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군·핵시설 기습…이란 “가혹한 응징”

입력 2025.06.13 (21:15) 수정 2025.06.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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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곧바로 가혹한 응징을 예고한 뒤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 보시고,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 번쩍하는 섬광이 터지고 불기둥이 솟아납니다.

공습 사이렌 속에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이스라엘군 전투기 200여 대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나탄즈 핵 시설 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순식간에 330기 이상의 미사일을 주요 시설에 쏟아부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눈 사상 최대 규모 공격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생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 군사 작전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표적 공격에 이란군 참모총장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숨졌고, 핵 과학자도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격 1단계를 완료했다면서,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를 찔린 이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혹한 응징을 공언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성명 대독 : "이번 잔혹 행위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스스로에게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으며,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란은 피습 수 시간 만에 드론 100여 대를 날려 보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을 미국도 알고 있었다며, 미국 역시 응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김지혜/자료조사:백주희

[앵커]

▲중동 전면전 우려…이스라엘 전역 비상조치 선포▲

그럼 바로, 중동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개형 특파원, 그야말로 전면전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이스라엘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계획을 세울 때부터 이란의 보복을 염두에 뒀을 겁니다.

이란의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고 오늘 날려 보낸 드론은 목표했던 이스라엘까지는 침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피소 근처에 머물라는 지침은 지금은 철회된 상태입니다.

[앵커]

양국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텐데, 전면전까지 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이란은 핵시설을 공격당했고,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가 암살당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공언했듯이 대규모 보복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된 점이 변수입니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습했다가 보복당하는 과정에서 탄도 미사일 시설과 방공망 등 핵심 군사 인프라가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또 그동안 이란을 대신해 가까이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도 힘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처럼 말하지만, 더 큰 보복을 불러올 수 있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입니다.

따라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공언한 '가혹한 응징'에 걸맞은 공격 수단을 이란이 확보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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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 군·핵시설 기습…이란 “가혹한 응징”
    • 입력 2025-06-13 21:15:47
    • 수정2025-06-13 2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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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곧바로 가혹한 응징을 예고한 뒤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 보시고,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 번쩍하는 섬광이 터지고 불기둥이 솟아납니다.

공습 사이렌 속에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이스라엘군 전투기 200여 대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나탄즈 핵 시설 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순식간에 330기 이상의 미사일을 주요 시설에 쏟아부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눈 사상 최대 규모 공격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생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 군사 작전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표적 공격에 이란군 참모총장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숨졌고, 핵 과학자도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격 1단계를 완료했다면서,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를 찔린 이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혹한 응징을 공언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성명 대독 : "이번 잔혹 행위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스스로에게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으며,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란은 피습 수 시간 만에 드론 100여 대를 날려 보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을 미국도 알고 있었다며, 미국 역시 응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김지혜/자료조사:백주희

[앵커]

▲중동 전면전 우려…이스라엘 전역 비상조치 선포▲

그럼 바로, 중동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개형 특파원, 그야말로 전면전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이스라엘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계획을 세울 때부터 이란의 보복을 염두에 뒀을 겁니다.

이란의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고 오늘 날려 보낸 드론은 목표했던 이스라엘까지는 침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피소 근처에 머물라는 지침은 지금은 철회된 상태입니다.

[앵커]

양국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텐데, 전면전까지 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이란은 핵시설을 공격당했고,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가 암살당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공언했듯이 대규모 보복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된 점이 변수입니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습했다가 보복당하는 과정에서 탄도 미사일 시설과 방공망 등 핵심 군사 인프라가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또 그동안 이란을 대신해 가까이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도 힘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처럼 말하지만, 더 큰 보복을 불러올 수 있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입니다.

따라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공언한 '가혹한 응징'에 걸맞은 공격 수단을 이란이 확보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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