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빵’ 집단 식중독 4건으로 확산…세종·부안 추가 확인

급식에 제공된 빵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이 충북에 이어 세종과 전북 부안군에서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집단 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증 집단 발생 사례가 기존보다 2건 늘어 총 4건으로 확인됐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유증상자는 53명이 늘어 총 208명입니다.

문제의 빵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으로, 소비기한이 각각 올해 10월 12일과 9월 21일인 제품입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 급식소에서 이 빵을 섭취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문제의 빵과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5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습니다.

당국은 이후 세종과 부안에서도 해당 제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식중독 사례 2건을 발견했습니다.

질병청은 해당 제품이 납품된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도 추가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입니다.

질병청은 이들 제품을 먹은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같은 기관에서 유증상자가 2명 이상이면 곧바로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통해 발생하며 주로 덜 익힌 달걀, 가금류를 통한 전파가 많기 때문에 조리 시에는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식약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