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총리 청문회, 야당 실력 부족…李 정부 한 달, 효능감 느껴”

입력 2025.06.26 (10:48) 수정 2025.06.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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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총리 청문회, 야당 실력 부족…李 정부 한 달, 효능감 느껴”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주요 정치 현안들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용진 : 안녕하셨습니까?

▷ 정창준 : 대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박용진 : 잘 쉬고 있고 또 지방에서 제가 맡았었던 사람 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지역본부 구성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같이 뛴 동지들 이렇게 찾아가서 뒤풀이 같이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긴 선거는 그 뒷마무리가 더 중요합니다. 같이 고생했는데 뭐 굳이 연락도 없어 이러면 서로 서운하니까. 그래서 열심히 찾아가서 지난주에는 뭐 경남, 창원, 부산, 울산 이렇게 가서 같이 이렇게 수고하고 격려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 정창준 : 우상호 정무수석이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와 오늘 저녁에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 박용진 : 그게 뉴스에 났대요.

▷ 정창준 : 의원님은 오늘 가기가 좀 어렵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용진 : 지난주 초인가부터 그런 요청이 왔다고 자리를 하자고 그러는데 저는 한 달 전에 잡아놓은 약속이 있어서 다른 게 아니라 선약 조정이 안되는 게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제가 주관하고 약속 잡아서 여러 사람을 모으는 자리들이 계속 있는데 그 약속이라서 오늘 자리에는 합류를 못 합니다.

▷ 정창준 : 대선 당시 말씀하신 것처럼 화합위원장을 맡으셔서 활동을 하셨는데 새 정부가 아무래도 실용과 통합을 내세우면서 의원님이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많이들 여쭤보시죠.

▶ 박용진 : 주목들은 하고 궁금해들 하시는데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고요. 지금은 저는 이렇게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니까 제가 어떻게 국민들과 시선을 맞춰 나갈 건지 제 숙제는 제가 잘 풀어가야 되잖아요. 그건 그거고 또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어떤 자리가 주어지든지 주어지지 않든지 기여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응원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떤 제안이 오고 말고의 문제는 관심사일 수는 있지만 박용진이 정치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그냥 한 부분일 뿐이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조금 더 중장기적인 박용진의 변화를 모색하는 쪽에 많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중입니다.

▷ 정창준 :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의 행보는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박용진 : 저는 일단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코스피 3천 꿈 같은 얘기들이 바로 되고 또 외교 무대, 정상 외교의 복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아주 대표적으로 민생, 안보와 관련된 그런 상황들에서 변화가 눈에 보이잖아요. 정권 교체의 효능감을 갖게 해준 한 달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대통령이 달라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실제로 대통령이 바뀌니까 대한민국의 여러 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그래서 기대감을 갖게 한 달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 정창준 : 현안 좀 살펴보겠습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 이슈, 김 후보자의 둘러싼 의혹 해명이 잘 됐다고 평가하십니까?

▶ 박용진 :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좀 판단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그냥 지나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해명을 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이렇게는 평가를 하고요. 근데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걸로 됐다. 아니다,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와 그 이전에 준비 기간을 통해서 본인이 그냥 뭉개고 이렇게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어쨌든 해명하고 그런 걸 노력을 했다 이렇게는 평가를 합니다.

▷ 정창준 : 관심이 재산 관련 의혹이었는데요. 이게 후보자의 말 이외에는 증빙 자료가 좀 부족하다. 국민의힘은 그런 불만입니다. 그리고 확인할 증인도 없으니까 이건 후보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용진 : 어떻게 보면 그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 야당의 실력 문제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역대 인사청문회는 늘 그 자료를 왜 제출하지 않느냐를 가지고 시작도 하기 전에 한두 시간을 그냥 아침 나절을 다 소비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자료 더 내라 이래라저래라 했지만 그 자료가 늘 부족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8년을 하면서 늘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불만도 많았습니다. 그 불만은 김민석 후보자도 본인이 위원장 의원인 시절에도 똑같이 얘기했었던 걸로 압니다. 그러나 그런 그 주도권을 쥔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만 자료가 나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마시킨 경우도 많고요. 또 스스로 물러나게 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거는 지금의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력이 문제예요. 지금 국민의힘은 실력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고요. 증인 채택 문제도 역시 어떻게 전술을 잘 짜고 그 합의에 이르러 내느냐라고 하는 문제인데 아무도 채택하지 못했다. 그러면 저는 야당의 실력 탓도 있다고 저는 보고요. 자료 부족 이미 기본적으로 내게 되는 자료가 있거든요. 그 자료만 잘 파고들어도 후보자가 당황할 수밖에 없거나 혹은 국민들에게 사죄하거나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거든요. 근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의혹만 남발하다가 끝나버렸다 그러면 야당의 실력 부족이죠. 뭐 아니 씨름선수가 샅바도 못 잡았으면 그게 씨름선수의 문제지 그걸 누굴 탓하겠어요?

