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인양하길”…17명 순직 침몰 경비정 ‘72정’ 재탐색
입력 2025.06.18 (21:53)
수정 2025.06.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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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5년 전 침몰해 17명이 순직한 해경 경비정 72정에 대한 현장 조사가 다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해군 잠수부들이 수중에 투입돼 선체를 탐색했는데요.
당시 순직한 대원들의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1월, 다른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한 해양경찰 60톤급 72정입니다.
당시 경찰관과 전경 등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이후 2019년 민관 합동 탐색 끝에 바닷속 수심 105미터 지점에서 침몰한 72정 선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인양 등을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고 관련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였습니다.
72정이 침몰한 해역에 5,600톤급 강화도함이 투입됐습니다.
원격으로 조정하는 무인 장비 외에 잠수 인력도 처음 수중에 투입됐습니다.
'이동식 챔버'에 탑승한 해군 특수 잠수부들이 수심 약 100미터 지점까지 내려가 선체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최승영/속초해경 홍보팀장 : "(72정) 선체의 부식 정도 및 예인 가능한지 여부 등 기초 자료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해상에서 탐색을 지켜본 유가족은 침몰 후 45년이나 기다렸다며, 새 정부에서는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병주/고 조병섭 경장 동생 : "나라를 위해서 (순직한 대원을) 당연히 끝까지 (유해를) 찾아서 부모님들이 있는 고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72정 선체 외부는 2019년 조사 때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번 탐색과 함께 관련 용역을 동시에 진행해 인양 가능성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인양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선배들을 찾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현장 조사와 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해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일부 유가족은 실시간 수중 영상 미공개 등을 이유로 탐색을 반대한다고 밝혀 향후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45년 전 침몰해 17명이 순직한 해경 경비정 72정에 대한 현장 조사가 다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해군 잠수부들이 수중에 투입돼 선체를 탐색했는데요.
당시 순직한 대원들의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1월, 다른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한 해양경찰 60톤급 72정입니다.
당시 경찰관과 전경 등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이후 2019년 민관 합동 탐색 끝에 바닷속 수심 105미터 지점에서 침몰한 72정 선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인양 등을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고 관련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였습니다.
72정이 침몰한 해역에 5,600톤급 강화도함이 투입됐습니다.
원격으로 조정하는 무인 장비 외에 잠수 인력도 처음 수중에 투입됐습니다.
'이동식 챔버'에 탑승한 해군 특수 잠수부들이 수심 약 100미터 지점까지 내려가 선체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최승영/속초해경 홍보팀장 : "(72정) 선체의 부식 정도 및 예인 가능한지 여부 등 기초 자료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해상에서 탐색을 지켜본 유가족은 침몰 후 45년이나 기다렸다며, 새 정부에서는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병주/고 조병섭 경장 동생 : "나라를 위해서 (순직한 대원을) 당연히 끝까지 (유해를) 찾아서 부모님들이 있는 고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72정 선체 외부는 2019년 조사 때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번 탐색과 함께 관련 용역을 동시에 진행해 인양 가능성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인양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선배들을 찾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현장 조사와 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해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일부 유가족은 실시간 수중 영상 미공개 등을 이유로 탐색을 반대한다고 밝혀 향후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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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인양하길”…17명 순직 침몰 경비정 ‘72정’ 재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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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9 09:16:53

[앵커]
45년 전 침몰해 17명이 순직한 해경 경비정 72정에 대한 현장 조사가 다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해군 잠수부들이 수중에 투입돼 선체를 탐색했는데요.
당시 순직한 대원들의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1월, 다른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한 해양경찰 60톤급 72정입니다.
당시 경찰관과 전경 등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이후 2019년 민관 합동 탐색 끝에 바닷속 수심 105미터 지점에서 침몰한 72정 선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인양 등을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고 관련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였습니다.
72정이 침몰한 해역에 5,600톤급 강화도함이 투입됐습니다.
원격으로 조정하는 무인 장비 외에 잠수 인력도 처음 수중에 투입됐습니다.
'이동식 챔버'에 탑승한 해군 특수 잠수부들이 수심 약 100미터 지점까지 내려가 선체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최승영/속초해경 홍보팀장 : "(72정) 선체의 부식 정도 및 예인 가능한지 여부 등 기초 자료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해상에서 탐색을 지켜본 유가족은 침몰 후 45년이나 기다렸다며, 새 정부에서는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병주/고 조병섭 경장 동생 : "나라를 위해서 (순직한 대원을) 당연히 끝까지 (유해를) 찾아서 부모님들이 있는 고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72정 선체 외부는 2019년 조사 때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번 탐색과 함께 관련 용역을 동시에 진행해 인양 가능성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인양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선배들을 찾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현장 조사와 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해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일부 유가족은 실시간 수중 영상 미공개 등을 이유로 탐색을 반대한다고 밝혀 향후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45년 전 침몰해 17명이 순직한 해경 경비정 72정에 대한 현장 조사가 다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해군 잠수부들이 수중에 투입돼 선체를 탐색했는데요.
당시 순직한 대원들의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1월, 다른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한 해양경찰 60톤급 72정입니다.
당시 경찰관과 전경 등 17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이후 2019년 민관 합동 탐색 끝에 바닷속 수심 105미터 지점에서 침몰한 72정 선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인양 등을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고 관련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였습니다.
72정이 침몰한 해역에 5,600톤급 강화도함이 투입됐습니다.
원격으로 조정하는 무인 장비 외에 잠수 인력도 처음 수중에 투입됐습니다.
'이동식 챔버'에 탑승한 해군 특수 잠수부들이 수심 약 100미터 지점까지 내려가 선체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최승영/속초해경 홍보팀장 : "(72정) 선체의 부식 정도 및 예인 가능한지 여부 등 기초 자료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해상에서 탐색을 지켜본 유가족은 침몰 후 45년이나 기다렸다며, 새 정부에서는 유해 수습과 선체 인양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병주/고 조병섭 경장 동생 : "나라를 위해서 (순직한 대원을) 당연히 끝까지 (유해를) 찾아서 부모님들이 있는 고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72정 선체 외부는 2019년 조사 때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번 탐색과 함께 관련 용역을 동시에 진행해 인양 가능성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인양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선배들을 찾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현장 조사와 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해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일부 유가족은 실시간 수중 영상 미공개 등을 이유로 탐색을 반대한다고 밝혀 향후 논란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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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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