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미 경상수지 ‘최대 흑자’…“올해는 줄어들 것”

입력 2025.06.20 (13:36) 수정 2025.06.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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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1천억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대(對)중국 거래에선 3년 연속 적자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새 877억 6천만 달러에서 1천182억 3천만 달러로 34.7% 늘었습니다.

1998년 지역별 경상수지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흑자입니다.

반도체 중심의 상품수지(+1천89억 9천만 달러)와 배당 수입 등 본원소득수지(+184억달러)가 모두 역대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비스수지는 71억 8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대미 흑자 증가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 바이든 정부의 신성장 산업 투자 등으로 소비·자본재 수출이 늘어난 데다 대미 투자 확대로 배당·이자 수입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 영향이 하반기 더 강해지면서 대미 흑자가 작년보다는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대중 경상수지는 290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적자 이후 3년 연속 적자입니다.

적자 규모는 2023년(-292억 5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반도체 등 수출 증가와 화학공업 제품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가 1년 새 331억 3천만 달러에서 325억 3천만 달러로 소폭 줄었습니다.

김성준 팀장은 “중국 내수 부진, 중국 내 중간재 자체 생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일본 경상수지는 127억 2천만 달러 적자였지만, 1년 전(-157억 7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30억 달러 넘게 축소됐습니다.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와 거래에서는 각 170억 9천만 달러, 565억 2천만 달러의 흑자를 봤습니다.

선박, 반도체, 컴퓨터(SSD) 등의 수출 등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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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20 13:40:36
    경제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1천억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대(對)중국 거래에선 3년 연속 적자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새 877억 6천만 달러에서 1천182억 3천만 달러로 34.7% 늘었습니다.

1998년 지역별 경상수지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흑자입니다.

반도체 중심의 상품수지(+1천89억 9천만 달러)와 배당 수입 등 본원소득수지(+184억달러)가 모두 역대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비스수지는 71억 8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대미 흑자 증가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 바이든 정부의 신성장 산업 투자 등으로 소비·자본재 수출이 늘어난 데다 대미 투자 확대로 배당·이자 수입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 영향이 하반기 더 강해지면서 대미 흑자가 작년보다는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대중 경상수지는 290억 4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적자 이후 3년 연속 적자입니다.

적자 규모는 2023년(-292억 5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반도체 등 수출 증가와 화학공업 제품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가 1년 새 331억 3천만 달러에서 325억 3천만 달러로 소폭 줄었습니다.

김성준 팀장은 “중국 내수 부진, 중국 내 중간재 자체 생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일본 경상수지는 127억 2천만 달러 적자였지만, 1년 전(-157억 7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30억 달러 넘게 축소됐습니다.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와 거래에서는 각 170억 9천만 달러, 565억 2천만 달러의 흑자를 봤습니다.

선박, 반도체, 컴퓨터(SSD) 등의 수출 등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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