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거래인 척 범죄수익금 2,380여억 원 세탁해준 일당 적발

입력 2025.06.13 (10:53) 수정 2025.06.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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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이 편취한 수익금 2,380여억 원을 상품권 거래 명목으로 입금받은 뒤,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세탁해 준 상품권업체 대표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근 상품권업체 대표 40대 남성 A 씨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에게 자금을 전달한 위장 상품권업체 관계자들과 자금 세탁 조직 상선 등 21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A 씨를 포함해 상품권업체 대표 8명 등 11명은 구속됐습니다.

A 씨는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위장 상품권업체와 상품권을 거래하는 척 범죄수익금 2,388억 원을 입금받았습니다.

이후 본인 몫의 수수료를 떼고 이들에게 상품권이 아닌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위장 상품권업체 11곳은 각각 100~400억 원의 금액을 현금화했고, 한 번에 최대 3억 원의 현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금을 세탁해 준 대가로 A 씨는 거래당 0.1~0.3%, 위장 상품권업체는 1%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장 상품권업체에게 전달된 현금은 점조직 형태의 '자금 세탁 조직 상선'을 거쳐 투자리딩사기·사이버 도박 등을 저지른 범죄 조직에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3년 6월 투자리딩사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3월 위장 상품권업체 대표 2명을 검거했고, 이들로부터 범죄수익금을 입금받은 A 씨 업체를 압수수색 해 나머지 위장 업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위장 상품권업체 대표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6억 2천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자금 세탁 조직에 범죄수익금 세탁을 의뢰한 투자사기 등 범죄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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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 거래인 척 범죄수익금 2,380여억 원 세탁해준 일당 적발
    • 입력 2025-06-13 10:53:54
    • 수정2025-06-13 11:33:03
    사회
범죄 조직이 편취한 수익금 2,380여억 원을 상품권 거래 명목으로 입금받은 뒤,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세탁해 준 상품권업체 대표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근 상품권업체 대표 40대 남성 A 씨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에게 자금을 전달한 위장 상품권업체 관계자들과 자금 세탁 조직 상선 등 21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A 씨를 포함해 상품권업체 대표 8명 등 11명은 구속됐습니다.

A 씨는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위장 상품권업체와 상품권을 거래하는 척 범죄수익금 2,388억 원을 입금받았습니다.

이후 본인 몫의 수수료를 떼고 이들에게 상품권이 아닌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위장 상품권업체 11곳은 각각 100~400억 원의 금액을 현금화했고, 한 번에 최대 3억 원의 현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금을 세탁해 준 대가로 A 씨는 거래당 0.1~0.3%, 위장 상품권업체는 1%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장 상품권업체에게 전달된 현금은 점조직 형태의 '자금 세탁 조직 상선'을 거쳐 투자리딩사기·사이버 도박 등을 저지른 범죄 조직에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3년 6월 투자리딩사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3월 위장 상품권업체 대표 2명을 검거했고, 이들로부터 범죄수익금을 입금받은 A 씨 업체를 압수수색 해 나머지 위장 업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위장 상품권업체 대표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6억 2천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자금 세탁 조직에 범죄수익금 세탁을 의뢰한 투자사기 등 범죄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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