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마친 일본제철 “세계 1위 복귀 전략”

입력 2025.06.19 (14:42) 수정 2025.06.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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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한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은 19일 “세계 1위로 복귀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자평했습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US스틸이 슬로바키아에 큰 제철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 모두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시모토 회장은 45년 전 세계 제일의 철강제조사였던 일본제철이 이후 점점 순위가 내려갔지만, 이제 US스틸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단숨에 완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어 경영상 중요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1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한 것은 일본제철 측의 제안이었다며, 투자 실행을 감독하기 바라는 미국 정부의 의향을 받아들여 황금주라는 형태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황금주에 따라 사외이사 1명에 대한 선임권을 갖게 되며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투자 감축이나 생산의 해외 이전 등을 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 달러(약 19조4천억원) 납입까지 마쳤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일본제철은 인구가 줄어드는 자국 시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US스틸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2023년 12월 인수 계획이 알려진 직후 미국 철강노조 등이 반발하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수 불허 재검토를 당국에 명령했고,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 기준 4,364만t에서 5,782만t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인 중국 안강그룹의 생산량 5,955만t을 바짝 추격하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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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19 14:43:37
    국제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한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은 19일 “세계 1위로 복귀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자평했습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US스틸이 슬로바키아에 큰 제철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 모두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시모토 회장은 45년 전 세계 제일의 철강제조사였던 일본제철이 이후 점점 순위가 내려갔지만, 이제 US스틸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단숨에 완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어 경영상 중요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1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한 것은 일본제철 측의 제안이었다며, 투자 실행을 감독하기 바라는 미국 정부의 의향을 받아들여 황금주라는 형태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황금주에 따라 사외이사 1명에 대한 선임권을 갖게 되며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투자 감축이나 생산의 해외 이전 등을 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 달러(약 19조4천억원) 납입까지 마쳤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일본제철은 인구가 줄어드는 자국 시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US스틸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2023년 12월 인수 계획이 알려진 직후 미국 철강노조 등이 반발하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수 불허 재검토를 당국에 명령했고,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 기준 4,364만t에서 5,782만t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인 중국 안강그룹의 생산량 5,955만t을 바짝 추격하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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