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전 사고 대응”…한울원전 광역방재센터 개소

대규모 원전 사고 발생 시 사령탑 역할을 하는 광역 지휘센터가 국내 두 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18일) 경북 울진군 한울 광역 방사능 방재 지휘센터(광역 지휘센터)가 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역 지휘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천㎡ 건물로, 지난 2023년 6월 착공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한울 원전으로부터는 39㎞ 떨어져 있으며, 지진이나 지진해일 등으로 울진 현장 지휘센터 역할이 어려울 때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거점으로 활용됩니다.

원안위는 국내 5개 원자력발전소 인근 5~15㎞ 지역에 현장 방사능 방재 지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대규모 사고로 현장 지휘센터 접근이 불가능해 기능이 상실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반경 30㎞ 외부에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 지휘센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지난 2022년 8월 고리 원전과 월성 원전에서 각각 30㎞, 38㎞ 떨어진 울주 광역 지휘센터가 문을 열었고, 이번에 두 번째로 한울 광역 지휘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다음 해 전북 부안 한빛 광역 지휘센터가 완공되면, 대규모 원전 사고 및 복합 재난에도 차질 없이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국내 광역 방사능 방재 지휘 체계가 완성된다고 원안위는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