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기념식 12일 개최…통일부 장관 3년째 불참
입력 2025.06.11 (09:46)
수정 2025.06.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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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주요 이정표로 꼽히는 6·15 남북공동선언(이하 6·15 공동선언) 기념식에 주무 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3년 연속으로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통일부와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통일부 김영호 장관과 김수경 차관은 12일 열리는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기념식을 주최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매년 통일부 장관실에 기념식 초청장을 보내 참석 의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식순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서 불참하는 것으로 알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정식 초청이 이뤄지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최 측이 보낸 우편물은 장관을 특정해 발송한 참석 요청 공문이 아니라, '초대의 말씀'과 축사까지 인쇄된 행사 안내문이었다"며 "그런 안내문만 보내고 따로 전화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초청으로 인식하지 않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최 측과 의사소통은 없었지만 중요한 계기인 만큼 담당 과장 등 실무자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보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은 통상 6·15 공동선언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보수 정부에서도 장관이 참석한 적이 있지만, 남북관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에는 권영세 당시 장관이 기념식에서 축사했지만 이듬해에는 김기웅 당시 차관이 참석했을 뿐 통일부 대표자 자격으로 연단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불참했고 영상 축사나 부처 차원의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올해 제25주년 6·15 공동선언 기념식은 '6·15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주제로 열리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이 축사하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이 특별강연을 합니다.
한편 북한은 2022년까지는 6월 15일을 전후해 관영매체나 선전매체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종종 강조했으나 23주년인 2023년에는 침묵했습니다.
그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선언한 후 6·15 공동선언뿐만 아니라 통일 및 동족상징물·명칭·제도를 없애고 관련한 언급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최초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선언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1일 통일부와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통일부 김영호 장관과 김수경 차관은 12일 열리는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기념식을 주최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매년 통일부 장관실에 기념식 초청장을 보내 참석 의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식순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서 불참하는 것으로 알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정식 초청이 이뤄지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최 측이 보낸 우편물은 장관을 특정해 발송한 참석 요청 공문이 아니라, '초대의 말씀'과 축사까지 인쇄된 행사 안내문이었다"며 "그런 안내문만 보내고 따로 전화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초청으로 인식하지 않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최 측과 의사소통은 없었지만 중요한 계기인 만큼 담당 과장 등 실무자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보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은 통상 6·15 공동선언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보수 정부에서도 장관이 참석한 적이 있지만, 남북관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에는 권영세 당시 장관이 기념식에서 축사했지만 이듬해에는 김기웅 당시 차관이 참석했을 뿐 통일부 대표자 자격으로 연단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불참했고 영상 축사나 부처 차원의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올해 제25주년 6·15 공동선언 기념식은 '6·15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주제로 열리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이 축사하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이 특별강연을 합니다.
한편 북한은 2022년까지는 6월 15일을 전후해 관영매체나 선전매체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종종 강조했으나 23주년인 2023년에는 침묵했습니다.
그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선언한 후 6·15 공동선언뿐만 아니라 통일 및 동족상징물·명칭·제도를 없애고 관련한 언급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최초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선언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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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주요 이정표로 꼽히는 6·15 남북공동선언(이하 6·15 공동선언) 기념식에 주무 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3년 연속으로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통일부와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통일부 김영호 장관과 김수경 차관은 12일 열리는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기념식을 주최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매년 통일부 장관실에 기념식 초청장을 보내 참석 의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식순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서 불참하는 것으로 알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정식 초청이 이뤄지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최 측이 보낸 우편물은 장관을 특정해 발송한 참석 요청 공문이 아니라, '초대의 말씀'과 축사까지 인쇄된 행사 안내문이었다"며 "그런 안내문만 보내고 따로 전화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초청으로 인식하지 않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최 측과 의사소통은 없었지만 중요한 계기인 만큼 담당 과장 등 실무자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보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은 통상 6·15 공동선언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보수 정부에서도 장관이 참석한 적이 있지만, 남북관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에는 권영세 당시 장관이 기념식에서 축사했지만 이듬해에는 김기웅 당시 차관이 참석했을 뿐 통일부 대표자 자격으로 연단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불참했고 영상 축사나 부처 차원의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올해 제25주년 6·15 공동선언 기념식은 '6·15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주제로 열리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이 축사하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이 특별강연을 합니다.
한편 북한은 2022년까지는 6월 15일을 전후해 관영매체나 선전매체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종종 강조했으나 23주년인 2023년에는 침묵했습니다.
그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선언한 후 6·15 공동선언뿐만 아니라 통일 및 동족상징물·명칭·제도를 없애고 관련한 언급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최초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선언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1일 통일부와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통일부 김영호 장관과 김수경 차관은 12일 열리는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기념식을 주최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매년 통일부 장관실에 기념식 초청장을 보내 참석 의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식순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서 불참하는 것으로 알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정식 초청이 이뤄지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최 측이 보낸 우편물은 장관을 특정해 발송한 참석 요청 공문이 아니라, '초대의 말씀'과 축사까지 인쇄된 행사 안내문이었다"며 "그런 안내문만 보내고 따로 전화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초청으로 인식하지 않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최 측과 의사소통은 없었지만 중요한 계기인 만큼 담당 과장 등 실무자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보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은 통상 6·15 공동선언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보수 정부에서도 장관이 참석한 적이 있지만, 남북관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에는 권영세 당시 장관이 기념식에서 축사했지만 이듬해에는 김기웅 당시 차관이 참석했을 뿐 통일부 대표자 자격으로 연단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불참했고 영상 축사나 부처 차원의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올해 제25주년 6·15 공동선언 기념식은 '6·15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주제로 열리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이 축사하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이 특별강연을 합니다.
한편 북한은 2022년까지는 6월 15일을 전후해 관영매체나 선전매체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종종 강조했으나 23주년인 2023년에는 침묵했습니다.
그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선언한 후 6·15 공동선언뿐만 아니라 통일 및 동족상징물·명칭·제도를 없애고 관련한 언급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최초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선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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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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