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사 국면마다 ‘물음표’…퇴임 심우정 ‘개혁 신중해야’

입력 2025.07.02 (19:20) 수정 2025.07.02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임기 9개월 만에 퇴진한 심우정 검찰총장은 12.3 비상계엄 수사를 지휘할 당시 중요 변곡점마다 수사팀의 의견과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논란이 적지 않았고, 여러 혐의로 고발도 당했습니다.

심 총장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안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야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 보고 없이 기습적으로 진행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출장 조사.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즉시 진상규명을 지시했습니다.

[이원석/당시 검찰총장 : "국민들께 여러차례에 걸쳐서 우리 법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우정 총장 취임 이후 흐지부지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수사 과정에서도 심 총장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라다녔습니다.

심 총장은 여러 반대 의견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공수처로 이첩했고, 법원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은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단 한 번의 직접 조사도 못한 채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직까지도 공수처의 수사권을 문제삼고 있고, 심 총장은 여러 건의 고발을 당해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를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의 수사권 폐지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심 총장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 당일이 돼서야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이고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옳은 길이 아닙니다."]

검찰 신뢰 회복을 기치에 걸고 임기를 시작한 심우정 검찰총장 여러 논란 속에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경진/영상제공:대검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요 수사 국면마다 ‘물음표’…퇴임 심우정 ‘개혁 신중해야’
    • 입력 2025-07-02 19:20:36
    • 수정2025-07-02 19:48:03
    뉴스 7
[앵커]

임기 9개월 만에 퇴진한 심우정 검찰총장은 12.3 비상계엄 수사를 지휘할 당시 중요 변곡점마다 수사팀의 의견과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논란이 적지 않았고, 여러 혐의로 고발도 당했습니다.

심 총장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안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야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 보고 없이 기습적으로 진행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출장 조사.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즉시 진상규명을 지시했습니다.

[이원석/당시 검찰총장 : "국민들께 여러차례에 걸쳐서 우리 법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우정 총장 취임 이후 흐지부지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수사 과정에서도 심 총장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라다녔습니다.

심 총장은 여러 반대 의견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공수처로 이첩했고, 법원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은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단 한 번의 직접 조사도 못한 채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직까지도 공수처의 수사권을 문제삼고 있고, 심 총장은 여러 건의 고발을 당해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를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의 수사권 폐지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심 총장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 당일이 돼서야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이고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옳은 길이 아닙니다."]

검찰 신뢰 회복을 기치에 걸고 임기를 시작한 심우정 검찰총장 여러 논란 속에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경진/영상제공:대검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