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걸핏하면 때리고 욕설”…초등생 집단 따돌림 의혹 수사

입력 2025.06.17 (19:22) 수정 2025.06.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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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정 학생에 대한 집단 괴롭힘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구타와 모욕적인 욕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피해 학생 측의 입장인데요.

민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부터 같은 학교 또래 6명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팔과 다리엔 꼬집혀서 멍들었다는 상처가 가득합니다.

자신이 먹지도 않은 식당에서 식사값을 내라고 불러내기도 일쑤였고, 찜질방에 갔을 때도 폭력이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아이가) 샤워하러 들어가는데 아래가 새카만 거예요. 무자비로 때렸던 거예요. 급소를 맞아서 아프다고 하는데도 계속 때렸다고 하고... 급소잖아요. 죽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SNS 단체 대화방엔 피해 학생을 향한 각종 욕설과 조롱이 난무합니다.

부모님의 이름으로 모욕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기분이 많이 안 좋았고, 힘들었고... 학교에 가기 싫고, 죽고 싶고..."]

피해 학생 학부모는 결국, 학교에 알리고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A 군 측 진정을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곧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 측에 "다음 달 열릴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의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학교 폭력은 해마다 진행되는 관련 실태 전수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됩니다.

충북 지역 학생들의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된 피해 내용은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많았습니다.

학교급별로는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가 중학교, 고등학교보다 높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학교 폭력을 막을 적극적인 대응과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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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걸핏하면 때리고 욕설”…초등생 집단 따돌림 의혹 수사
    • 입력 2025-06-17 19:22:23
    • 수정2025-06-17 19:53:03
    뉴스7(청주)
[앵커]

옥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정 학생에 대한 집단 괴롭힘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구타와 모욕적인 욕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피해 학생 측의 입장인데요.

민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부터 같은 학교 또래 6명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팔과 다리엔 꼬집혀서 멍들었다는 상처가 가득합니다.

자신이 먹지도 않은 식당에서 식사값을 내라고 불러내기도 일쑤였고, 찜질방에 갔을 때도 폭력이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아이가) 샤워하러 들어가는데 아래가 새카만 거예요. 무자비로 때렸던 거예요. 급소를 맞아서 아프다고 하는데도 계속 때렸다고 하고... 급소잖아요. 죽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SNS 단체 대화방엔 피해 학생을 향한 각종 욕설과 조롱이 난무합니다.

부모님의 이름으로 모욕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기분이 많이 안 좋았고, 힘들었고... 학교에 가기 싫고, 죽고 싶고..."]

피해 학생 학부모는 결국, 학교에 알리고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A 군 측 진정을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곧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 측에 "다음 달 열릴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의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학교 폭력은 해마다 진행되는 관련 실태 전수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됩니다.

충북 지역 학생들의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된 피해 내용은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많았습니다.

학교급별로는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가 중학교, 고등학교보다 높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학교 폭력을 막을 적극적인 대응과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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