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9·19 군사합의로 불능화했던 최전방 GP 11개소 임시 복원

군 당국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로 불능화했던 최전방 소초(GP) 11개소를 임시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이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9·19 군사합의 후 파괴됐던 우리 군의 GP 11개소에 대한 임시 복구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됐고, 예산 196억 6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복구한 것은 아니고 방호벽을 쌓고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는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는 등 임시 복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시 복원된 GP에서는 장병 수십 명이 경계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2018년 11월 비무장지대(DMZ) 내 GP 각각 10개소를 파괴했고, 1개소는 원형을 보존한 채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켰습니다.

DMZ 내 북한군 GP는 160여 개에서 150여 개로, 우리 군 GP는 78개에서 67개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2023년 11월 23일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직후부터 파괴했던 GP를 복원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응해 우리 군도 파괴한 GP를 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군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복원, 장비 투입, 무인 경계 시스템 구축 등 파괴 GP 복원을 2030년 이후에 완료할 계획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9·19 군사합의가 복원되면 GP 복원 공사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