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와 초등생 설렘’ 드라마로?…교원단체 “절대 안 돼” [지금뉴스]

입력 2025.07.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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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와 초등학생 간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 소식에 교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성인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 '감정 흔들림', '위로'와 같은 장면은 자칫 연애 감정으로 오독되거나 미화될 수 있다"며 "교육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메시지를 사회 전체에 전달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교조는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총은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교총은 또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2019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으로,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실제로는 자기 제자였음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웹툰 연재 당시에도 "소아성애적이다", "성별이 바뀌었다면 더 문제지 않냐" 등의 비판이 있었는데, 최근 드라마 제작에 시동이 걸리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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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교사와 초등생 설렘’ 드라마로?…교원단체 “절대 안 돼” [지금뉴스]
    • 입력 2025-07-02 16: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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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와 초등학생 간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 소식에 교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성인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 '감정 흔들림', '위로'와 같은 장면은 자칫 연애 감정으로 오독되거나 미화될 수 있다"며 "교육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메시지를 사회 전체에 전달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교조는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총은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교총은 또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2019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으로,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실제로는 자기 제자였음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웹툰 연재 당시에도 "소아성애적이다", "성별이 바뀌었다면 더 문제지 않냐" 등의 비판이 있었는데, 최근 드라마 제작에 시동이 걸리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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