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우리 동네가 2천 원 더 비싸?”…‘고무줄’ 치킨값 논란

입력 2025.06.12 (18:23) 수정 2025.06.12 (1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더위, 날이 더워질수록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맥주의 단짝, 치킨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치킨 빨리 먹을 생각에 그저 가까운 매장에서 배달시키면 몇천 원 더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결제 전,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인기 메뉴를 배달앱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한 곳은 2만 2천 원, 다른 한 곳은 2만 4천 원.

가격이 다르죠.

2천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A씨/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지난 7일/KBS 뉴스 : "배달비와 수수료 그런 걸 가져가는 게 6천 원이 훨씬 넘습니다. 배달앱에서 가져가는 거에 반이라도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자 해서…"]

이 업체는 이번 달부터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정할 수 있는 자율 가격제를 도입했습니다.

매장마다 치킨값을 자유롭게 올리거나 내릴 수 있게 된 거죠.

제도 시행 이후 서울 지역 가맹점 10곳 중 3곳 정도가 가격을 인상했고요.

대부분 2천 원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가격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B 씨/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지난 7일/KBS 뉴스 : "(배달)앱으로 팔게 되면 정말 남는 게 없어요. 마진이 0으로 나올 때도 있어요. 2만 원을 팔면 (배달앱이) 거의 반 이상을 갖고 간다고 보면 돼요."]

커피 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이돌 그룹 '라이즈'의 멤버 성찬도 극찬했던 메뉴, 팥빙 젤라또 파르페인데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는 가운데~

정가 4,400원인 이 메뉴의 가격은 매장마다 제각각.

최대 9,400원까지 판매하는 가맹점이 나오면서 가격 두 배 받는 게 정상이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관계자는 배달비나 인건비 등을 이유로 일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본사에서는 동일가를 강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조광택·이강지/충남 천안시/지난 7일/KBS 뉴스 : "나는 그냥 모르고 시켰는데 알고 봤더니 저 옆에 가게가 가격이 더 쌀 수도 있고, 근데 나중에 내가 비싸게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해요."]

[김민영/서울 강서구/지난 8일/KBS 뉴스 : "어쨌든 다 저희가 부담해야 하는 거니까 여러 고안을 한 다음에 가격 인상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 바람이…"]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진 결정, 하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내리진 않고 오르는 게 대부분이죠.

소비자는 없고, 혼선 속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우리 동네가 2천 원 더 비싸?”…‘고무줄’ 치킨값 논란
    • 입력 2025-06-12 18:23:26
    • 수정2025-06-12 18:27:58
    경제콘서트
무더위, 날이 더워질수록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맥주의 단짝, 치킨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치킨 빨리 먹을 생각에 그저 가까운 매장에서 배달시키면 몇천 원 더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결제 전,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인기 메뉴를 배달앱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한 곳은 2만 2천 원, 다른 한 곳은 2만 4천 원.

가격이 다르죠.

2천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A씨/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지난 7일/KBS 뉴스 : "배달비와 수수료 그런 걸 가져가는 게 6천 원이 훨씬 넘습니다. 배달앱에서 가져가는 거에 반이라도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자 해서…"]

이 업체는 이번 달부터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정할 수 있는 자율 가격제를 도입했습니다.

매장마다 치킨값을 자유롭게 올리거나 내릴 수 있게 된 거죠.

제도 시행 이후 서울 지역 가맹점 10곳 중 3곳 정도가 가격을 인상했고요.

대부분 2천 원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가격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B 씨/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지난 7일/KBS 뉴스 : "(배달)앱으로 팔게 되면 정말 남는 게 없어요. 마진이 0으로 나올 때도 있어요. 2만 원을 팔면 (배달앱이) 거의 반 이상을 갖고 간다고 보면 돼요."]

커피 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이돌 그룹 '라이즈'의 멤버 성찬도 극찬했던 메뉴, 팥빙 젤라또 파르페인데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는 가운데~

정가 4,400원인 이 메뉴의 가격은 매장마다 제각각.

최대 9,400원까지 판매하는 가맹점이 나오면서 가격 두 배 받는 게 정상이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관계자는 배달비나 인건비 등을 이유로 일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본사에서는 동일가를 강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조광택·이강지/충남 천안시/지난 7일/KBS 뉴스 : "나는 그냥 모르고 시켰는데 알고 봤더니 저 옆에 가게가 가격이 더 쌀 수도 있고, 근데 나중에 내가 비싸게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해요."]

[김민영/서울 강서구/지난 8일/KBS 뉴스 : "어쨌든 다 저희가 부담해야 하는 거니까 여러 고안을 한 다음에 가격 인상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 바람이…"]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진 결정, 하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내리진 않고 오르는 게 대부분이죠.

소비자는 없고, 혼선 속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