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야간 근로에도 박봉”…이동 노동자 처우개선 절실
입력 2025.06.13 (08:29)
수정 2025.06.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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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같은 이동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시간, 야간 노동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주일에 7일을 일하는 배달 라이더 현철관 씨.
하루 12시간 오토바이를 몰아 손에 쥐는 건 9만 원 남짓,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수익보장이 없는 특수 고용직이다 보니 바쁘게 움직여 콜 하나라도 더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철관/배달 라이더 : "12시간 정도 하고 중간에 밥 먹고 1시간 정도 쉬고... 하루에 40개 정도, 40개 하면 기름값 빼고 오토바이 유지비 빼면 9만 원 정도 남아요."]
민주노총이 대구 지역 이동 노동자 5백 13명을 상대로 노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 노동자의 33%, 대리운전 노동자의 93%가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야간 노동 비율 역시 50% 이상으로, 대부분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평균 시급은 배달 노동자의 경우 7, 8천 원 선, 대리운전자는 6, 7천 원 선으로 최저임금이 안 됐습니다.
쉴 곳도 부족했습니다.
대리운전자 전원, 배달 노동자의 96%가 야간노동과 장시간 대기 탓에 쉼터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에 단 두 곳 있던 이동 노동자 쉼터는 지난 3월 폐쇄됐고 언제 새로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무강/민주노총 대구본부 정책기획국장 : "산업재해 예방과 건강 안정을 위해서 쉼터들이 꼭 좀 필요하겠다. 대구시가 좀 더 예산(증액)이나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것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의 이동 노동자는 4천여 명, 경기 침체 등으로 그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출혈경쟁 속에 새로운 노동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동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 최동희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같은 이동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시간, 야간 노동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주일에 7일을 일하는 배달 라이더 현철관 씨.
하루 12시간 오토바이를 몰아 손에 쥐는 건 9만 원 남짓,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수익보장이 없는 특수 고용직이다 보니 바쁘게 움직여 콜 하나라도 더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철관/배달 라이더 : "12시간 정도 하고 중간에 밥 먹고 1시간 정도 쉬고... 하루에 40개 정도, 40개 하면 기름값 빼고 오토바이 유지비 빼면 9만 원 정도 남아요."]
민주노총이 대구 지역 이동 노동자 5백 13명을 상대로 노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 노동자의 33%, 대리운전 노동자의 93%가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야간 노동 비율 역시 50% 이상으로, 대부분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평균 시급은 배달 노동자의 경우 7, 8천 원 선, 대리운전자는 6, 7천 원 선으로 최저임금이 안 됐습니다.
쉴 곳도 부족했습니다.
대리운전자 전원, 배달 노동자의 96%가 야간노동과 장시간 대기 탓에 쉼터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에 단 두 곳 있던 이동 노동자 쉼터는 지난 3월 폐쇄됐고 언제 새로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무강/민주노총 대구본부 정책기획국장 : "산업재해 예방과 건강 안정을 위해서 쉼터들이 꼭 좀 필요하겠다. 대구시가 좀 더 예산(증액)이나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것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의 이동 노동자는 4천여 명, 경기 침체 등으로 그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출혈경쟁 속에 새로운 노동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동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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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같은 이동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시간, 야간 노동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주일에 7일을 일하는 배달 라이더 현철관 씨.
하루 12시간 오토바이를 몰아 손에 쥐는 건 9만 원 남짓,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수익보장이 없는 특수 고용직이다 보니 바쁘게 움직여 콜 하나라도 더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철관/배달 라이더 : "12시간 정도 하고 중간에 밥 먹고 1시간 정도 쉬고... 하루에 40개 정도, 40개 하면 기름값 빼고 오토바이 유지비 빼면 9만 원 정도 남아요."]
민주노총이 대구 지역 이동 노동자 5백 13명을 상대로 노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 노동자의 33%, 대리운전 노동자의 93%가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야간 노동 비율 역시 50% 이상으로, 대부분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평균 시급은 배달 노동자의 경우 7, 8천 원 선, 대리운전자는 6, 7천 원 선으로 최저임금이 안 됐습니다.
쉴 곳도 부족했습니다.
대리운전자 전원, 배달 노동자의 96%가 야간노동과 장시간 대기 탓에 쉼터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에 단 두 곳 있던 이동 노동자 쉼터는 지난 3월 폐쇄됐고 언제 새로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무강/민주노총 대구본부 정책기획국장 : "산업재해 예방과 건강 안정을 위해서 쉼터들이 꼭 좀 필요하겠다. 대구시가 좀 더 예산(증액)이나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것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의 이동 노동자는 4천여 명, 경기 침체 등으로 그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출혈경쟁 속에 새로운 노동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동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 최동희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같은 이동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시간, 야간 노동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주일에 7일을 일하는 배달 라이더 현철관 씨.
하루 12시간 오토바이를 몰아 손에 쥐는 건 9만 원 남짓,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수익보장이 없는 특수 고용직이다 보니 바쁘게 움직여 콜 하나라도 더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철관/배달 라이더 : "12시간 정도 하고 중간에 밥 먹고 1시간 정도 쉬고... 하루에 40개 정도, 40개 하면 기름값 빼고 오토바이 유지비 빼면 9만 원 정도 남아요."]
민주노총이 대구 지역 이동 노동자 5백 13명을 상대로 노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 노동자의 33%, 대리운전 노동자의 93%가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야간 노동 비율 역시 50% 이상으로, 대부분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평균 시급은 배달 노동자의 경우 7, 8천 원 선, 대리운전자는 6, 7천 원 선으로 최저임금이 안 됐습니다.
쉴 곳도 부족했습니다.
대리운전자 전원, 배달 노동자의 96%가 야간노동과 장시간 대기 탓에 쉼터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에 단 두 곳 있던 이동 노동자 쉼터는 지난 3월 폐쇄됐고 언제 새로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무강/민주노총 대구본부 정책기획국장 : "산업재해 예방과 건강 안정을 위해서 쉼터들이 꼭 좀 필요하겠다. 대구시가 좀 더 예산(증액)이나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것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의 이동 노동자는 4천여 명, 경기 침체 등으로 그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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