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에 내몰리는 인도 소녀들

광활한 사탕수수밭이 펼쳐져 있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비드.

몇 년 동안 지속된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당한 지역입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딸을 어린 나이에 결혼시키는 농가들이 많습니다.

법적으론 18살 미만 소녀들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지만,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조혼을 택한 부모들의 주장입니다.

어린 소녀들은 조혼과 동시에 학업은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꿈 역시 접어야만 하게 됩니다.

[토랏/26살/16살에 조혼 : "당시 결혼이 뭔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위해 결혼을 정해주셨다고 생각했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소녀 신부들을 돕는 활동가들은 조혼 관습의 가장 큰 문제는 10대 소녀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매우 높은 사망 위험에 처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캄블/'조혼' 반대 활동가 : "아주 어린 신부가 분만 중 출혈로 사망해,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매년 18살 미만 소녀 최소 150만 명이 결혼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녀 신부'가 있는 것으로 유니세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