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19.1% ‘누적’ 상승…취약계층 더 괴롭혀
입력 2025.06.18 (14:00)
수정 2025.06.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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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많이 ‘누적’ 상승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움직였고, 5월에는 1년 전보다 1.9%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누적된 상승률을 계산해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9%였습니다.
구입 빈도 높은 144개 따로 모은 생활물가는 같은 기간 19.1%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진 물가 상승 효과가 차곡차곡 쌓였고,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일수록 이런 누적 효과가 컸다는 뜻입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5월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6개, 77%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인데, 자주 먹는 가공식품 가격이 집중적으로 오르면서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필수재 물가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2023년 기준 의류, 식료품, 주거비 물가 수준은 OECD 평균치인 100을 웃도는 161, 156, 123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성과 개방도가 낮고, 유통 비용이 높은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식료품과 의류 같은 필수재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특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소득층은 소비에서 필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저가 상품의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도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1월부터 4월 중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은 요인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소비 지출을 늘리지 않은 응답자의 61.9%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축소’를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충격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움직였고, 5월에는 1년 전보다 1.9%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누적된 상승률을 계산해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9%였습니다.
구입 빈도 높은 144개 따로 모은 생활물가는 같은 기간 19.1%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진 물가 상승 효과가 차곡차곡 쌓였고,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일수록 이런 누적 효과가 컸다는 뜻입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5월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6개, 77%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인데, 자주 먹는 가공식품 가격이 집중적으로 오르면서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필수재 물가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2023년 기준 의류, 식료품, 주거비 물가 수준은 OECD 평균치인 100을 웃도는 161, 156, 123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성과 개방도가 낮고, 유통 비용이 높은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식료품과 의류 같은 필수재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특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소득층은 소비에서 필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저가 상품의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도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1월부터 4월 중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은 요인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소비 지출을 늘리지 않은 응답자의 61.9%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축소’를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충격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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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8 14:00:32
- 수정2025-06-18 14:08:50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많이 ‘누적’ 상승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움직였고, 5월에는 1년 전보다 1.9%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누적된 상승률을 계산해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9%였습니다.
구입 빈도 높은 144개 따로 모은 생활물가는 같은 기간 19.1%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진 물가 상승 효과가 차곡차곡 쌓였고,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일수록 이런 누적 효과가 컸다는 뜻입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5월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6개, 77%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인데, 자주 먹는 가공식품 가격이 집중적으로 오르면서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필수재 물가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2023년 기준 의류, 식료품, 주거비 물가 수준은 OECD 평균치인 100을 웃도는 161, 156, 123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성과 개방도가 낮고, 유통 비용이 높은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식료품과 의류 같은 필수재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특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소득층은 소비에서 필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저가 상품의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도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1월부터 4월 중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은 요인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소비 지출을 늘리지 않은 응답자의 61.9%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축소’를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충격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움직였고, 5월에는 1년 전보다 1.9%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누적된 상승률을 계산해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9%였습니다.
구입 빈도 높은 144개 따로 모은 생활물가는 같은 기간 19.1%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진 물가 상승 효과가 차곡차곡 쌓였고,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일수록 이런 누적 효과가 컸다는 뜻입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5월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6개, 77%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인데, 자주 먹는 가공식품 가격이 집중적으로 오르면서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필수재 물가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2023년 기준 의류, 식료품, 주거비 물가 수준은 OECD 평균치인 100을 웃도는 161, 156, 123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성과 개방도가 낮고, 유통 비용이 높은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식료품과 의류 같은 필수재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특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소득층은 소비에서 필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저가 상품의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도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1월부터 4월 중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은 요인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소비 지출을 늘리지 않은 응답자의 61.9%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축소’를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충격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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