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아니었다고요?” 황당한 중고거래앱 부동산 사기
입력 2025.06.19 (19:24)
수정 2025.06.19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입주까지 마쳤는데 알고 보니 가짜 집주인과 계약한 거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고거래앱을 통해 이뤄진 부동산 사기,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급하게 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장모 씨 부부.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발견해 직거래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다른 지역에 있어 만나기 어렵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장 씨가 계약을 원하자 자신이 아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비대면 전자 계약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 2천 55만 원을 입금했고, 이사까지 마쳤습니다.
이사 후 가스에 문제가 있어 집주인에게 전화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를 통해 집주인과 연락을 하게 됐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임대 계약이 이뤄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두 사기였던 겁니다.
[장○○/사기 피해자 : "여자분이 받으시길래 최○○씨 남편분 폰이 꺼져있어서 전화했다니까. 그분이, 실제 집주인분이 '어 무슨 소리예요. 제가 최○○이고 제가 ○○맨션 집주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매물로 올라온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소유주는 최모 씨, 거주지는 나주시로 돼 있습니다.
사기범이 건넨 신분증과 인적 사항이 일치했는데, 자세히 보면 주민등록번호 숫자가 다른 위조된 가짜 신분증이었습니다.
계약 진행을 맡았던 공인중개사도 다른 공인중개사를 사칭한 가짜 인물이었습니다.
장 씨 부부는 일단 실제 집주인과 정식으로 월세 계약을 맺고 당분간 지내기로 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장○○/사기 피해자 : "저희한테는 엄청 큰돈이에요. 저한테만 치료비로 매달 몇백만 원씩 쓰는 상황이고. 그 돈이 한순간에 제가 잘못 판단해서 날아간 거잖아요."]
경찰은 매물로 나온 주택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누군가가 공실인 점을 노리고 사기를 저지른 거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입주까지 마쳤는데 알고 보니 가짜 집주인과 계약한 거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고거래앱을 통해 이뤄진 부동산 사기,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급하게 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장모 씨 부부.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발견해 직거래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다른 지역에 있어 만나기 어렵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장 씨가 계약을 원하자 자신이 아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비대면 전자 계약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 2천 55만 원을 입금했고, 이사까지 마쳤습니다.
이사 후 가스에 문제가 있어 집주인에게 전화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를 통해 집주인과 연락을 하게 됐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임대 계약이 이뤄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두 사기였던 겁니다.
[장○○/사기 피해자 : "여자분이 받으시길래 최○○씨 남편분 폰이 꺼져있어서 전화했다니까. 그분이, 실제 집주인분이 '어 무슨 소리예요. 제가 최○○이고 제가 ○○맨션 집주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매물로 올라온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소유주는 최모 씨, 거주지는 나주시로 돼 있습니다.
사기범이 건넨 신분증과 인적 사항이 일치했는데, 자세히 보면 주민등록번호 숫자가 다른 위조된 가짜 신분증이었습니다.
계약 진행을 맡았던 공인중개사도 다른 공인중개사를 사칭한 가짜 인물이었습니다.
장 씨 부부는 일단 실제 집주인과 정식으로 월세 계약을 맺고 당분간 지내기로 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장○○/사기 피해자 : "저희한테는 엄청 큰돈이에요. 저한테만 치료비로 매달 몇백만 원씩 쓰는 상황이고. 그 돈이 한순간에 제가 잘못 판단해서 날아간 거잖아요."]
경찰은 매물로 나온 주택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누군가가 공실인 점을 노리고 사기를 저지른 거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주인 아니었다고요?” 황당한 중고거래앱 부동산 사기
-
- 입력 2025-06-19 19:24:04
- 수정2025-06-19 19:34:43

[앵커]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입주까지 마쳤는데 알고 보니 가짜 집주인과 계약한 거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고거래앱을 통해 이뤄진 부동산 사기,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급하게 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장모 씨 부부.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발견해 직거래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다른 지역에 있어 만나기 어렵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장 씨가 계약을 원하자 자신이 아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비대면 전자 계약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 2천 55만 원을 입금했고, 이사까지 마쳤습니다.
이사 후 가스에 문제가 있어 집주인에게 전화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를 통해 집주인과 연락을 하게 됐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임대 계약이 이뤄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두 사기였던 겁니다.
[장○○/사기 피해자 : "여자분이 받으시길래 최○○씨 남편분 폰이 꺼져있어서 전화했다니까. 그분이, 실제 집주인분이 '어 무슨 소리예요. 제가 최○○이고 제가 ○○맨션 집주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매물로 올라온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소유주는 최모 씨, 거주지는 나주시로 돼 있습니다.
사기범이 건넨 신분증과 인적 사항이 일치했는데, 자세히 보면 주민등록번호 숫자가 다른 위조된 가짜 신분증이었습니다.
계약 진행을 맡았던 공인중개사도 다른 공인중개사를 사칭한 가짜 인물이었습니다.
장 씨 부부는 일단 실제 집주인과 정식으로 월세 계약을 맺고 당분간 지내기로 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장○○/사기 피해자 : "저희한테는 엄청 큰돈이에요. 저한테만 치료비로 매달 몇백만 원씩 쓰는 상황이고. 그 돈이 한순간에 제가 잘못 판단해서 날아간 거잖아요."]
경찰은 매물로 나온 주택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누군가가 공실인 점을 노리고 사기를 저지른 거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입주까지 마쳤는데 알고 보니 가짜 집주인과 계약한 거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고거래앱을 통해 이뤄진 부동산 사기,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급하게 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장모 씨 부부.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발견해 직거래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다른 지역에 있어 만나기 어렵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장 씨가 계약을 원하자 자신이 아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비대면 전자 계약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 2천 55만 원을 입금했고, 이사까지 마쳤습니다.
이사 후 가스에 문제가 있어 집주인에게 전화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를 통해 집주인과 연락을 하게 됐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임대 계약이 이뤄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두 사기였던 겁니다.
[장○○/사기 피해자 : "여자분이 받으시길래 최○○씨 남편분 폰이 꺼져있어서 전화했다니까. 그분이, 실제 집주인분이 '어 무슨 소리예요. 제가 최○○이고 제가 ○○맨션 집주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매물로 올라온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소유주는 최모 씨, 거주지는 나주시로 돼 있습니다.
사기범이 건넨 신분증과 인적 사항이 일치했는데, 자세히 보면 주민등록번호 숫자가 다른 위조된 가짜 신분증이었습니다.
계약 진행을 맡았던 공인중개사도 다른 공인중개사를 사칭한 가짜 인물이었습니다.
장 씨 부부는 일단 실제 집주인과 정식으로 월세 계약을 맺고 당분간 지내기로 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장○○/사기 피해자 : "저희한테는 엄청 큰돈이에요. 저한테만 치료비로 매달 몇백만 원씩 쓰는 상황이고. 그 돈이 한순간에 제가 잘못 판단해서 날아간 거잖아요."]
경찰은 매물로 나온 주택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누군가가 공실인 점을 노리고 사기를 저지른 거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