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올해 서울 주택 400채 매입…‘서울 쏠림’ 가속

[앵커]

최근 강원도민들의 서울 주택 매입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고, 수도권은 규제가 완화된 게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민들이 꾸준하게 서울에 있는 집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00여 채나 됩니다.

강원도민들은 매달 꾸준히 60채 내외에서 많게는 100채가 넘는 주택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강문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 : "수도권 조정 지역이 해제되면서 지방에서 수도권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원도민들의 서울 주택 매입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 등으로 지방 수요자들이 서울 진입 기회를 노리는 투자의 흐름이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간단히 말해 똘똘한 주택 한 채를 찾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강원도 내 주택 시장이 미분양 증가와 거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안정성과 자산 보존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지방에 계신 분들도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면 서울 수도권 쪽에 이제 집중적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강원도의 실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