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과음, 통풍 부른다

입력 2006.01.23 (2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는 '통풍'.

관절에 요산이 쌓여 생기는 통풍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최윤정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년째 엄지발가락 부위에 생긴 통풍으로 고생해 온 방극만 씨.

이런저런 술자리로 과음한 날이면 심한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쑵니다.

<녹취> 방극만(56세/통풍 환자) : "소주를 2,3일 연속 마실 때는 발병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새벽에는 엄청나게 아파 가지고..."

통풍은 혈액 속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특히 겨울철 과음은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건조한 환경으로 요산을 씻어낼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다 알콜이 요산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일 소주 3잔 정도인 30그램 이상의 알콜을 섭취하면 통풍에 걸릴 위험이 2배, 맥주를 2잔 이상 마실 경우엔 2.5배나 증가합니다.

<인터뷰> 차훈석(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 내과) : "맥주는 맥주 자체에 포함돼 있는 퓨린이란 성분이 요산을 만드는 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과 알콜 자체로 인해서..."

술로 인해 통풍이 자주 재발되면 결국 관절이 파괴되고 콩팥 기능까지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만이거나 해산물과 육류를 즐기는 경우, 술은 요산을 갑자기 증가시켜 급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음은 피해야 합니다.

또, 폐경기 이후 여성과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중년 남성은 통풍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소 술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철 과음, 통풍 부른다
    • 입력 2006-01-23 20:29:50
    뉴스타임
<앵커 멘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는 '통풍'. 관절에 요산이 쌓여 생기는 통풍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최윤정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년째 엄지발가락 부위에 생긴 통풍으로 고생해 온 방극만 씨. 이런저런 술자리로 과음한 날이면 심한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쑵니다. <녹취> 방극만(56세/통풍 환자) : "소주를 2,3일 연속 마실 때는 발병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새벽에는 엄청나게 아파 가지고..." 통풍은 혈액 속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특히 겨울철 과음은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건조한 환경으로 요산을 씻어낼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다 알콜이 요산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일 소주 3잔 정도인 30그램 이상의 알콜을 섭취하면 통풍에 걸릴 위험이 2배, 맥주를 2잔 이상 마실 경우엔 2.5배나 증가합니다. <인터뷰> 차훈석(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 내과) : "맥주는 맥주 자체에 포함돼 있는 퓨린이란 성분이 요산을 만드는 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과 알콜 자체로 인해서..." 술로 인해 통풍이 자주 재발되면 결국 관절이 파괴되고 콩팥 기능까지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만이거나 해산물과 육류를 즐기는 경우, 술은 요산을 갑자기 증가시켜 급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음은 피해야 합니다. 또, 폐경기 이후 여성과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중년 남성은 통풍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소 술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