▷ 정창준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죠. 최수진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최소한 성의를 표시할 방법이 있지 않았느냐. 예를 들어서 뭐 결혼식 참석자를 증명할 사진이라든가 아니면 출판기념회의 책 인쇄 부수라든가 이런 부분은 좀 제출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 박용진 : 글쎄요. 아니 그것도 본인들의 그 팩트 파인딩의 문제인데 여기가 지금 KBS잖아요. 한국의 공영방송인데 여기 KBS에서 근무하는 기자들이 자기들이 파헤치려고 하는 대상 대상자나 혹은 관련 사건에 대해서 자료를 줘서 하나요? 다 정말 열심히 파거든요. 그런데 의원실마다 9명, 10명씩 있잖아요 보좌진들이. 그분들은 뭐 한 거며 국회의원은 뭐 한 거예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가지고 얼마든지 제출되는 자료 외에 팩트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은데 저는 김민석 후보자가 자료를 안 냈다 이 얘기를 할 시간에 자료를 더 찾아보고 크로스체크하고 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라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한 거 아니었나 싶어요. 김희정 의원은 그거 했잖아요. 어쨌든 한두 건 정도라도 그렇게 하면서 그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하게 만들었잖아요. 저는 그거를 왜 다른 의원들은 못하고 소리만 지르다 끝났나. 특히 주진우 의원 이렇게 제가 얘기하면 또 저도 고발하겠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국회의원이 고발하겠다는 얘기를 그렇게 남발해요.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이 법률가인 건 알겠는데 고발, 고발, 고발로 남발, 남발, 남발을 하면 그거야말로 본인 정치적 치명상만 입는 거예요. 저는 그분이 돈 있는 집안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검사 출신이었다 이런 거 가지고 시비 걸 생각은 1도 없어요.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병역 문제와 자녀의 교육 관련은 국민들에게 역린의 문제예요. 내가 내 자녀에게 못해준 교육에 대한 조건을 다른 사람은 챙겨갔어? 이거 진짜 화날 일이죠. 또 너도 나도 다 갔다 오는 병역 문제에서 석연치 않게 빠진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근데 혼자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고 되게 고관대작의 자녀이거나 권력 있는 사람, 집안의 아들이거나 혹은 본인이 국민들을 대표할 만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병역 문제에서 석연치가 않아. 그러면 그거는 어쨌든 국민들에게는 관심 대상이고 또 비판의 대상일 수 있거든요. 그게 무슨 비밀도 아니잖아요. 본인이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나올 때 이미 다 공개했을 거고 유권자들에게 제출했을 거고 대한민국 광고 사이트에도 다 게재돼 있는 내용이에요. 원래 현역 3급이었더만요. 근데 그게 왜 안 갔냐라고 하는 문제를 본인 이름을 이렇게 지적한 것도 아니고 이런 사람도 있더라라고 얘기를 한 걸 가지고 버럭 화를 내면서 본인이 거기서 그게 나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어떡해요. 그러고 고발하겠다고 그래버리대. 그래서 나는 참 정치하는 분들이 고발, 남발 이거 진짜 자제하셨으면 좋겠어요.

▷ 정창준 : 근데 이게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아닙니까? 그런데 청문위원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게 이게 그 부분은 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그런데 청문회에서 그분을 검증한 건 아니잖아요. 청문회장에서는 청문 대상자를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거고 본인이.

▷ 정창준 : 근데 여당 의원들이 주진우 의원에 대한 그런 공세를 벌인 것에 대해서.

▶ 박용진 : 글쎄요. 국회의원을 나오실 때 각오 안 하신 건가. 국회의원은 4년 내내 만날 털리는 사람이에요. 말 한마디 가지고 혹은 10년 전에 했던 얘기를 가지고도 검증 대상일 수밖에 없어요. 사시사철 하루 24시간 검증 대상인 국회의원이 나올 때 그런 것도 각오하지 않고 이건 내 프라이버시다라고만 얘기할 수 있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렇게 보면 이전에 망신 샀던 국회의원들 한 1천 명 정도가 주진우 의원하고 똑같이 얘기해야 될걸요. 그거를 프라이버시라고만 얘기하실 문제가 아니에요. 다 공개되어 있는 얘기고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저는 보고요. 그러니까 국회 청문회는 김민석 후보자를 검증하는 시간이 있지만 그것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와 대립, 갈등과 서로의 난타전에서는 뭐 이게 어떻게 어떤 때는 피아 식별도 잘 안되는 상황으로 난타전과 포격전을 주고받는데 잠깐 여기는 지금 김민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 아닙니까? 그거 알았고 본인에 대한 검증은 사시사철 24시간 있다. 이거를 왜 이때 지금 나를 공격하냐 이렇게 얘기하실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릴게요. 국회의원 그거 하시는 분들은 앞으로도 하실 분들은 그걸 다 각오하고 하시는 거예요.

▷ 정창준 : 어쨌든 이 부분 재산 의혹 관련해서 검찰이 고발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박용진 : 뭐 검찰이야 지금 절차대로 하고 있는 거다라고 얘기하겠지만 국민들께서는 아니 무슨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혹은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검찰이 개입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말씀드리는데 여의도에서 끝낼 일은 서초동으로 끌고 가지 마세요. 그건 다 마찬가지예요. 저는 국민의힘이 조금은 더 차분하게 이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를 판단하셔야 될 것 같거든요. 저는 국민의힘이 좀 미안해야 한다고 봐요. 인수위도 없이 출범하게 한 원인은 국민의힘의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 혐의 때문이고요. 그런 등등의 문제 때문에 어쨌든 탄핵이 된 거예요. 탄핵된 대통령을 당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야 될 수밖에 없게 된 이재명 정부에게 미안해서라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하고 또 총리 인준 표결에 참여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봐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니냐. 자기들이 망쳐놓은 국정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고 하는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비판 날 세우고 파헤치고 이렇게 노력하는 건 저는 야당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국회의 역할 그다음에 바로 직전 정부 탄핵된 정부의 책임이 있었던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되느냐라고 하는 문제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하고 표결에 참여해서 반대 표결을 던지시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미안함을 좀 덜어내고 국민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는 일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번 청문회도 역량과 정책에 대한 검증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박용진 : 아쉽죠.

