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신 동남권투자공사…실효성은?

입력 2025.06.17 (10:17) 수정 2025.06.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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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 이전을 대신해 '동남권 산업투자공사'를 부산에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법안 발의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산업은행에 비해 자본금 규모가 적고, 역할과 기능도 명확하지 않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 이전 대신 추진되는 '동남권 산업투자공사'.

설립 근거가 될 법안 발의로 속도가 붙었습니다.

동남권 산업투자공사 설립은 북극항로 시대, 부산·울산·경남의 지리적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전통 제조업 기반의 동남권 맞춤형 전략이라는 게 여당의 설명입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법안 발의 : "해양수산부, HMM, 해사법원 이렇게 종합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투자은행까지 얘기한 것 아닙니까? 부산 정치권, 또 부산에 계시는 시민들께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법이거든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투자공사 설립은 본궤도에 오릅니다.

광역단체와 은행 등 6개 기관의 출자금은 3조 원으로, 산업은행 자본금 27조 원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초광역 경제권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재원 조달과 투자 기능이 필수.

또, 산업은행 부산지점과 업무가 중복되지 않게, 새로 설립될 투자공사의 기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김영재/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 "금융 산업은 규모의 경제입니다. 따라서 규모를 확대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요. 그래서 동남권에 국한하기보다는 차라리 어떤 명칭을 붙인다면 남부권 금융투자공사라든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남권 산업투자공사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거란 전망 속에,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낼 체계적인 준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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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 대신 동남권투자공사…실효성은?
    • 입력 2025-06-17 10:17:07
    • 수정2025-06-17 10:32:15
    930뉴스(부산)
[앵커]

산업은행 이전을 대신해 '동남권 산업투자공사'를 부산에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법안 발의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산업은행에 비해 자본금 규모가 적고, 역할과 기능도 명확하지 않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 이전 대신 추진되는 '동남권 산업투자공사'.

설립 근거가 될 법안 발의로 속도가 붙었습니다.

동남권 산업투자공사 설립은 북극항로 시대, 부산·울산·경남의 지리적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전통 제조업 기반의 동남권 맞춤형 전략이라는 게 여당의 설명입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법안 발의 : "해양수산부, HMM, 해사법원 이렇게 종합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투자은행까지 얘기한 것 아닙니까? 부산 정치권, 또 부산에 계시는 시민들께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법이거든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투자공사 설립은 본궤도에 오릅니다.

광역단체와 은행 등 6개 기관의 출자금은 3조 원으로, 산업은행 자본금 27조 원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초광역 경제권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재원 조달과 투자 기능이 필수.

또, 산업은행 부산지점과 업무가 중복되지 않게, 새로 설립될 투자공사의 기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김영재/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 "금융 산업은 규모의 경제입니다. 따라서 규모를 확대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요. 그래서 동남권에 국한하기보다는 차라리 어떤 명칭을 붙인다면 남부권 금융투자공사라든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남권 산업투자공사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거란 전망 속에,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낼 체계적인 준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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