날 몰도바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에스토니아(1승 3패·승점 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3위에 랭크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노르웨이전 대패 이후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고, 선수들은 떠나는 '스승'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그러나 이탈리아(FIFA 랭킹 9위)는 랭킹 154위인 몰도바를 상대로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해 경기력에선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에 앞서 스팔레티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에게 나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달라 부탁했다"며 승점 3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전반 9분 몰도바에 선제골을 내줄 뻔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한숨을 돌린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루카 라니에리(피오렌티나)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마침내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의 선제 결승골로 힘겹게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만에 안드레아 캄비아소(유벤투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더는 골 맛을 보지 못하고 2-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홈 팬들의 야유 속에 고별전을 치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라이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밤에도 고전했다"며 "국가대표 감독은 핑계를 댈 수 없다. 선수 선택은 사령탑이고, 그들이 잘못하면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조의 노르웨이는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치러진 에스토니아와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연승 행진을 펼친 노르웨이(승점 12)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의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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