▷ 정창준 : 장관 청문회 줄줄이 진행이 될 텐데요. 인사청문회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에서는. 항상 나오는 얘기인데.

▶ 박용진 : 항상 나오죠.

▷ 정창준 : 왜 잘 안되는 겁니까?

▶ 박용진 : 법이라고 하는 게 여야가 합의를 해야 대부분이 변경되는데 제가 이거 꼭 KBS에 와서는 아니지만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놓고 정권 바뀔 때마다 이렇게 입장이 달라져요. 여당은 가능하면 현실화시켜주는 것이 맞지 않냐 이런 입장이고요. 그 여당이 야당 되면 또 반대합니다. 비슷한데 인사청문회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개인의 사생활과 도덕적인 검증은 좀 비공개로 하자. 오히려 정책 능력, 자질에 대한 검증은 좀 공개적으로 진행하더라도.

▷ 정창준 : 너무 발가벗겨지니까 진짜 역량 있는 분들이 좀 발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고민들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 박용진 : 네, 그래서 저는 그걸 좀 구분해서 하자고 하는 거에 저도 동의를 하고요. 인사청문회가 도덕 검증, 정책 자질 이런 걸 좀 나눠서 하게 되면 미국에서 가끔 보이는 것처럼 청문 대상자인 후보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인사청문회장에 나와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지지를 표해주는 이런 모습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도 개선 필요한 것 같아요.

▷ 정창준 : 이번에 출판기념회도 좀 관심을 끌었습니다. 출판기념회 수익도 정치자금으로 좀 관리하자 이 부분 주진우 의원이 발의를 했는데 이 법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 저도 동의합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비슷하긴 한데 저는 국회의원들 스스로의 혜택과 권한 이런 것들을 줄여가는 과정이 정치 개혁으로 이렇게 추진되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떤 경우는 씁쓸한 것도 있어요. 스스로 불체포 특권과 관련해서 혹은 면책 특권과 관련해서 이거는 사실 국회의원 역할을 잘하라고 만들어 준 건데 남용하거나 이러면서 계속 이것이 스스로 개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이랬거든요. 저는 불필요하고 시대착오적인 권한들은 내려놓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어쨌든 금전과 관련된 문제는 투명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장관 인선 문제 좀 살펴보겠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 말이 많습니다. 어떤 의견이세요?

▶ 박용진 : 본인도 되게 놀랐던 것 같던데요. 왜 이런 일이 갑자기 벌어지지? 역대 이런 일이 있었나? 전임 정부에 쓰임이 있었던 분을 다시 재기용한다. 최근에 한덕수 총리가 전임, 그 이전 바로 직전 정부는 아니었습니다만 총리도 했었고 또 대사도 했었고 이러면서 역할을 했었는데 성격이 다른 정부에 또 초대 총리로 이렇게 발탁이 되면서 화제였잖아요. 근데 이렇게 정권 바뀌었는데 바로 이어서 유임하겠다라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그만큼 그분의 어떤 자질 이런 것들을 좀 보지 않았나.

▷ 정창준 : 거기다가 전략적으로 민주당에서 가장 추진했던 법안을 앞서서 반대를 했던 분이에요. 그 부분이 많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박용진 : 양곡법과 관련된 부분은 본인의 판단에 대한 시정, 수정, 사과 이런 거를 표명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농업 정책 전반에 양곡법은 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농업 정책 전반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장악하느냐. 그리고 거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한 정책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 부분과 관련해서 아마 여러 차례 국무회의를 통해서도 파악한 것 같고 또 어떻게 이런저런 자리를 통해서, 기회를 통해서 그런 자질을 파악하고 과감하게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정창준 : 탕평 인사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다는데 예를 들면 부처 입장에서 보면 유임된 장관인데 정책적 소신이 바뀌어요. 그러면 이 부처의 리더십 괜찮을까요?

▶ 박용진 : 아니, 그 부처가 다 그랬는데요, 뭐. 아니, 늘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관료들 제가 약간 비판적으로 얘기드리면 바람 불면 눕고 물결치면 흘러가고. 근데 그게 어떻게 보면 선출된 권력의 정책 방향과 국민들에 대한 공약을 수행하는 역할이 관료들의 역할이니까 저는 그게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민주 정부를 운영해 나가는 데 맞는 방향이라고도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하는 과정에서 질타도 있고 연기도 시키고 이러면서도 계속 합을 맞춰 나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새로운 집권 세력과 그리고 기존에 국정을 운영해 왔었던 관료 집단과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니까 나쁘게만 볼 일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장관 본인이 좀 당황스럽겠죠. 이전 집권 세력에서 발탁돼서 그 정책 방향에 맞춰서 이렇게 일을 하다가 지금은 또 달라졌는데 거기에 또 맞추려고 하니까 본인이 되게 당황스럽긴 하겠지만, 아마 한 10% 정도는 이렇게 정책적인 디테일에서 좀 차이가 나긴 할 테지만 90% 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정 과제는 그대로 계속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서의 자질과 어떤 업무 파악 능력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아마 이재명 대통령이 본 게 아닌가 싶어요.

