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관련 부처 협의 재개

인천시가 북한의 이의 신청으로 중단된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를 재개했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교부, 통일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외교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대해 유네스코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같은 날 유네스코 사무국에 반대 사유에 대한 세부 내용을 요청했으며, 동시에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에도 관련 사실 확인을 요청해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관련해 회원국이 이의 신청을 하면 더 이상 과학적 평가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관련 당사국들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절차는 중단됐지만,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인천시는 지질공원 인프라 구축,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지오파트너 협력 사업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유네스코 지정 절차가 재개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한 지역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소청도 등 3개 섬 66㎢와 주변 해상 161㎢입니다.

인천시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