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밀정보국 MI6, 첩보요원 출신 첫 여성 국장 탄생

입력 2025.06.16 (22:52) 수정 2025.06.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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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 엠아이식스(MI6) 116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장이 탄생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5일, MI6 차기 국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를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러웰리는 26년간 MI6와 국내 담당 보안국 엠아이파이브(MI5)에서 현장 작전 요원 및 정보 관리로 활동한 내부 인사입니다.

코드명 '큐'(Q, Quatermaster)로 불리는 MI6 내 기술 분야 총괄 책임을 맡았다가 코드명 '씨'(C, Chief)로 불리는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메트러웰리는 1999년 MI6에 합류한 후 전쟁 지역을 포함, 중동과 유럽에서 광범위한 임무를 맡았던 중동 전문가로 평가됩니다.

20년간 MI6에서 작전 임무를 맡다가 MI5로 옮겨 일하던 시절에는 'K'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부서를 이끌었습니다. 러시아나 중국, 이란과 같은 적성국의 위협, 사이버 공격 대응 등을 감시하는 자리입니다.

MI5에는 지금까지 2명의 여성 국장이 있었고, 2023년 5월 취임한 정부통신본부(GCHQ)의 수장 앤 키스트-버틀러도 여성이지만 MI6의 국장직을 여성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2년 신원 보호를 위해 '에이다'라는 가명으로 메트러웰리를 인터뷰한 적 있는데, 당시 그는 어릴 적부터 늘 스파이를 꿈꿨다며 졸업 후 외무부에 지원했다가 MI6가 더 잘 맞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찰스 3세 국왕에게 외교 정책 관련 공공 봉사에 헌신한 공로로 '성미카엘과 성조지'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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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6 22:52:13
    • 수정2025-06-16 22:52:33
    국제
영국 대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 엠아이식스(MI6) 116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장이 탄생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5일, MI6 차기 국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를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러웰리는 26년간 MI6와 국내 담당 보안국 엠아이파이브(MI5)에서 현장 작전 요원 및 정보 관리로 활동한 내부 인사입니다.

코드명 '큐'(Q, Quatermaster)로 불리는 MI6 내 기술 분야 총괄 책임을 맡았다가 코드명 '씨'(C, Chief)로 불리는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메트러웰리는 1999년 MI6에 합류한 후 전쟁 지역을 포함, 중동과 유럽에서 광범위한 임무를 맡았던 중동 전문가로 평가됩니다.

20년간 MI6에서 작전 임무를 맡다가 MI5로 옮겨 일하던 시절에는 'K'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부서를 이끌었습니다. 러시아나 중국, 이란과 같은 적성국의 위협, 사이버 공격 대응 등을 감시하는 자리입니다.

MI5에는 지금까지 2명의 여성 국장이 있었고, 2023년 5월 취임한 정부통신본부(GCHQ)의 수장 앤 키스트-버틀러도 여성이지만 MI6의 국장직을 여성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2년 신원 보호를 위해 '에이다'라는 가명으로 메트러웰리를 인터뷰한 적 있는데, 당시 그는 어릴 적부터 늘 스파이를 꿈꿨다며 졸업 후 외무부에 지원했다가 MI6가 더 잘 맞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찰스 3세 국왕에게 외교 정책 관련 공공 봉사에 헌신한 공로로 '성미카엘과 성조지'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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