▷ 정창준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화제인데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날아오는 신호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좀 평가하십니까?

▶ 박용진 : 그런데 약간 잘못들 알고 계시는데 김영훈 위원장 시기에는 민주당을 도와주질 않았어요. 이분은 그리고 지금의 민주노총을 이끌고 있는 분들과도 어떻게 보면 갈등 관계, 경쟁 관계예요. 민주노총에도 상당히 많은 어떻게 보면 계파도 있고 정치 세력들이 있고 이렇거든요. 그러니까 잘 뭘 모르고 그냥 하시는 얘기인 것 같고 제가 주목해서 본 건 고용노동부잖아요. 고용 안정, 노동 존중부예요. 그러니까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들의 이익과 노동자들이, 일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어떤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 나가고 또 대한민국 미래에 필요한 노동 시장에서의 변화 이런 것들을 서로의 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는 자리거든요. 단기 파업, 단기간의 갈등도 해결해야 되지만 장기적으로 주 4.5일째, 또 청년 고용 연장 문제 그리고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 이런 것들은 사실 대단히 많은 사회적 합의들이 막 산맥을 넘어가야 되는 과정들이거든요. 그거를 끌어나가는 데 있어서의 역할로 주목을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고용을 안정시키고 또 노동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부처여야 하는데 그동안 교수 출신, 관료 출신 그다음에 보수적인 정치인 출신들이 고용 안정과 노동 존중의 태도를 보이지 못한 채로 그 부처의 수장을 해왔던 적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그 부처의 역할과 기대에 맞는 사람이 왔다 이 말씀을 드리고요. 잘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너무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싶어 하시는데.

▷ 정창준 : 그게 민주노총이 지향하는 어떠한 정책적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그게 그대로 정책화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 박용진 : 그렇다고 학계 출신이, 교수 출신이 와서 앉으면 학계의 의견만 반영하고 그러나요? 그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거고요. 오히려 민주노총, 노동계, 현장을 더 잘 이해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 국방부는 전쟁 준비부잖아요.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싸웁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외교부는 대화로 해결합시다 하는 부처예요.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그 정부의 해법을 가지고 서로 조금씩 다른 결정 과정들을 담아내려고 할 텐데 고용노동부와 다른 경제 관련 부처들하고 의견이 다를 수 있죠. 그럴 때 어떻게 조정해 나갈 거냐라고 하는 부분에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고용노동부 장관이 왔다. 현장과 노동계의 이해를 잘 파악한 그런 고용 안정 노동 존중부 장관 후보자가 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정창준 : 국회 원구성 문제 좀 살펴보겠습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좀 양보해 달라 계속 요구하고 있어요. 안 주겠죠?

▶ 박용진 : 예, 저는 안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은 전에 그때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만 약간 갈등 관계가 있었어요, 법사위 때문에. 그래서 원래 법사위를 국민의힘에서 가져가는 걸로 합의가 됐었는데 저희가 그거를 이렇게 다시 뒤집으려고 했었다가 1년씩 맞춰서 하기로 하고 국민의힘이 가져간 적이 있어요. 제가 그때 의총에서 여야 간의 합의는 지키는 게 어떠냐 이런 의견을 낸 적도 있었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일 때 제가 법사위원이었거든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뭐 하나하나 하는데 정말 너무 위원장이 전횡을 하고 또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너무 힘들고. 그래서 제가 그냥 공개적으로 그랬어요. 내가 그때 우리 의총에서 했던 말 내가 후회합니다 그랬어요. 후회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다른 거 다 양보할 테니까 법사위 주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니까 오히려 그렇게 운영하려고 하는 노골적인 속내를 드러내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안 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오히려 여야 간의 합의를 존중하고 국회에서의 협치를 주장했던 박용진 같은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그런 결과를 봤거든요, 제가. 그래서 저는 일사불란하게 이렇게 밀고 나갈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새로운 합의는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나가야겠죠, 여야 원구성의 합의를. 근데 이것도 역시 이전에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새로운 합의가 도출되기 전에는 그리고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지금의 국회 구조에서는 어떻게 보면 상원 역할을 하고 있는 법사위에 대한 민주당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협상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정권 초기입니다. 협치에 대한 요구도 많습니다. 그런데 총리 인준, 추경, 상임위 배분 이런 데서 여당이 지금 다수 의석인데 전혀 양보를 안 하는 모습은 또 좀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 박용진 : 저는 그래서 아까 제가 미리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이 총리 인준과 관련된 협조, 비판은 비판이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그렇게 할게 그러면서 나머지를 이렇게 좀 본인들이 양보받는 방식으로 대타협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인사청문회 과정을 비롯한 국회에서의 검증 과정은 형사 재판 절차가 아니고요. 정치적 타협의 절차와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모 아니면 도다, 100 아니면 0이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6:4, 60:40이거든요. 각자가 내가 취해야 할 60은 뭐고 내가 버려야 할 40은 뭔지를 잘 선택하고 판단해서 서로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최소한 20 정도의 차이만 남는 거거든요.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하면 얘기를 못할 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지혜를 발휘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를 좀 보여주시는 것이 어떨까 하고 제안 말씀을 드려요.

