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회, 소수 시위꾼이 폭력…다수는 분노한 시민”

입력 2025.06.11 (11:42) 수정 2025.06.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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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불법이민 단속 반대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폭력을 작정한 이른바 ‘전문 시위꾼’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0일 미 CNN 방송은 시위대의 과격 행동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8일 저녁 LA 시내에 모인 군중들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사법 당국이 신원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시위꾼’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이들이 일부 섞여 있었다고 사법 당국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대 중 다수는 최근 이뤄진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현장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에 분개한 시민들이라고 밝혔습니다.

CNN은 또 이러한 전문 시위꾼들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참여하며 사법 기관과 시민들의 과격한 충돌을 유도한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연방수사국(FBI) 고위 관료를 지낸 스티브 무어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LA 시위에서 “안티파, 즉 반파시즘과 반인종주의를 표방하는 좌익 운동 소속 단체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이 이 상황을 혼란을 키울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시위에 전문 시위꾼이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무어는 시위대 일부는 추적하기 어려운 일종의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고 시위 현장에서 폭력을 조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지역 사회복지사인 에스트레야술 코랄은 CNN에 주말 시위는 군대가 투입되기 전까지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민국의 기습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해 왔다는 코랄은 지난 8일 주방위군이 현장에 밀고 들어온 뒤 군대가 최루탄을 던지자 사람들이 진짜로 흥분하고 화를 내기 시작하면서 사태가 고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이러한 당국의 분석과 시위 현장에서 목격한 내용들에 기반해 봤을 때 이번 LA 시위는 이민자 인권 보호에 앞장 선 진보 성향의 시민들과, 도시를 폭력 속으로 끌고 가려고 작정한 시위꾼 등 두 개의 별개의 부류로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짐 맥도널 LA 경찰국장은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평화로운 시위대와 폭력을 저지른 이들 간에 엄격한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맥도널 국장은 “지금 저기서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은 낮 동안에 이민 단속 문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적법하게 행사하고 있던 이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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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11 11:44:28
    국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불법이민 단속 반대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폭력을 작정한 이른바 ‘전문 시위꾼’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0일 미 CNN 방송은 시위대의 과격 행동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8일 저녁 LA 시내에 모인 군중들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사법 당국이 신원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시위꾼’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이들이 일부 섞여 있었다고 사법 당국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대 중 다수는 최근 이뤄진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현장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에 분개한 시민들이라고 밝혔습니다.

CNN은 또 이러한 전문 시위꾼들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참여하며 사법 기관과 시민들의 과격한 충돌을 유도한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연방수사국(FBI) 고위 관료를 지낸 스티브 무어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LA 시위에서 “안티파, 즉 반파시즘과 반인종주의를 표방하는 좌익 운동 소속 단체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이 이 상황을 혼란을 키울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시위에 전문 시위꾼이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무어는 시위대 일부는 추적하기 어려운 일종의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고 시위 현장에서 폭력을 조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지역 사회복지사인 에스트레야술 코랄은 CNN에 주말 시위는 군대가 투입되기 전까지는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민국의 기습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해 왔다는 코랄은 지난 8일 주방위군이 현장에 밀고 들어온 뒤 군대가 최루탄을 던지자 사람들이 진짜로 흥분하고 화를 내기 시작하면서 사태가 고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이러한 당국의 분석과 시위 현장에서 목격한 내용들에 기반해 봤을 때 이번 LA 시위는 이민자 인권 보호에 앞장 선 진보 성향의 시민들과, 도시를 폭력 속으로 끌고 가려고 작정한 시위꾼 등 두 개의 별개의 부류로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짐 맥도널 LA 경찰국장은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평화로운 시위대와 폭력을 저지른 이들 간에 엄격한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맥도널 국장은 “지금 저기서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은 낮 동안에 이민 단속 문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적법하게 행사하고 있던 이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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