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유럽서 4천500명 사망할 수도…기후변화 대응해야”
입력 2025.07.01 (19:42)
수정 2025.07.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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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유럽에서 나흘 새 4천500명 넘게 숨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려면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하지 않는다면 수만 명이 대체로 예방할 수 있는 원인으로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온이 섭씨 40도 선을 넘어선 만큼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이나 탈진, 지병 악화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빈발할 수 있어서입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유럽을 덮친 폭염 때문에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4천500명이 넘는 초과 사망(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854개 도시의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 5천 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 아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이 46도를 기록하는 등 남유럽 일대에는 극심한 폭염이 닥쳤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선 폭염에 더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겹쳐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산불이 수도 아테네 인근 해안 마을들을 덮치면서 비상사태가 발령됐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이즈미르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5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폭염은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덮쳤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하순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20여 개 지역에서 수십 차례나 기온 관련 최고 기록이 경신되다가 지난 주말 전후 서늘한 북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을 뿐 곧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5∼3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지역들이 “고온과 장기간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선 핵심 쌀 재배 지역이 타격을 받아 흉작이 초래되거나,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일본 월평균 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습니다.
곤잘레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시화하면서 폭염이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폭염이 올지 안 올지는 더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몇 번이나 오고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려면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하지 않는다면 수만 명이 대체로 예방할 수 있는 원인으로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온이 섭씨 40도 선을 넘어선 만큼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이나 탈진, 지병 악화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빈발할 수 있어서입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유럽을 덮친 폭염 때문에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4천500명이 넘는 초과 사망(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854개 도시의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 5천 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 아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이 46도를 기록하는 등 남유럽 일대에는 극심한 폭염이 닥쳤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선 폭염에 더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겹쳐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산불이 수도 아테네 인근 해안 마을들을 덮치면서 비상사태가 발령됐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이즈미르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5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폭염은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덮쳤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하순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20여 개 지역에서 수십 차례나 기온 관련 최고 기록이 경신되다가 지난 주말 전후 서늘한 북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을 뿐 곧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5∼3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지역들이 “고온과 장기간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선 핵심 쌀 재배 지역이 타격을 받아 흉작이 초래되거나,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일본 월평균 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습니다.
곤잘레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시화하면서 폭염이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폭염이 올지 안 올지는 더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몇 번이나 오고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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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02 15:59:53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유럽에서 나흘 새 4천500명 넘게 숨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려면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하지 않는다면 수만 명이 대체로 예방할 수 있는 원인으로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온이 섭씨 40도 선을 넘어선 만큼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이나 탈진, 지병 악화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빈발할 수 있어서입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유럽을 덮친 폭염 때문에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4천500명이 넘는 초과 사망(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854개 도시의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 5천 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 아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이 46도를 기록하는 등 남유럽 일대에는 극심한 폭염이 닥쳤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선 폭염에 더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겹쳐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산불이 수도 아테네 인근 해안 마을들을 덮치면서 비상사태가 발령됐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이즈미르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5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폭염은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덮쳤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하순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20여 개 지역에서 수십 차례나 기온 관련 최고 기록이 경신되다가 지난 주말 전후 서늘한 북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을 뿐 곧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5∼3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지역들이 “고온과 장기간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선 핵심 쌀 재배 지역이 타격을 받아 흉작이 초래되거나,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일본 월평균 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습니다.
곤잘레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시화하면서 폭염이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폭염이 올지 안 올지는 더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몇 번이나 오고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려면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유럽 각국이 즉각 대응하지 않는다면 수만 명이 대체로 예방할 수 있는 원인으로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온이 섭씨 40도 선을 넘어선 만큼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이나 탈진, 지병 악화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빈발할 수 있어서입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유럽을 덮친 폭염 때문에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4천500명이 넘는 초과 사망(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854개 도시의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 5천 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 아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이 46도를 기록하는 등 남유럽 일대에는 극심한 폭염이 닥쳤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선 폭염에 더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겹쳐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산불이 수도 아테네 인근 해안 마을들을 덮치면서 비상사태가 발령됐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이즈미르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5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폭염은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덮쳤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하순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20여 개 지역에서 수십 차례나 기온 관련 최고 기록이 경신되다가 지난 주말 전후 서늘한 북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을 뿐 곧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5∼3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지역들이 “고온과 장기간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선 핵심 쌀 재배 지역이 타격을 받아 흉작이 초래되거나,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일본 월평균 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습니다.
곤잘레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시화하면서 폭염이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폭염이 올지 안 올지는 더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몇 번이나 오고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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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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