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폭염에 고농도 오존 발령 증가…“야외 활동 자제해야”

입력 2025.07.01 (21:48) 수정 2025.07.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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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불청객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는 날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처 수단이 없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연한 더위에 도심 공원이 산책을 나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강한 햇볕을 피하려고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김다운/대전시 송촌동 : "소풍 한 번 가면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나오게 됐고요. 해가 뜨거워서 선크림을 좀 많이 바르고 왔습니다."]

최근 기온이 오르고 햇빛도 강해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청객인 고농도 오존이 나타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오존은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지만 사람이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올들어 세종과 충남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건 20여 차례로 낮 기온이 급격히 오른 지난 5월 하순부터 집중됐습니다.

특히, 충남은 최근 3년 사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일수 모두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지난해는 76회, 31일로 역대 가장 많고 길었습니다.

오존은 대기 중 배출된 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생기는 것인 만큼 기후변화와 함께 공장과 발전소가 많은 지역적 특성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입니다.

[김철희/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미세먼지와는 달리 오존의 성분은 기체이기 때문에 (마스크에) 걸러지지 않고요. 오후 2시에서 5시경 노약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존 농도 증가와 고령자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까지 나온 가운데, 고농도 오존은 이번 달 가장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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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폭염에 고농도 오존 발령 증가…“야외 활동 자제해야”
    • 입력 2025-07-01 21:48:52
    • 수정2025-07-01 21:53:24
    뉴스9(대전)
[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불청객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는 날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처 수단이 없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연한 더위에 도심 공원이 산책을 나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강한 햇볕을 피하려고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김다운/대전시 송촌동 : "소풍 한 번 가면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나오게 됐고요. 해가 뜨거워서 선크림을 좀 많이 바르고 왔습니다."]

최근 기온이 오르고 햇빛도 강해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청객인 고농도 오존이 나타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오존은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지만 사람이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올들어 세종과 충남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건 20여 차례로 낮 기온이 급격히 오른 지난 5월 하순부터 집중됐습니다.

특히, 충남은 최근 3년 사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일수 모두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지난해는 76회, 31일로 역대 가장 많고 길었습니다.

오존은 대기 중 배출된 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생기는 것인 만큼 기후변화와 함께 공장과 발전소가 많은 지역적 특성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입니다.

[김철희/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미세먼지와는 달리 오존의 성분은 기체이기 때문에 (마스크에) 걸러지지 않고요. 오후 2시에서 5시경 노약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존 농도 증가와 고령자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까지 나온 가운데, 고농도 오존은 이번 달 가장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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