▷ 정창준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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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총리 청문회, 야당 실력 부족…李 정부 한 달, 효능감 느껴”
    • 입력 2025-06-26 10:48:23
    • 수정2025-06-26 10:49:13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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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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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총리 청문회, 야당 실력 부족…李 정부 한 달, 효능감 느껴”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주요 정치 현안들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용진 : 안녕하셨습니까?

▷ 정창준 : 대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박용진 : 잘 쉬고 있고 또 지방에서 제가 맡았었던 사람 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지역본부 구성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같이 뛴 동지들 이렇게 찾아가서 뒤풀이 같이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긴 선거는 그 뒷마무리가 더 중요합니다. 같이 고생했는데 뭐 굳이 연락도 없어 이러면 서로 서운하니까. 그래서 열심히 찾아가서 지난주에는 뭐 경남, 창원, 부산, 울산 이렇게 가서 같이 이렇게 수고하고 격려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 정창준 : 우상호 정무수석이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와 오늘 저녁에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 박용진 : 그게 뉴스에 났대요.

▷ 정창준 : 의원님은 오늘 가기가 좀 어렵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용진 : 지난주 초인가부터 그런 요청이 왔다고 자리를 하자고 그러는데 저는 한 달 전에 잡아놓은 약속이 있어서 다른 게 아니라 선약 조정이 안되는 게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제가 주관하고 약속 잡아서 여러 사람을 모으는 자리들이 계속 있는데 그 약속이라서 오늘 자리에는 합류를 못 합니다.

▷ 정창준 : 대선 당시 말씀하신 것처럼 화합위원장을 맡으셔서 활동을 하셨는데 새 정부가 아무래도 실용과 통합을 내세우면서 의원님이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많이들 여쭤보시죠.

▶ 박용진 : 주목들은 하고 궁금해들 하시는데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고요. 지금은 저는 이렇게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니까 제가 어떻게 국민들과 시선을 맞춰 나갈 건지 제 숙제는 제가 잘 풀어가야 되잖아요. 그건 그거고 또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어떤 자리가 주어지든지 주어지지 않든지 기여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응원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떤 제안이 오고 말고의 문제는 관심사일 수는 있지만 박용진이 정치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그냥 한 부분일 뿐이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조금 더 중장기적인 박용진의 변화를 모색하는 쪽에 많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중입니다.

▷ 정창준 :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의 행보는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박용진 : 저는 일단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코스피 3천 꿈 같은 얘기들이 바로 되고 또 외교 무대, 정상 외교의 복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아주 대표적으로 민생, 안보와 관련된 그런 상황들에서 변화가 눈에 보이잖아요. 정권 교체의 효능감을 갖게 해준 한 달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대통령이 달라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실제로 대통령이 바뀌니까 대한민국의 여러 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그래서 기대감을 갖게 한 달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 정창준 : 현안 좀 살펴보겠습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 이슈, 김 후보자의 둘러싼 의혹 해명이 잘 됐다고 평가하십니까?

▶ 박용진 :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좀 판단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그냥 지나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해명을 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이렇게는 평가를 하고요. 근데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걸로 됐다. 아니다,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와 그 이전에 준비 기간을 통해서 본인이 그냥 뭉개고 이렇게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어쨌든 해명하고 그런 걸 노력을 했다 이렇게는 평가를 합니다.

▷ 정창준 : 관심이 재산 관련 의혹이었는데요. 이게 후보자의 말 이외에는 증빙 자료가 좀 부족하다. 국민의힘은 그런 불만입니다. 그리고 확인할 증인도 없으니까 이건 후보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용진 : 어떻게 보면 그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 야당의 실력 문제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역대 인사청문회는 늘 그 자료를 왜 제출하지 않느냐를 가지고 시작도 하기 전에 한두 시간을 그냥 아침 나절을 다 소비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자료 더 내라 이래라저래라 했지만 그 자료가 늘 부족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8년을 하면서 늘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불만도 많았습니다. 그 불만은 김민석 후보자도 본인이 위원장 의원인 시절에도 똑같이 얘기했었던 걸로 압니다. 그러나 그런 그 주도권을 쥔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만 자료가 나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마시킨 경우도 많고요. 또 스스로 물러나게 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거는 지금의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력이 문제예요. 지금 국민의힘은 실력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고요. 증인 채택 문제도 역시 어떻게 전술을 잘 짜고 그 합의에 이르러 내느냐라고 하는 문제인데 아무도 채택하지 못했다. 그러면 저는 야당의 실력 탓도 있다고 저는 보고요. 자료 부족 이미 기본적으로 내게 되는 자료가 있거든요. 그 자료만 잘 파고들어도 후보자가 당황할 수밖에 없거나 혹은 국민들에게 사죄하거나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거든요. 근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의혹만 남발하다가 끝나버렸다 그러면 야당의 실력 부족이죠. 뭐 아니 씨름선수가 샅바도 못 잡았으면 그게 씨름선수의 문제지 그걸 누굴 탓하겠어요?

