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금호타이어 해법, 새정부·정치권 역할론 부상

입력 2025.06.19 (19:05) 수정 2025.06.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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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타이어 화재 한 달을 맞아 공장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입니다.

노동자들이 가장 힘든 건, 대책 없는 기다림입니다.

안정적인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공장 이전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경선 전날 예비 후보자 신분으로 금호타이어 화재 대피 현장을 찾았던 이재명 대통령.

SNS에서는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첫 대응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지난 12일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거부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에 선을 그었습니다.

광주시와 광산구의 행·재정적 능력으로 조치할 사항이라는 건데 현실은 다릅니다.

당장의 고용 유지 계획부터 공장 복구나 이전의 열쇠를 쥔 건 최대 주주인 더블스타입니다.

중국 국영기업인 만큼 외교적 지원 없이는 답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2대 주주인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금융기관과 주요 경영 사항을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한 주주 간 협약도 정부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2대 주주의 생각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여전히 그 2대 주주를 합리적으로 설득시키는 일이 우리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 국회나 우리 정부의 역할 아닐까 싶어서요."]

우선 시급한 건 금호타이어 근로자 2천 2백여 명과 2백 곳이 넘는 협력 업체를 지원할 고용위기지역 지정입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정부는 조건과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그래서 외면할 일이 아니고 2만 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예외 규정, 특별 규정을 둬서라도 금호타이어의 노동자들을 우선 구제하고..."]

이후 정상화 과정은 공장 이전이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기존 부지의 투자나 개발 주체 유치부터 담보 장치 마련까지 정부와 정치권의 참여 없이는 해법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2018년 금호타이어의 매각 과정에서 지역의 반대와 국내 기업 매각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 더블스타를 선택한 것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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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류하는 금호타이어 해법, 새정부·정치권 역할론 부상
    • 입력 2025-06-19 19:05:33
    • 수정2025-06-20 08:30:26
    뉴스7(광주)
[앵커]

금호타이어 화재 한 달을 맞아 공장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입니다.

노동자들이 가장 힘든 건, 대책 없는 기다림입니다.

안정적인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공장 이전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경선 전날 예비 후보자 신분으로 금호타이어 화재 대피 현장을 찾았던 이재명 대통령.

SNS에서는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첫 대응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지난 12일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거부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에 선을 그었습니다.

광주시와 광산구의 행·재정적 능력으로 조치할 사항이라는 건데 현실은 다릅니다.

당장의 고용 유지 계획부터 공장 복구나 이전의 열쇠를 쥔 건 최대 주주인 더블스타입니다.

중국 국영기업인 만큼 외교적 지원 없이는 답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2대 주주인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금융기관과 주요 경영 사항을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한 주주 간 협약도 정부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2대 주주의 생각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여전히 그 2대 주주를 합리적으로 설득시키는 일이 우리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 국회나 우리 정부의 역할 아닐까 싶어서요."]

우선 시급한 건 금호타이어 근로자 2천 2백여 명과 2백 곳이 넘는 협력 업체를 지원할 고용위기지역 지정입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정부는 조건과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그래서 외면할 일이 아니고 2만 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예외 규정, 특별 규정을 둬서라도 금호타이어의 노동자들을 우선 구제하고..."]

이후 정상화 과정은 공장 이전이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기존 부지의 투자나 개발 주체 유치부터 담보 장치 마련까지 정부와 정치권의 참여 없이는 해법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2018년 금호타이어의 매각 과정에서 지역의 반대와 국내 기업 매각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 더블스타를 선택한 것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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