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농촌 지역 빈집을 노려 순금 20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소 후 누범기간에 문이 잠기지 않은 농촌 지역 주택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에서야 귀중품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CCTV를 확인한 끝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빈 주택으로 들어오는 한 남성. 행여나 소리가 날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집 안을 두리번거립니다.

계단에서 내려오다 CCTV와 눈이 마주치고, 이내 다시 얼굴을 가리고 여러 차례 주택 내부를 왔다갔다 합니다.
이 남성은 약 1시간 동안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고는 5시간 뒤 다시 주택에 나타난 남성, 황급히 CCTV를 가린 뒤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CCTV가 가려진 사이 집 안에 있던 순금 20돈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피해액만 천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에서야 순금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챘고, CCTV를 돌려보다 낯선 남성이 집 안을 활보하던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는 “10년 넘게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혼자 집에 있을 땐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잠복근무에 나선 지 나흘 만에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출소 후 누범기간에 농촌 마을 빈집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습절도범이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남성을 붙잡아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가 발생한 마을을 취재진이 둘러본 결과, 현관문을 열어둔 채 외출한 집이 여러 곳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늘 문을 열어놓고 살아왔기에 불안하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주민들을 믿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3년간 150여 건…최근 제주 빈집털이 잇따라

최근 제주에서 이 같은 빈집털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엔, 빈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엔 식당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누범기간에 절도 행각을 벌인 상습 절도범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지난 4월엔 제주 서귀포 농촌지역에서 야간에 문이 열린 빈집을 노려 현금을 훔친 중국인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제주에서 빈집털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외출 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CCTV 설치 등 안전장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빈집털이는 150여 건.
2022년 81건, 2023년 70건, 2024년 71건으로 매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농촌 마을 등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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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에 찍힌 수상한 남성…빈집 노려 순금 20돈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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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28 07:00:17
농촌 지역 빈집을 노려 순금 20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소 후 누범기간에 문이 잠기지 않은 농촌 지역 주택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에서야 귀중품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CCTV를 확인한 끝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br />

빈 주택으로 들어오는 한 남성. 행여나 소리가 날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집 안을 두리번거립니다.

계단에서 내려오다 CCTV와 눈이 마주치고, 이내 다시 얼굴을 가리고 여러 차례 주택 내부를 왔다갔다 합니다.
이 남성은 약 1시간 동안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고는 5시간 뒤 다시 주택에 나타난 남성, 황급히 CCTV를 가린 뒤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CCTV가 가려진 사이 집 안에 있던 순금 20돈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피해액만 천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에서야 순금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챘고, CCTV를 돌려보다 낯선 남성이 집 안을 활보하던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는 “10년 넘게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혼자 집에 있을 땐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잠복근무에 나선 지 나흘 만에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출소 후 누범기간에 농촌 마을 빈집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습절도범이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남성을 붙잡아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가 발생한 마을을 취재진이 둘러본 결과, 현관문을 열어둔 채 외출한 집이 여러 곳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늘 문을 열어놓고 살아왔기에 불안하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주민들을 믿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3년간 150여 건…최근 제주 빈집털이 잇따라

최근 제주에서 이 같은 빈집털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엔, 빈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엔 식당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누범기간에 절도 행각을 벌인 상습 절도범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지난 4월엔 제주 서귀포 농촌지역에서 야간에 문이 열린 빈집을 노려 현금을 훔친 중국인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제주에서 빈집털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외출 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CCTV 설치 등 안전장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빈집털이는 150여 건.
2022년 81건, 2023년 70건, 2024년 71건으로 매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농촌 마을 등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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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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