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동의해 달라”…의원들에 호소문 배포

입력 2025.06.11 (14:43) 수정 2025.06.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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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11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국민의힘이 총의를 모아 탄핵의 강을 넘어선다면 치르게 될 전당대회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서 보수가 재건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수사 결과에 따라 탄핵 여부 결정이라는 원칙하에 민주당이 발의한 두 차례의 탄핵안에 대해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했다"며 "결국 헌법재판소는 재판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했고,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지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는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탄핵으로 인해 보수정당이 심각한 갈등과 깊은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역시 찬탄과 반탄의 감정싸움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장이 될 뿐"이라며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으며 대립을 창조의 에너지로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탄핵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며 "저는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이나,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모두 각자의 진정성과 애국심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의 근본 취지는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의 비상계엄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서로 관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해석과 판단 역시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헌법재판소와 대법원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당론을 결정 또는 수정하게 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자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예정됐던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의총을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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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1 14:43:24
    • 수정2025-06-11 15:01:40
    정치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11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국민의힘이 총의를 모아 탄핵의 강을 넘어선다면 치르게 될 전당대회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서 보수가 재건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수사 결과에 따라 탄핵 여부 결정이라는 원칙하에 민주당이 발의한 두 차례의 탄핵안에 대해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했다"며 "결국 헌법재판소는 재판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했고,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지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는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탄핵으로 인해 보수정당이 심각한 갈등과 깊은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역시 찬탄과 반탄의 감정싸움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장이 될 뿐"이라며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으며 대립을 창조의 에너지로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탄핵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며 "저는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이나,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모두 각자의 진정성과 애국심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의 근본 취지는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의 비상계엄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서로 관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해석과 판단 역시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헌법재판소와 대법원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당론을 결정 또는 수정하게 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자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예정됐던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의총을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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