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입주 앞두고…입주예정자 불만은 여전

[앵커]

1년 넘게 입주가 늦춰지고, 공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던 경남개발공사 창원 공공아파트.

경남개발공사가 다음달 입주 예정일을 맞추기 위해 사용 승인을 창원시에 신청했습니다.

경남개발공사는 입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약속했던 추가 사전 점검 일정도 확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풍기 스위치를 누르니 전등이 켜지고, 선반엔 금이 가 있습니다.

안방 창틀은 깨져있는데다가, 보일러실 벽면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지난 4월, 사전점검에서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던 경남개발공사 창원 현동 공공아파트.

경남개발공사가 다음달 말 입주예정일을 맞추기 위해 건축물 사용 승인을 창원시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개발공사는 아파트 공정률이 100%라며, 다음 달 입주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주를 눈앞에 뒀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저희 기다린 지 1년 반이나 다 돼 가는데 문제를 빨리 좀 해결해서 입주를 좀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1년 넘게 입주가 늦춰지면서 임시 숙소 비용과 추가 이사비 등 비용을 지출했지만, 보상도 못 받았습니다.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신혼 가전이나 가구들이나 다 계약했다가 다 해지하고. 이런 것도 다 저희의 손해이고..."]

경남개발공사는 입주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은 세대별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 사전 점검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용역을 통해) 하자 발굴을 해서 하자 보수를 진행했고 입주자들이 점검하는 것에 대한 것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은 안 나왔고..."]

입주 지연으로 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18%로 저조한 아파트 분양률도 경남개발공사 재정에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창원시는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면밀한 검토를 하고, 조만간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