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여대생 ‘살인예고’ 20대 남성 송치…아동음란물 배포 혐의도

입력 2025.06.26 (08:00) 수정 2025.06.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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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초등학생들을 살해하겠다며 온라인상에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26일) 오전,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협박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초등학교 여학생 5명의 이름과 흉기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초등학생 B 양에게 SNS로 접근해 사진을 요구했다가 차단당했는데, 이후 B 양의 친구들의 이름까지 알아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해 초등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국제공조 수사와 20여 차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을 통해 피의자 특정에 나섰습니다.

이후 경찰은 추적 6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 시흥에서 A 씨를 체포하고, 이틀 뒤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아동 음란물을 게시해 배포·소지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고, 경찰은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동덕여대, 성신여대, 부천역,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다수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A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거나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 설치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글 등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사회 불안을 조장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들을 협박한 혐의뿐 아니라, 이로 인해 경찰 인력이 긴급 투입되는 등 공권력이 낭비된 점을 고려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해 A 씨를 송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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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6 08:00:07
    • 수정2025-06-26 0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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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초등학생들을 살해하겠다며 온라인상에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26일) 오전,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협박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초등학교 여학생 5명의 이름과 흉기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초등학생 B 양에게 SNS로 접근해 사진을 요구했다가 차단당했는데, 이후 B 양의 친구들의 이름까지 알아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해 초등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국제공조 수사와 20여 차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을 통해 피의자 특정에 나섰습니다.

이후 경찰은 추적 6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 시흥에서 A 씨를 체포하고, 이틀 뒤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아동 음란물을 게시해 배포·소지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고, 경찰은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동덕여대, 성신여대, 부천역, 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다수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A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거나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 설치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글 등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사회 불안을 조장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들을 협박한 혐의뿐 아니라, 이로 인해 경찰 인력이 긴급 투입되는 등 공권력이 낭비된 점을 고려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해 A 씨를 송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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