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피해 속출에 시설농가 ‘울상’…“앞으로 더 걱정”

입력 2025.06.23 (21:43) 수정 2025.06.2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충청 지역에 많은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장마 시작부터 시설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내일(24일)부터 또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농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울토마토를 키우던 비닐하우스.

고랑마다 물이 고여 있고 바닥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곧게 뻗어 있어야 할 줄기는 힘을 잃고 축 처졌습니다.

지난 주말 퍼부은 200mm 넘는 장맛비에 비닐하우스 3개 동이 침수됐습니다.

장마에 대비해 배수로를 정비했지만 밀려든 빗물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충남 부여에서만 수확을 앞둔 수박과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5만 2천 제곱미터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신형근/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밤에) 비가 계속 와서 걱정돼서 아침에 나와봤더니 하우스 전체에 무릎 정도 물이 차서 들어가서 어떻게 조치할 수도 없고."]

시설 작물 농가는 침수 피해에 더 취약한 편입니다.

이런 방울토마토나 수박 같은 시설 작물은 한 번 물에 잠기면 뿌리부터 썩기 시작해 수확을 포기해야 합니다.

충남 태안에선 포도 재배 비닐하우스 한 동이 비바람에 완전히 뜯겨나가기도 했습니다.

장마 시작부터 피해가 속출하자 농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가중호/포도 재배 농민 : "(비가) 적당히 와야 하는데 적당한 비가 없죠. 바람도 같이 싸잡아 비까지 오고 피해가 크면. 그냥 걱정되는 거죠."]

정체전선이 내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설 농가는 배수 장비 점검과 지지대 보강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 피해 속출에 시설농가 ‘울상’…“앞으로 더 걱정”
    • 입력 2025-06-23 21:43:02
    • 수정2025-06-23 22:05:23
    뉴스 9
[앵커]

지난 주말 충청 지역에 많은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장마 시작부터 시설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내일(24일)부터 또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농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울토마토를 키우던 비닐하우스.

고랑마다 물이 고여 있고 바닥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곧게 뻗어 있어야 할 줄기는 힘을 잃고 축 처졌습니다.

지난 주말 퍼부은 200mm 넘는 장맛비에 비닐하우스 3개 동이 침수됐습니다.

장마에 대비해 배수로를 정비했지만 밀려든 빗물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충남 부여에서만 수확을 앞둔 수박과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5만 2천 제곱미터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신형근/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밤에) 비가 계속 와서 걱정돼서 아침에 나와봤더니 하우스 전체에 무릎 정도 물이 차서 들어가서 어떻게 조치할 수도 없고."]

시설 작물 농가는 침수 피해에 더 취약한 편입니다.

이런 방울토마토나 수박 같은 시설 작물은 한 번 물에 잠기면 뿌리부터 썩기 시작해 수확을 포기해야 합니다.

충남 태안에선 포도 재배 비닐하우스 한 동이 비바람에 완전히 뜯겨나가기도 했습니다.

장마 시작부터 피해가 속출하자 농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가중호/포도 재배 농민 : "(비가) 적당히 와야 하는데 적당한 비가 없죠. 바람도 같이 싸잡아 비까지 오고 피해가 크면. 그냥 걱정되는 거죠."]

정체전선이 내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설 농가는 배수 장비 점검과 지지대 보강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