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멍청이, 금리 내려야”…연준 “관세 탓에 못 내려”

입력 2025.06.19 (21:25) 수정 2025.06.19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원색적으로 공격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보란듯이 또 동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향한 공격이 더 거칠어졌습니다.

'너무 늦는 파월'이라고 하더니 이젠 '멍청하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말해서 연준에 멍청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이고 똑똑하지 않아요."]

인플레이션이 없으니 금리가 2퍼센트 포인트는 낮아야 했다며 그랬으면 미 국채 이자 수천억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은 없습니다. 성공만 있습니다. 당장 금리 인하를 보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결정은 연 4.25에서 4.5% 동결이었습니다.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입니다.

개인용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인상된 관세 영향이 점차 커질 거라는 겁니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높여 잡았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6%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큰 변화입니다.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관세의 영향 때문입니다."]

연준은 올해 안에 두 번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관세의 영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 석 달 전 1.7%로 예상했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1.4%로 낮춰 잡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백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멍청이, 금리 내려야”…연준 “관세 탓에 못 내려”
    • 입력 2025-06-19 21:25:09
    • 수정2025-06-19 22:06:47
    뉴스 9
[앵커]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원색적으로 공격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보란듯이 또 동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향한 공격이 더 거칠어졌습니다.

'너무 늦는 파월'이라고 하더니 이젠 '멍청하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말해서 연준에 멍청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이고 똑똑하지 않아요."]

인플레이션이 없으니 금리가 2퍼센트 포인트는 낮아야 했다며 그랬으면 미 국채 이자 수천억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은 없습니다. 성공만 있습니다. 당장 금리 인하를 보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결정은 연 4.25에서 4.5% 동결이었습니다.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입니다.

개인용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인상된 관세 영향이 점차 커질 거라는 겁니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높여 잡았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6%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큰 변화입니다.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관세의 영향 때문입니다."]

연준은 올해 안에 두 번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관세의 영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 석 달 전 1.7%로 예상했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1.4%로 낮춰 잡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백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