▷ 정창준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죠. 최수진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최소한 성의를 표시할 방법이 있지 않았느냐. 예를 들어서 뭐 결혼식 참석자를 증명할 사진이라든가 아니면 출판기념회의 책 인쇄 부수라든가 이런 부분은 좀 제출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 박용진 : 글쎄요. 아니 그것도 본인들의 그 팩트 파인딩의 문제인데 여기가 지금 KBS잖아요. 한국의 공영방송인데 여기 KBS에서 근무하는 기자들이 자기들이 파헤치려고 하는 대상 대상자나 혹은 관련 사건에 대해서 자료를 줘서 하나요? 다 정말 열심히 파거든요. 그런데 의원실마다 9명, 10명씩 있잖아요 보좌진들이. 그분들은 뭐 한 거며 국회의원은 뭐 한 거예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가지고 얼마든지 제출되는 자료 외에 팩트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은데 저는 김민석 후보자가 자료를 안 냈다 이 얘기를 할 시간에 자료를 더 찾아보고 크로스체크하고 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라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한 거 아니었나 싶어요. 김희정 의원은 그거 했잖아요. 어쨌든 한두 건 정도라도 그렇게 하면서 그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하게 만들었잖아요. 저는 그거를 왜 다른 의원들은 못하고 소리만 지르다 끝났나. 특히 주진우 의원 이렇게 제가 얘기하면 또 저도 고발하겠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국회의원이 고발하겠다는 얘기를 그렇게 남발해요.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이 법률가인 건 알겠는데 고발, 고발, 고발로 남발, 남발, 남발을 하면 그거야말로 본인 정치적 치명상만 입는 거예요. 저는 그분이 돈 있는 집안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검사 출신이었다 이런 거 가지고 시비 걸 생각은 1도 없어요.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병역 문제와 자녀의 교육 관련은 국민들에게 역린의 문제예요. 내가 내 자녀에게 못해준 교육에 대한 조건을 다른 사람은 챙겨갔어? 이거 진짜 화날 일이죠. 또 너도 나도 다 갔다 오는 병역 문제에서 석연치 않게 빠진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근데 혼자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고 되게 고관대작의 자녀이거나 권력 있는 사람, 집안의 아들이거나 혹은 본인이 국민들을 대표할 만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병역 문제에서 석연치가 않아. 그러면 그거는 어쨌든 국민들에게는 관심 대상이고 또 비판의 대상일 수 있거든요. 그게 무슨 비밀도 아니잖아요. 본인이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나올 때 이미 다 공개했을 거고 유권자들에게 제출했을 거고 대한민국 광고 사이트에도 다 게재돼 있는 내용이에요. 원래 현역 3급이었더만요. 근데 그게 왜 안 갔냐라고 하는 문제를 본인 이름을 이렇게 지적한 것도 아니고 이런 사람도 있더라라고 얘기를 한 걸 가지고 버럭 화를 내면서 본인이 거기서 그게 나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어떡해요. 그러고 고발하겠다고 그래버리대. 그래서 나는 참 정치하는 분들이 고발, 남발 이거 진짜 자제하셨으면 좋겠어요.

▷ 정창준 : 근데 이게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아닙니까? 그런데 청문위원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게 이게 그 부분은 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 그런데 청문회에서 그분을 검증한 건 아니잖아요. 청문회장에서는 청문 대상자를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거고 본인이.

▷ 정창준 : 근데 여당 의원들이 주진우 의원에 대한 그런 공세를 벌인 것에 대해서.

▶ 박용진 : 글쎄요. 국회의원을 나오실 때 각오 안 하신 건가. 국회의원은 4년 내내 만날 털리는 사람이에요. 말 한마디 가지고 혹은 10년 전에 했던 얘기를 가지고도 검증 대상일 수밖에 없어요. 사시사철 하루 24시간 검증 대상인 국회의원이 나올 때 그런 것도 각오하지 않고 이건 내 프라이버시다라고만 얘기할 수 있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렇게 보면 이전에 망신 샀던 국회의원들 한 1천 명 정도가 주진우 의원하고 똑같이 얘기해야 될걸요. 그거를 프라이버시라고만 얘기하실 문제가 아니에요. 다 공개되어 있는 얘기고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저는 보고요. 그러니까 국회 청문회는 김민석 후보자를 검증하는 시간이 있지만 그것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와 대립, 갈등과 서로의 난타전에서는 뭐 이게 어떻게 어떤 때는 피아 식별도 잘 안되는 상황으로 난타전과 포격전을 주고받는데 잠깐 여기는 지금 김민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 아닙니까? 그거 알았고 본인에 대한 검증은 사시사철 24시간 있다. 이거를 왜 이때 지금 나를 공격하냐 이렇게 얘기하실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릴게요. 국회의원 그거 하시는 분들은 앞으로도 하실 분들은 그걸 다 각오하고 하시는 거예요.

▷ 정창준 : 어쨌든 이 부분 재산 의혹 관련해서 검찰이 고발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박용진 : 뭐 검찰이야 지금 절차대로 하고 있는 거다라고 얘기하겠지만 국민들께서는 아니 무슨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혹은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검찰이 개입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말씀드리는데 여의도에서 끝낼 일은 서초동으로 끌고 가지 마세요. 그건 다 마찬가지예요. 저는 국민의힘이 조금은 더 차분하게 이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를 판단하셔야 될 것 같거든요. 저는 국민의힘이 좀 미안해야 한다고 봐요. 인수위도 없이 출범하게 한 원인은 국민의힘의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 혐의 때문이고요. 그런 등등의 문제 때문에 어쨌든 탄핵이 된 거예요. 탄핵된 대통령을 당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야 될 수밖에 없게 된 이재명 정부에게 미안해서라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하고 또 총리 인준 표결에 참여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봐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니냐. 자기들이 망쳐놓은 국정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고 하는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비판 날 세우고 파헤치고 이렇게 노력하는 건 저는 야당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국회의 역할 그다음에 바로 직전 정부 탄핵된 정부의 책임이 있었던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되느냐라고 하는 문제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하고 표결에 참여해서 반대 표결을 던지시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미안함을 좀 덜어내고 국민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는 일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번 청문회도 역량과 정책에 대한 검증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박용진 : 아쉽죠.

