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20만 원 회복…“공공 비축미 방출은 신중해야”
입력 2025.07.02 (09:14)
수정 2025.07.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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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지 쌀값이 20개월 만에 80킬로그램 기준 2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이제야 겨우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농협 창고,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나락이 한가득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30퍼센트 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나락 재고가 눈에 띄게 줄면서, 산지 쌀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현재 80킬로그램 한 포대에 20만 3천7백여 원으로, 지난 가을 17만 7천 원까지 떨어졌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만 원 선도 돌파했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농협과 농가들은 모처럼 숨통이 트입니다.
[전봉구/옥구농협 조합장 : "작년에 비해서 쌀값이 한 (80㎏에) 2만 원 정도 이렇게 올랐거든요. RPC(미곡종합처리장)나 농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죠."]
쌀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자 일각에선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합니다.
농식품부 고시에 3순기, 즉 열흘 간격으로 세 번, 쌀값이 1퍼센트 이상 오르면 공공 비축미 방출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난해 농가당 농업 소득이 천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농촌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때 공약한 쌀값 21만 원까지 언급하며,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생산비만 오르고 쌀값은 뚝 떨어졌다고 성토합니다.
[정충식/전농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박근혜 (후보)도 쌀 매입할 때 21만 원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재 쌀값 20만 원 정도는 약 20년 전 쌀값과 비슷합니다. 아시다시피 20년 전 농업 생산비는 지금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쉽지 않은 쌀값, 공공 비축미 방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산지 쌀값이 20개월 만에 80킬로그램 기준 2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이제야 겨우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농협 창고,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나락이 한가득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30퍼센트 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나락 재고가 눈에 띄게 줄면서, 산지 쌀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현재 80킬로그램 한 포대에 20만 3천7백여 원으로, 지난 가을 17만 7천 원까지 떨어졌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만 원 선도 돌파했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농협과 농가들은 모처럼 숨통이 트입니다.
[전봉구/옥구농협 조합장 : "작년에 비해서 쌀값이 한 (80㎏에) 2만 원 정도 이렇게 올랐거든요. RPC(미곡종합처리장)나 농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죠."]
쌀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자 일각에선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합니다.
농식품부 고시에 3순기, 즉 열흘 간격으로 세 번, 쌀값이 1퍼센트 이상 오르면 공공 비축미 방출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난해 농가당 농업 소득이 천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농촌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때 공약한 쌀값 21만 원까지 언급하며,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생산비만 오르고 쌀값은 뚝 떨어졌다고 성토합니다.
[정충식/전농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박근혜 (후보)도 쌀 매입할 때 21만 원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재 쌀값 20만 원 정도는 약 20년 전 쌀값과 비슷합니다. 아시다시피 20년 전 농업 생산비는 지금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쉽지 않은 쌀값, 공공 비축미 방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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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02 09: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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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이 20개월 만에 80킬로그램 기준 2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이제야 겨우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농협 창고,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나락이 한가득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30퍼센트 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나락 재고가 눈에 띄게 줄면서, 산지 쌀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현재 80킬로그램 한 포대에 20만 3천7백여 원으로, 지난 가을 17만 7천 원까지 떨어졌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만 원 선도 돌파했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농협과 농가들은 모처럼 숨통이 트입니다.
[전봉구/옥구농협 조합장 : "작년에 비해서 쌀값이 한 (80㎏에) 2만 원 정도 이렇게 올랐거든요. RPC(미곡종합처리장)나 농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죠."]
쌀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자 일각에선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합니다.
농식품부 고시에 3순기, 즉 열흘 간격으로 세 번, 쌀값이 1퍼센트 이상 오르면 공공 비축미 방출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난해 농가당 농업 소득이 천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농촌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때 공약한 쌀값 21만 원까지 언급하며,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생산비만 오르고 쌀값은 뚝 떨어졌다고 성토합니다.
[정충식/전농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박근혜 (후보)도 쌀 매입할 때 21만 원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재 쌀값 20만 원 정도는 약 20년 전 쌀값과 비슷합니다. 아시다시피 20년 전 농업 생산비는 지금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쉽지 않은 쌀값, 공공 비축미 방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산지 쌀값이 20개월 만에 80킬로그램 기준 2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이제야 겨우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농협 창고,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나락이 한가득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30퍼센트 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나락 재고가 눈에 띄게 줄면서, 산지 쌀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현재 80킬로그램 한 포대에 20만 3천7백여 원으로, 지난 가을 17만 7천 원까지 떨어졌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만 원 선도 돌파했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농협과 농가들은 모처럼 숨통이 트입니다.
[전봉구/옥구농협 조합장 : "작년에 비해서 쌀값이 한 (80㎏에) 2만 원 정도 이렇게 올랐거든요. RPC(미곡종합처리장)나 농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죠."]
쌀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자 일각에선 공공 비축미 방출을 주장합니다.
농식품부 고시에 3순기, 즉 열흘 간격으로 세 번, 쌀값이 1퍼센트 이상 오르면 공공 비축미 방출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난해 농가당 농업 소득이 천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농촌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때 공약한 쌀값 21만 원까지 언급하며,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생산비만 오르고 쌀값은 뚝 떨어졌다고 성토합니다.
[정충식/전농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박근혜 (후보)도 쌀 매입할 때 21만 원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재 쌀값 20만 원 정도는 약 20년 전 쌀값과 비슷합니다. 아시다시피 20년 전 농업 생산비는 지금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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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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