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일 무역 60년 간 352배 성장…소부장 분야 협력 중요”

입력 2025.06.19 (14:48) 수정 2025.06.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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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300배 넘게 성장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오늘(19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기업 협력의 현주소와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한일 무역 규모가 1965년 2억 달러에서 지난해 772억 달러로 35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한국이 일본에서 주로 섬유와 화학 기계를 수입해 의류를 수출하는 등 수직적 분업 체계가 두드러졌지만, 2000년 이후에는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 IT와 중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교역이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한일 교역 구조가 중간재 중심으로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을 중심으로 협력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역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47.4%, 일본 기업의 59.2%(둘 다 복수 응답 허용)가 ‘소부장 공급망 협력 지원’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대일본 수출 실적이 있는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234개 사와 올해 5월 기준 한국에서 영업 중인 일본 기업 49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진행됐습니다.

미래 첨단산업 중에서는 모빌리티,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핵심 광물·에너지가 협력 유망 분야로 꼽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통합 교통 데이터와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기술에 대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제조·디자인 설루션 파트너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한일 협력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양국이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는 낮추고 기업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기술 및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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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19 14: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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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300배 넘게 성장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오늘(19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기업 협력의 현주소와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한일 무역 규모가 1965년 2억 달러에서 지난해 772억 달러로 35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한국이 일본에서 주로 섬유와 화학 기계를 수입해 의류를 수출하는 등 수직적 분업 체계가 두드러졌지만, 2000년 이후에는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 IT와 중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교역이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한일 교역 구조가 중간재 중심으로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을 중심으로 협력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역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47.4%, 일본 기업의 59.2%(둘 다 복수 응답 허용)가 ‘소부장 공급망 협력 지원’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대일본 수출 실적이 있는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234개 사와 올해 5월 기준 한국에서 영업 중인 일본 기업 49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진행됐습니다.

미래 첨단산업 중에서는 모빌리티,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핵심 광물·에너지가 협력 유망 분야로 꼽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통합 교통 데이터와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기술에 대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제조·디자인 설루션 파트너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한일 협력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양국이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는 낮추고 기업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기술 및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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