▷ 정창준 : 장관 청문회 줄줄이 진행이 될 텐데요. 인사청문회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에서는. 항상 나오는 얘기인데.

▶ 박용진 : 항상 나오죠.

▷ 정창준 : 왜 잘 안되는 겁니까?

▶ 박용진 : 법이라고 하는 게 여야가 합의를 해야 대부분이 변경되는데 제가 이거 꼭 KBS에 와서는 아니지만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놓고 정권 바뀔 때마다 이렇게 입장이 달라져요. 여당은 가능하면 현실화시켜주는 것이 맞지 않냐 이런 입장이고요. 그 여당이 야당 되면 또 반대합니다. 비슷한데 인사청문회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개인의 사생활과 도덕적인 검증은 좀 비공개로 하자. 오히려 정책 능력, 자질에 대한 검증은 좀 공개적으로 진행하더라도.

▷ 정창준 : 너무 발가벗겨지니까 진짜 역량 있는 분들이 좀 발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고민들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 박용진 : 네, 그래서 저는 그걸 좀 구분해서 하자고 하는 거에 저도 동의를 하고요. 인사청문회가 도덕 검증, 정책 자질 이런 걸 좀 나눠서 하게 되면 미국에서 가끔 보이는 것처럼 청문 대상자인 후보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인사청문회장에 나와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지지를 표해주는 이런 모습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도 개선 필요한 것 같아요.

▷ 정창준 : 이번에 출판기념회도 좀 관심을 끌었습니다. 출판기념회 수익도 정치자금으로 좀 관리하자 이 부분 주진우 의원이 발의를 했는데 이 법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 저도 동의합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비슷하긴 한데 저는 국회의원들 스스로의 혜택과 권한 이런 것들을 줄여가는 과정이 정치 개혁으로 이렇게 추진되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떤 경우는 씁쓸한 것도 있어요. 스스로 불체포 특권과 관련해서 혹은 면책 특권과 관련해서 이거는 사실 국회의원 역할을 잘하라고 만들어 준 건데 남용하거나 이러면서 계속 이것이 스스로 개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이랬거든요. 저는 불필요하고 시대착오적인 권한들은 내려놓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어쨌든 금전과 관련된 문제는 투명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장관 인선 문제 좀 살펴보겠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 말이 많습니다. 어떤 의견이세요?

▶ 박용진 : 본인도 되게 놀랐던 것 같던데요. 왜 이런 일이 갑자기 벌어지지? 역대 이런 일이 있었나? 전임 정부에 쓰임이 있었던 분을 다시 재기용한다. 최근에 한덕수 총리가 전임, 그 이전 바로 직전 정부는 아니었습니다만 총리도 했었고 또 대사도 했었고 이러면서 역할을 했었는데 성격이 다른 정부에 또 초대 총리로 이렇게 발탁이 되면서 화제였잖아요. 근데 이렇게 정권 바뀌었는데 바로 이어서 유임하겠다라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그만큼 그분의 어떤 자질 이런 것들을 좀 보지 않았나.

▷ 정창준 : 거기다가 전략적으로 민주당에서 가장 추진했던 법안을 앞서서 반대를 했던 분이에요. 그 부분이 많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박용진 : 양곡법과 관련된 부분은 본인의 판단에 대한 시정, 수정, 사과 이런 거를 표명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농업 정책 전반에 양곡법은 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농업 정책 전반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장악하느냐. 그리고 거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한 정책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 부분과 관련해서 아마 여러 차례 국무회의를 통해서도 파악한 것 같고 또 어떻게 이런저런 자리를 통해서, 기회를 통해서 그런 자질을 파악하고 과감하게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정창준 : 탕평 인사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다는데 예를 들면 부처 입장에서 보면 유임된 장관인데 정책적 소신이 바뀌어요. 그러면 이 부처의 리더십 괜찮을까요?

▶ 박용진 : 아니, 그 부처가 다 그랬는데요, 뭐. 아니, 늘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관료들 제가 약간 비판적으로 얘기드리면 바람 불면 눕고 물결치면 흘러가고. 근데 그게 어떻게 보면 선출된 권력의 정책 방향과 국민들에 대한 공약을 수행하는 역할이 관료들의 역할이니까 저는 그게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민주 정부를 운영해 나가는 데 맞는 방향이라고도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하는 과정에서 질타도 있고 연기도 시키고 이러면서도 계속 합을 맞춰 나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새로운 집권 세력과 그리고 기존에 국정을 운영해 왔었던 관료 집단과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니까 나쁘게만 볼 일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장관 본인이 좀 당황스럽겠죠. 이전 집권 세력에서 발탁돼서 그 정책 방향에 맞춰서 이렇게 일을 하다가 지금은 또 달라졌는데 거기에 또 맞추려고 하니까 본인이 되게 당황스럽긴 하겠지만, 아마 한 10% 정도는 이렇게 정책적인 디테일에서 좀 차이가 나긴 할 테지만 90% 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정 과제는 그대로 계속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서의 자질과 어떤 업무 파악 능력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아마 이재명 대통령이 본 게 아닌가 싶어요.

