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홈런 타자야’ 박병호, 4경기 연속 아치…홈런 공동 3위

[앵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삼성의 박병호가 네 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5개를 뽑는 괴력인데요, 3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입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로 감각을 끌어올린 박병호가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와이스의 초구를 때립니다.

[중계 멘트 : "오! 넘어갔어요, 지금! (발사각도가 40도 넘을 것 같은데요? 아주 큰 포물선을 그리는...)"]

큼지막한 타구가 박병호의 시즌 15호 홈런으로 완성되고 대구 구장은 금세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박병호의 연속 홈런 행진.

최근 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뽑는 엄청난 몰아치기로 단숨에 홈런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3회 홈런으로 한점을 팀에 안긴 박병호는 4회 또 한 번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병호/삼성 : "요즘에는 좀 장타가 좀 나오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때렸다면 장타인데 (그동안) 때리질 못해서 힘들었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삼성은 박병호의 활약과 열흘 만에 등판해 완벽투를 펼친 후라도를 앞세워 선두 한화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히 1회부터 한화의 실책이 나오면서 5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는 신바람으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투수 이름이 데이비슨.

타석에 오른 선수도 같은 등록명입니다.

그리고 4회, NC 타자 데이비슨이 홈런을 때려냅니다.

창원에선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동명이인 맞대결 홈런이란 진기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