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호재단 “가자지구서 하마스 공격으로 직원 최소 8명 숨져”

입력 2025.06.12 (17:39) 수정 2025.06.12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배급을 전담하고 있는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직원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니 무어 GHF 이사장이 현지 시각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쯤 이 단체 직원 20여 명을 태우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배급소로 이동하던 버스가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직원이 인질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GHF는 전했습니다.

GHF는 "극악무도하고 고의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하마스는 지난 며칠간 우리 팀과 활동가, 그리고 우리의 지원을 받는 민간인들을 공개적으로 위협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GHF는 이번 사건에도 이날 가자지구의 텔알술탄, 사우디마을, 와디가자 등 3곳에서 배급소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약 260만 끼의 식량을 제공했다고 무어 이사장은 밝혔습니다.

GHF는 "안전 위험이 고조된 것을 고려해 배급소 폐쇄를 검토했지만 비겁한 하마스 살인자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식량을 계속 공급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GHF 측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하마스 측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 GHF 배급소가 문을 연 이래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배급받으러 온 가자지구 주민들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하마스와 연계된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지구 무장단체 아부샤바브에 대한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탈취하거나 전용해 왔다며 구호물자 배급을 GHF로 일원화했습니다.

GHF 배급소는 총격 논란 속에 운영이 여러 차례 중단되며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구호재단 “가자지구서 하마스 공격으로 직원 최소 8명 숨져”
    • 입력 2025-06-12 17:39:41
    • 수정2025-06-12 21:40:36
    국제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배급을 전담하고 있는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직원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니 무어 GHF 이사장이 현지 시각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쯤 이 단체 직원 20여 명을 태우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배급소로 이동하던 버스가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직원이 인질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GHF는 전했습니다.

GHF는 "극악무도하고 고의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하마스는 지난 며칠간 우리 팀과 활동가, 그리고 우리의 지원을 받는 민간인들을 공개적으로 위협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GHF는 이번 사건에도 이날 가자지구의 텔알술탄, 사우디마을, 와디가자 등 3곳에서 배급소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약 260만 끼의 식량을 제공했다고 무어 이사장은 밝혔습니다.

GHF는 "안전 위험이 고조된 것을 고려해 배급소 폐쇄를 검토했지만 비겁한 하마스 살인자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식량을 계속 공급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GHF 측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하마스 측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 GHF 배급소가 문을 연 이래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배급받으러 온 가자지구 주민들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하마스와 연계된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지구 무장단체 아부샤바브에 대한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탈취하거나 전용해 왔다며 구호물자 배급을 GHF로 일원화했습니다.

GHF 배급소는 총격 논란 속에 운영이 여러 차례 중단되며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