▷ 정창준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화제인데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날아오는 신호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좀 평가하십니까?

▶ 박용진 : 그런데 약간 잘못들 알고 계시는데 김영훈 위원장 시기에는 민주당을 도와주질 않았어요. 이분은 그리고 지금의 민주노총을 이끌고 있는 분들과도 어떻게 보면 갈등 관계, 경쟁 관계예요. 민주노총에도 상당히 많은 어떻게 보면 계파도 있고 정치 세력들이 있고 이렇거든요. 그러니까 잘 뭘 모르고 그냥 하시는 얘기인 것 같고 제가 주목해서 본 건 고용노동부잖아요. 고용 안정, 노동 존중부예요. 그러니까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들의 이익과 노동자들이, 일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어떤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 나가고 또 대한민국 미래에 필요한 노동 시장에서의 변화 이런 것들을 서로의 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는 자리거든요. 단기 파업, 단기간의 갈등도 해결해야 되지만 장기적으로 주 4.5일째, 또 청년 고용 연장 문제 그리고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 이런 것들은 사실 대단히 많은 사회적 합의들이 막 산맥을 넘어가야 되는 과정들이거든요. 그거를 끌어나가는 데 있어서의 역할로 주목을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고용을 안정시키고 또 노동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부처여야 하는데 그동안 교수 출신, 관료 출신 그다음에 보수적인 정치인 출신들이 고용 안정과 노동 존중의 태도를 보이지 못한 채로 그 부처의 수장을 해왔던 적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그 부처의 역할과 기대에 맞는 사람이 왔다 이 말씀을 드리고요. 잘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너무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싶어 하시는데.

▷ 정창준 : 그게 민주노총이 지향하는 어떠한 정책적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그게 그대로 정책화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 박용진 : 그렇다고 학계 출신이, 교수 출신이 와서 앉으면 학계의 의견만 반영하고 그러나요? 그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거고요. 오히려 민주노총, 노동계, 현장을 더 잘 이해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 국방부는 전쟁 준비부잖아요.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싸웁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외교부는 대화로 해결합시다 하는 부처예요.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그 정부의 해법을 가지고 서로 조금씩 다른 결정 과정들을 담아내려고 할 텐데 고용노동부와 다른 경제 관련 부처들하고 의견이 다를 수 있죠. 그럴 때 어떻게 조정해 나갈 거냐라고 하는 부분에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고용노동부 장관이 왔다. 현장과 노동계의 이해를 잘 파악한 그런 고용 안정 노동 존중부 장관 후보자가 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정창준 : 국회 원구성 문제 좀 살펴보겠습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좀 양보해 달라 계속 요구하고 있어요. 안 주겠죠?

▶ 박용진 : 예, 저는 안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은 전에 그때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만 약간 갈등 관계가 있었어요, 법사위 때문에. 그래서 원래 법사위를 국민의힘에서 가져가는 걸로 합의가 됐었는데 저희가 그거를 이렇게 다시 뒤집으려고 했었다가 1년씩 맞춰서 하기로 하고 국민의힘이 가져간 적이 있어요. 제가 그때 의총에서 여야 간의 합의는 지키는 게 어떠냐 이런 의견을 낸 적도 있었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일 때 제가 법사위원이었거든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뭐 하나하나 하는데 정말 너무 위원장이 전횡을 하고 또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너무 힘들고. 그래서 제가 그냥 공개적으로 그랬어요. 내가 그때 우리 의총에서 했던 말 내가 후회합니다 그랬어요. 후회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다른 거 다 양보할 테니까 법사위 주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니까 오히려 그렇게 운영하려고 하는 노골적인 속내를 드러내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안 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오히려 여야 간의 합의를 존중하고 국회에서의 협치를 주장했던 박용진 같은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그런 결과를 봤거든요, 제가. 그래서 저는 일사불란하게 이렇게 밀고 나갈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새로운 합의는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나가야겠죠, 여야 원구성의 합의를. 근데 이것도 역시 이전에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새로운 합의가 도출되기 전에는 그리고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지금의 국회 구조에서는 어떻게 보면 상원 역할을 하고 있는 법사위에 대한 민주당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협상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정권 초기입니다. 협치에 대한 요구도 많습니다. 그런데 총리 인준, 추경, 상임위 배분 이런 데서 여당이 지금 다수 의석인데 전혀 양보를 안 하는 모습은 또 좀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 박용진 : 저는 그래서 아까 제가 미리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이 총리 인준과 관련된 협조, 비판은 비판이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그렇게 할게 그러면서 나머지를 이렇게 좀 본인들이 양보받는 방식으로 대타협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인사청문회 과정을 비롯한 국회에서의 검증 과정은 형사 재판 절차가 아니고요. 정치적 타협의 절차와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모 아니면 도다, 100 아니면 0이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6:4, 60:40이거든요. 각자가 내가 취해야 할 60은 뭐고 내가 버려야 할 40은 뭔지를 잘 선택하고 판단해서 서로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최소한 20 정도의 차이만 남는 거거든요.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하면 얘기를 못할 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지혜를 발휘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를 좀 보여주시는 것이 어떨까 하고 제안 말씀을 드려요.

▷ 정창준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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