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국방예산 증액’ 발언에 중국-타이완 공개 설전

입력 2025.07.03 (14:35) 수정 2025.07.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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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최근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대를 거론하면서 타이완의 국방예산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중국과 타이완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고 자유시보 등 타이완 매체가 3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지난 1일 라이 총통이 ‘국가 단결 10강’의 네 번째 강연에서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 등을 언급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라이 총통의 언급이 “외세에 의존한 독립을 꾀하고 무력으로 독립을 모색하려는 음흉한 속내와 무모한 기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라이 총통의 독립을 도모하는 행동이 더욱 심화할수록 타이완이 더욱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라이 총통이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독립이라는 사욕을 위해 무고한 타이완 젊은이들을 애꿎은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륙위원회는 “타이완의 국방력 강화는 중국의 무력적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행동이 어떻게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려는 것이냐”며 반발했습니다.

대륙위원회는 오히려 중국이 부단하게 군사적 확장을 통해 타이완에 대한 다양한 위협 등을 통한 복합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타이완해협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골칫거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1일 한 행사에서 타이완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 확대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자국 국방예산 규모가 GDP의 3%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히고, 타이완군은 중화민국(타이완)의 생존과 발전,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대만 총통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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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03 14:36:07
    국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최근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대를 거론하면서 타이완의 국방예산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중국과 타이완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고 자유시보 등 타이완 매체가 3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지난 1일 라이 총통이 ‘국가 단결 10강’의 네 번째 강연에서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 등을 언급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라이 총통의 언급이 “외세에 의존한 독립을 꾀하고 무력으로 독립을 모색하려는 음흉한 속내와 무모한 기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라이 총통의 독립을 도모하는 행동이 더욱 심화할수록 타이완이 더욱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라이 총통이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독립이라는 사욕을 위해 무고한 타이완 젊은이들을 애꿎은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륙위원회는 “타이완의 국방력 강화는 중국의 무력적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행동이 어떻게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려는 것이냐”며 반발했습니다.

대륙위원회는 오히려 중국이 부단하게 군사적 확장을 통해 타이완에 대한 다양한 위협 등을 통한 복합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타이완해협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골칫거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1일 한 행사에서 타이완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 확대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자국 국방예산 규모가 GDP의 3%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히고, 타이완군은 중화민국(타이완)의 생존과 발전,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대만 총통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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