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용승계 없다” 입장 굳혀…내부 혼란 가중

입력 2025.06.19 (21:42) 수정 2025.06.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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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석탄공사가 존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정부는 도계광업소 폐광과 동시에 고용승계는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는데요.

사실상 전 직원 해고 통보여서 내부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말, 문을 닫는 삼척 도계광업소.

대한석탄공사의 채광 기능은 모두 사라집니다.

폐업할지, 통폐합할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단, 고용승계는 없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근거는 2년 전 노사 합의서.

"2025년 도계광업소와 석탄공사 본사를 조기 폐광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 고용승계 문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사실상 전원 해고 통보입니다.

석탄공사 노조는 강력히 반발합니다.

노사 합의서 작성 이후에도 노사는 고용 승계 논의를 꾸준히 해 왔다는 겁니다.

지난달, 사측이 전 직원에게 보낸 문서에서도 고용승계 희망원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마지막 광업소) 폐광을 한 달 앞두고 '고용승계 없다, 전원 퇴직해라.'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면 직원들은 지금까지 고용승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믿고 있다가."]

정치권도 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퇴직만 밀어붙일 게 아니라 저연차 직원 고용 승계 방안이라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철규/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 "폐광과 회사의 청산 과정에서 필요한 일자리가 있다면 여기에 계시는 분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정부의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예고된 퇴직 시점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안팎.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대응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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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용승계 없다” 입장 굳혀…내부 혼란 가중
    • 입력 2025-06-19 21:42:41
    • 수정2025-06-19 21:47:01
    뉴스9(춘천)
[앵커]

대한석탄공사가 존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정부는 도계광업소 폐광과 동시에 고용승계는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는데요.

사실상 전 직원 해고 통보여서 내부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말, 문을 닫는 삼척 도계광업소.

대한석탄공사의 채광 기능은 모두 사라집니다.

폐업할지, 통폐합할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단, 고용승계는 없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근거는 2년 전 노사 합의서.

"2025년 도계광업소와 석탄공사 본사를 조기 폐광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 고용승계 문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사실상 전원 해고 통보입니다.

석탄공사 노조는 강력히 반발합니다.

노사 합의서 작성 이후에도 노사는 고용 승계 논의를 꾸준히 해 왔다는 겁니다.

지난달, 사측이 전 직원에게 보낸 문서에서도 고용승계 희망원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김민철/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본사지부장 : "(마지막 광업소) 폐광을 한 달 앞두고 '고용승계 없다, 전원 퇴직해라.'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면 직원들은 지금까지 고용승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믿고 있다가."]

정치권도 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퇴직만 밀어붙일 게 아니라 저연차 직원 고용 승계 방안이라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철규/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 "폐광과 회사의 청산 과정에서 필요한 일자리가 있다면 여기에 계시는 분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정부의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예고된 퇴직 시점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안팎.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대응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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