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표적사정으로 경제적 고통…지인들에게 천만 원씩 빌려 추징금 갚아”

입력 2025.06.17 (10:18) 수정 2025.06.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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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사적 채무 의혹에 대해 “추징금 압박 탓에 여러 사람에게 천만 원씩 일시에 빌린 것”이라며 “처음부터 이분들에게는 이자만 지급하다가 추징금을 완납한 후 원금을 상환할 생각이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며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지원금 성격 기업 후원금의 영수증 미발급으로 인한 추징금 2억을 당시 전세금을 털어가며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표적 사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두 번째 표적 사정은 추징금에 더해 숨 막히는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이 있었다”며 “실제로는 추징금이든 세금이든 안 내려고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아무 부담이 안 되고, 저처럼 억울해도 다 내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는 추징금 이전에 중가산세라는 압박이 무섭게 숨통을 조이게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억 1천여만원을 최종 납부한 중가산세의 압박 앞에서 허덕이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던 저는 지인들의 사적 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제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 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017년 7월경 치솟는 압박에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한 저는 문제없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천만 원씩 일시에 빌리기로 결심했다”며 “당시 제 신용 상태로는 그 방법 외에 없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것이 2018년 4월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날짜에 같은 조건으로 동시에 천만 원씩 채무를 일으킨 이유”라며 “차용증 형식이 똑같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천신만고 끝에 근 10억 원의 추징금과 그에 더한 중가산 증여세를 다 낼 수 있었고, 최근에야 은행 대출을 일으켜 사적 채무를 청산할 수 있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추징금 납부 등에 사용된, 세비 외의 소득에 대해서 다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교회에 2억여 원 헌금 기부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까지 살아내고 버텨온 것을 제가 믿는 하나님과 국민의 은혜로 생각한다”며 “그런 것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 김 후보자의 전·현 배우자 등이 증인 신청된 것과 관련해서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 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앙당 요청에 따라 제게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을 전달했던 기업의 대표를 부르건 저를 표적 사정한 검사들을 부르건 상관없고, 저도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그러나 그간의 고통을 그저 함께 나눠준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죄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하다 하다 제 학력까지 시비 당하니 황당무계하지만, 남아 있는 모든 궁금증에 성실히 답하고 생산적인 정책 청문을 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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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7 10:18:47
    • 수정2025-06-17 10:19:53
    정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사적 채무 의혹에 대해 “추징금 압박 탓에 여러 사람에게 천만 원씩 일시에 빌린 것”이라며 “처음부터 이분들에게는 이자만 지급하다가 추징금을 완납한 후 원금을 상환할 생각이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며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지원금 성격 기업 후원금의 영수증 미발급으로 인한 추징금 2억을 당시 전세금을 털어가며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표적 사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두 번째 표적 사정은 추징금에 더해 숨 막히는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이 있었다”며 “실제로는 추징금이든 세금이든 안 내려고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아무 부담이 안 되고, 저처럼 억울해도 다 내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는 추징금 이전에 중가산세라는 압박이 무섭게 숨통을 조이게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억 1천여만원을 최종 납부한 중가산세의 압박 앞에서 허덕이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던 저는 지인들의 사적 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제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 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017년 7월경 치솟는 압박에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한 저는 문제없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천만 원씩 일시에 빌리기로 결심했다”며 “당시 제 신용 상태로는 그 방법 외에 없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것이 2018년 4월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날짜에 같은 조건으로 동시에 천만 원씩 채무를 일으킨 이유”라며 “차용증 형식이 똑같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천신만고 끝에 근 10억 원의 추징금과 그에 더한 중가산 증여세를 다 낼 수 있었고, 최근에야 은행 대출을 일으켜 사적 채무를 청산할 수 있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추징금 납부 등에 사용된, 세비 외의 소득에 대해서 다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교회에 2억여 원 헌금 기부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까지 살아내고 버텨온 것을 제가 믿는 하나님과 국민의 은혜로 생각한다”며 “그런 것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 김 후보자의 전·현 배우자 등이 증인 신청된 것과 관련해서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 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앙당 요청에 따라 제게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을 전달했던 기업의 대표를 부르건 저를 표적 사정한 검사들을 부르건 상관없고, 저도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그러나 그간의 고통을 그저 함께 나눠준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죄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하다 하다 제 학력까지 시비 당하니 황당무계하지만, 남아 있는 모든 궁금증에 성실히 답하고 생산적인 정책 청문을 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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