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제주여행 뒤 목뼈 부러진 사람 많아…원인은 이것?

입력 2025.06.24 (18:26) 수정 2025.06.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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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여름 더위엔 시원한 물 속으로 풍덩, 몸도 마음도 한껏 식혀주는 물놀이가 제격이죠.

그런데, 물놀이 중 목뼈를 다쳐 크게 다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제주의 한 포구, 어디선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순서라도 정한 듯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KBS 뉴스/2023년 8월 : "다이빙하는 곳이다 보니까 뛸 수 있고 재미 때문에… 다이빙 딱 떴을 때 뛰는 재미."]

제주 항구나 포구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얕은 바다로 뛰어드는 '다이빙'이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깁니다.

하지만 다이빙, 결코 가볍게 생각할 놀이가 아닙니다.

[류경수/한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KBS 뉴스/지난해 8월 : "머리를 부딪치면서 경추 손상이 굉장히 많이 벌어지거든요. 경추 손상은 사지 마비로 이어져요. 사지 마비로 이어지고 더 심한 경우에는 호흡 마비까지 오니까…"]

지난해, 제주에선 30대 남성 관광객이 다이빙을 하다 실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심이 1m 남짓한 얕은 바다였는데, 깊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뛰어들다 사고가 난 겁니다.

[안전요원/음성변조/KBS 뉴스/지난해 8월 : "사람이 다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도 옆에서 막 뛰더라고요.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데, 간조·만조 시간도 모르고 그냥 뛰어 버리니까. 사고 난 시간이 물이 쫙 빠졌을 때거든요."]

현장에는 다이빙 금지 안내문과 안전요원도 있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이처럼 물 깊이도 모르고 뛰어들다 중상을 입는 사고,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 지난 7년 간 제주에서 목뼈가 부러지는 등 경추외상을 입은 환자 10명 중 1명은 수심 1.5m 이하의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하다 다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환자의 약 15%가 술까지 마시고 다이빙을 하다 다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봉찬/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사/KBS 뉴스/지난 15일 : "물때와 수심을 확인하시고,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이고, 성인도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하기보다 지인들과 동반하여…"]

즐거운 물놀이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단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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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제주여행 뒤 목뼈 부러진 사람 많아…원인은 이것?
    • 입력 2025-06-24 18:26:35
    • 수정2025-06-24 1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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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여름 더위엔 시원한 물 속으로 풍덩, 몸도 마음도 한껏 식혀주는 물놀이가 제격이죠.

그런데, 물놀이 중 목뼈를 다쳐 크게 다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제주의 한 포구, 어디선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순서라도 정한 듯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KBS 뉴스/2023년 8월 : "다이빙하는 곳이다 보니까 뛸 수 있고 재미 때문에… 다이빙 딱 떴을 때 뛰는 재미."]

제주 항구나 포구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얕은 바다로 뛰어드는 '다이빙'이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깁니다.

하지만 다이빙, 결코 가볍게 생각할 놀이가 아닙니다.

[류경수/한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KBS 뉴스/지난해 8월 : "머리를 부딪치면서 경추 손상이 굉장히 많이 벌어지거든요. 경추 손상은 사지 마비로 이어져요. 사지 마비로 이어지고 더 심한 경우에는 호흡 마비까지 오니까…"]

지난해, 제주에선 30대 남성 관광객이 다이빙을 하다 실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심이 1m 남짓한 얕은 바다였는데, 깊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뛰어들다 사고가 난 겁니다.

[안전요원/음성변조/KBS 뉴스/지난해 8월 : "사람이 다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도 옆에서 막 뛰더라고요.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데, 간조·만조 시간도 모르고 그냥 뛰어 버리니까. 사고 난 시간이 물이 쫙 빠졌을 때거든요."]

현장에는 다이빙 금지 안내문과 안전요원도 있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이처럼 물 깊이도 모르고 뛰어들다 중상을 입는 사고,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 지난 7년 간 제주에서 목뼈가 부러지는 등 경추외상을 입은 환자 10명 중 1명은 수심 1.5m 이하의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하다 다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환자의 약 15%가 술까지 마시고 다이빙을 하다 다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봉찬/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사/KBS 뉴스/지난 15일 : "물때와 수심을 확인하시고,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이고, 성인도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하기보다 지인들과 동반하여…"]

즐거운 물놀이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단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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