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간편식 냉면 나트륨 과다 섭취 주의…하루 기준치 초과 제품도”

입력 2025.06.19 (14:32) 수정 2025.06.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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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먹는 간편식 냉면 10종 가운데 9종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식 물냉면 5종, 비빔냉면 5종의 성분 등을 검사한 결과 나트륨과 열량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검사 대상 냉면 10종 가운데 9종은 1인분의 나트륨이 1천mg(밀리그램)을 넘었습니다. 나트륨의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는 2천mg입니다.

특히 칠갑농산 ‘얼음찬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2천969㎎으로 기준치의 148%에 달했습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물냉면(1천833㎎)과 칠갑농산 얼음찬 비빔냉면(1천790㎎)의 나트륨 함량도 기준치의 90%였습니다.

풀무원식품 함흥비빔냉면(803㎎)의 나트륨 함량은 10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의 50%를 넘지 않았습니다.

물냉면 5종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천999㎎으로, 비빔냉면 5종 평균(1천270㎎)보다 많았습니다.

냉면 1인분 전체 나트륨 함량에서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3%, 66%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면보다 육수와 비빔장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섭취 시 첨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인분 기준 간편식 냉면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끼에 2인분을 섭취하면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를 차지해 과도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사이 간편식 냉면 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한 끼 식사로 냉면 1인분을, 47%는 2인분을, 3%는 3인분 이상을 먹는다고 답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면 1인분이 한 끼 식사로 부족할 경우 면을 추가하는 대신 삶은 계란과 고기, 오이 등 고명을 함께 먹으면 열량 상승은 적게 하면서,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제품별 가격을 보면 1인분 기준으로 1천708원에서 3천600원으로 최대 2.1배의 차이가 났습니다.

농심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과 비빔냉면이 1천7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의 동치미냉면과 함흥비빔냉면이 3천6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비빔냉면 5종의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은 비빔장 한 봉 기준 0.7~2.7㎎이었는데, CJ제일제당 함흥비빔냉면이 상대적으로 맵고 농심 둥지냉면 비빔냉면과 칠갑농산 얼음찬 비빔냉면이 덜 매운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성 조사 결과, 10종 모두 대장균·대장균군·식중독균 등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칠갑농산 ‘얼음찬 물냉면’에서는 이물질(면 섬유)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회사 측이 제조공정의 품질과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지난달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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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9 14:32:58
    • 수정2025-06-19 14:48:12
    경제
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먹는 간편식 냉면 10종 가운데 9종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식 물냉면 5종, 비빔냉면 5종의 성분 등을 검사한 결과 나트륨과 열량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검사 대상 냉면 10종 가운데 9종은 1인분의 나트륨이 1천mg(밀리그램)을 넘었습니다. 나트륨의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는 2천mg입니다.

특히 칠갑농산 ‘얼음찬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2천969㎎으로 기준치의 148%에 달했습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물냉면(1천833㎎)과 칠갑농산 얼음찬 비빔냉면(1천790㎎)의 나트륨 함량도 기준치의 90%였습니다.

풀무원식품 함흥비빔냉면(803㎎)의 나트륨 함량은 10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의 50%를 넘지 않았습니다.

물냉면 5종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천999㎎으로, 비빔냉면 5종 평균(1천270㎎)보다 많았습니다.

냉면 1인분 전체 나트륨 함량에서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3%, 66%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면보다 육수와 비빔장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섭취 시 첨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인분 기준 간편식 냉면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끼에 2인분을 섭취하면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를 차지해 과도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사이 간편식 냉면 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한 끼 식사로 냉면 1인분을, 47%는 2인분을, 3%는 3인분 이상을 먹는다고 답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면 1인분이 한 끼 식사로 부족할 경우 면을 추가하는 대신 삶은 계란과 고기, 오이 등 고명을 함께 먹으면 열량 상승은 적게 하면서,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제품별 가격을 보면 1인분 기준으로 1천708원에서 3천600원으로 최대 2.1배의 차이가 났습니다.

농심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과 비빔냉면이 1천7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의 동치미냉면과 함흥비빔냉면이 3천6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비빔냉면 5종의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은 비빔장 한 봉 기준 0.7~2.7㎎이었는데, CJ제일제당 함흥비빔냉면이 상대적으로 맵고 농심 둥지냉면 비빔냉면과 칠갑농산 얼음찬 비빔냉면이 덜 매운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성 조사 결과, 10종 모두 대장균·대장균군·식중독균 등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칠갑농산 ‘얼음찬 물냉면’에서는 이물질(면 섬유)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회사 측이 제조공정의 품질과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지난달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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